타짜 5부 “호구의 전설”

!@#… 그 전설의 작품이 돌아온다! 허영만/김세영 콤비의 ‘타짜’ 5부 “호구의 전설”. 연재 박두. 작품 사상 최초로 타짜가 아닌 호구를 주인공으로 하는 감동 인간 드라마!

줄거리: 어느 시끌법적한 동네, 별로 현명하지는 않지만 의욕은 넘치는 주인공. 그가 어느날 동네 사람들이 모인 심야 포커판에 입문한다. 그리고 단번에 호구 역할이 되어 대략 평생 모은 저축을 무척 호되게 털렸다. 하지만 이제 막 맛들인 그의 마음 속에는 아직도 “이게 다 더 큰 판에 끼어서 일거에 대박 터트릴 디딤돌이야. 일희일비하지 않고 10-20년 뒤를 내다보겠어”라는 생각 뿐. 그러나 그런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그를 이해해주기는 커녕, 우리집 망했다며 돈 되찾아 오라고 온 가족이 집안의 물건을 던지기 시작한다. 에이씨, 되찾으면 될꺼아냐! 하면서 어제 자신을 발라버린 아저씨를 찾아가 하소연한다. 아저씨는 한심하다는 듯 미소지으면서도 계속 이 호구를 판에 붙여놓고 싶은 심경이다. 결국 주인공은 개평을 약간 얻어 오고는, 난 최선을 다했어, 라고 가족들에게 으스댄다. 당연히 가족들은 주인공을 촛불로 지져버리겠다며 달려들다가 아예 몸져 눕는다. 그러나 주인공의 마음 속에는 자신을 믿지 않는 가족에 대한 분노와, 집문서만 싸들고 가면 자신을 받아들여줄 더욱 큰 판에 대한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는데…

 

 

 

!@#… 거짓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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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thoughts on “타짜 5부 “호구의 전설”

Comments


  1. posted in 만담난무라서… 후훗.

    이런거 정말로 만들어지면 80년대가 아니라 그 이전으로 돌아가서
    검열, 출판금지 뭐 이런거 되는거 아닐까요.

  2. 제목만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가,
    흙 ㅠ_ㅜ

    @타짜 시리즈 정말 좋아했었단 말이죠 ㅎㅎㅎ

  3. Le Roman d’un tricheur
    혹시 이영화를 아시는지? 1936년에 나온 프랑스 영화인데, 타짜가 호구되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그것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타짜란 무작위의 운이 지배하는 도박에서 남에게 들키지 않게 확실성을 추구하는 사람이겠지요. 이 영화에서 타짜는 어느 순간 무작위의 운에 자신을 맡기는 것의 스릴을 즐기게 되면서 타짜에서 진짜 도박꾼으로 변하고 자신이 타짜로 벌은 돈을 다 잃게 되지요.

  4. !@#… ullll님/ 안전핀이죠, 만담난무 카테고리는. 행여나 개그를 이해못할 분들을 위해…

    chrisx님/ 처음에는 “통상협상하는 꼴이 마치 개털리고 온 주제에 개평얻고 큰소리치는 꼴이다”라는 개그에서 시작했다가, 살을 붙이다보니 완전히 전형적인 타짜 시리즈 스토리가 되버렸습…

    미고자라드님/ 출판 금지에 대로변 모닥불까지 당하겠죠. 핫핫

    자빠질라님/ 저도 깜딱 놀랐습니다. 이렇게 잘 들어맞다니!

    인형사님/ 앗, 못 접해본 영화입니다. 영어제목이 뭔지 찾아봐야겠군요…

    언럭키즈님/ 저도 울었습니다.

  5. 진짜 만들어봐도 괜찮겠는걸요.. 굳이 비유가 아니더라도 호구의 비참하면서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

  6. 그런데 암만 봐도 호구 이야기가 아니라, 짝사랑의 비극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런 칼럼이 나왔군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3&articleid=20080531001317181a3&newssetid=1270

    MB 측의 이야기는 아니어도 그들도 공유하는 정서가 아닌가 싶군요.

    혈맹이건 아니건 국가간의 관계는 냉철한 거래여야하는 법인데, 이거는 어디. “나는 당신께 모든 것을 바쳤으니 당신꺼야요. 당신이 책임지세요” 모드이니 세상에 신파도 이런 신파가 없습니다.

    그들은 정녕 사랑이 눈물의 씨앗이라는 것을 몰랐단 말입니까?

    가족을 팽개친 가장의 짝사랑과 불륜이야기가 아닌가 싶군요.

  7. !@#… 지나가던이님/ 그런데 그 호구는, 아직도 배후를 찾아내라고 다그치고 있더군요. 호구에게 피해망상이 겹치면 그때는 도저히 감당불능…

    인형사님/ 이용가치가 있는 동안은 상대도 그나마 짝사랑 취급이라도 해주겠지만, 그게 없으면 스토커 취급하기 딱 좋죠.

  8. 온라인상 어떤 글에도 낚이지 않았고 낚이지 않는다 는 저의 모토를…..한번에. 어흐

  9. !@#… nomodem님/ 용기를 얻어서, 낚시 전문 블로그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10. !@#… 이승환님/ 이러다가 진짜로 작가분들이 솔깃해지면 그것도 대략 낭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