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언론계 최고의 진상을 뽑아주세요 캠페인 (미디어스)

!@#… 이런 재미있는 설문 이벤트를, 왜 고작 이 정도밖에 홍보를 안했지? 여튼 관심 있는 분들은 너도나도 가서 한 표씩 행사해주시면 됩니다. 뭐 그걸로 언론판을 제정신으로 돌려놓는다거나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목록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여러가지 기억력과 패러디의 소재가 되어주기 좋으니까.

미디어스: 2008 언론계 최고의 진상을 뽑아주세요!
2008-10-21~2008-10-29

…라고 해도 왜 10월말에 벌써 “2008년 최고”를 뽑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앞으로 두 달 동안 그 이상의 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고 있는건가?

!@#… 민노씨넷에서 배너도 주워왔음. 원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복사해서 붙이면 됩니다.


<div align="center">
<a href="http://www.mediaus.co.kr/poll/pollView.html?idxno=12" target="_blank">
<IMG src="http://sub.mediaus.co.kr/images/jinsang_175_100.jpg " class="noborder">
</a>
</div>

!@#… 워낙 난형난제이긴 하지만, capcold의 경우 역시 보스급일수록 권력 만큼 책임도 크다는 취지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한 표 던졌음. 구본홍 YTN사장의 진상이야 YTN 하나를 말아먹는 것이고, KBS 유재천 이사장/박승규 노조본부장/이병순 사장들 역시 KBS를 말아먹는 것이고, 신재민 문화부 차관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그저 입방정을 떨고 개망신을 당하는 역할이고, 검찰경찰은 시키는 대로 또는 과잉충성하면서 뛰는거고, 조중동이야 어차피 만성 환자들이고, 청와대출입기자단이야 영혼 없는 빠돌빠순이들이고, 방통심의위는 현 위상이 사실상 꼬붕 조직이니까. 그에 비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실제로 막강한 파급을 가지고 올 정책을 생각해내고 쑤셔넣기 위해 중앙조직을 휘두르며, 망언 생산력도 탁월하며, 미디어의 사회적 기능보다는 정권의 도구로서의 기능을 당당하게 우선시하는, 거의 흠잡기 힘든 조건들을 두루 갖추었다. 비록 당장의 이슈 초점에는 구본홍 야매 사장이 돋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2008 진정한 진상왕 타이틀을 뽑는다면 반드시 이 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옵빠 사랑해요.

PS. 미디어스는 이왕 재미있는 아이디어 시작한 김에, 챔피언에게 상장도 좀 주고 헌정 홈페이지도 열어주고 하면 좋겠다. 연말에 시상식 이벤트도 좀 하고(하는 김에 초청가수로 붕가붕가 레이블 식구들 총출동시키길!). 한국의 비평세력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적극적 유머감각이다.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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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oughts on “2008 언론계 최고의 진상을 뽑아주세요 캠페인 (미디어스)

Comments


  1. 탁월한 요약 정리십니다. : )
    특히 “그저 입방정을 떨고 개망신을 당하는 역할” 이 부분의 묘사가 절묘하게 느껴지네요. ㅎ

  2. 재미는 있는데, 재미는 있는데! 아니 왜 이렇게 후보가 많습니까!!!! 그것도 1년이 9.7개월 지났을 뿐인데!! 제게는 망언 브라더스 – 마이너리티 리포트(especially 대변인)가 워낙 황당한 기억이었던지라 그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대세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3. 저에게는 미디어스 자체의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한번 읽어봐야겠군요.

  4. !@#… 민노씨/ 혹은 약간 더 매니악하게 비유하자면, 사우론의 입이라고도… (클릭)

    우유차님/ 하다못해 서로 싫어해서 물어뜯어주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에일리언과 프레데이터와 자바더헛이 연합군을 결성한 느낌.

    nomodem님/ 뭐, 확실히 ‘미디어오늘’ 만큼의 취재력과 경험은 없다보니 무리수가 있는 논조를 던진 사례가 더러 있죠. 하지만 거꾸로 이런 즐거운 설문을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유연함은 있으니, 예의주시할만 합니다.

  5. 방통위의 전신인 방송위원회 시절 고위직에 계신분을 알았는데 그 때만 해도 그 조직의 장이 저렇게 정치적인 반향이 큰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인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방송계에선 예나 지금이나 파워기관이긴 하지만요.

  6. 라즈베리 어워드처럼 수상식도 하고 낄낄낄; 물론 수상자는 거의 등장 안함. (설사 온다하면 그것대로 개그…) 괜찮을 것 같네요.

  7. !@#… 지나가는이님/ 뭐… DJ정권이 오기 전에는 문광부가 그렇게 파워기관이 될지 몰랐으니까요. 어떤 식의 측근을 배치해서 얼마나 힘을 부여해주냐에 따라서 구멍가게가 될 수도 있고 초법적 기관이 될 수도 있는 것이 그 동네 생리.

    시바우치님/ 트로피 모양으로는 사우론의 입 흉상을 추천합니…;;;

  8. 저도 주저없이 slave(혹은 시중)을 클릭했습니다. -_-;
    그나저나 민노씨의 글처럼 탁월한 정리입니다. 웃다가 커피가 코로..ㅜ,.ㅜ

  9. !@#… j준님/ 하지만 역시 구사장이 더블스코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아마 그 분이 더 잘생겨서 그럴겁니다. 시중오빠, 지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