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불응시 허용 교사 과잉징계 반대

!@#… 웬만한 멍청함이나 야매질은 기대하고 있던 이들에게조차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둔하고 민폐스러운, (여러분들이 아는 가장 심한 욕을 여기 채워주세요) 현 서울시교육청의 일제고사 불응시 허용 교사들에 대한 과잉 처벌 결정. 프로페셔널한 직업윤리 측면에서는 여고생 성폭행을 해도 뇌물을 쳐먹어도 좀처럼 내리지 않는다는 파면과 해임 결정이거늘, 감히 조직의 야심찬 사업의 첫발에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면 씨발 니넨 다 죽었어 주의자들… 즉 옷만 그럴싸하게 차려입은 조폭양아치들이 책임자 자리에 있을 때 얼마나 사회가 개판이 되는지, 이미 수많은 증명 사례가 쌓여있지만 또 하나 추가되었다. 아직 사회적 지능을 잃지 않은 학생들이 이런 총체적 악조건 하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capcold는 노동자 권익을 얻기 위한 노조로서의 전교조의 존재를 지지하되, 합법화 이후 지난 십여년간 현 전교조 지도부 노선이 보여준 NL틱한 세계관이나 구체적인 합리적 교육 발전 계획의 지지부진함은 비웃고 싶을 정도로 반대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전교조에 대한 입장이나 소위 좌파니 우파니 하는 정치적 성향과 아무런 상관 없이 그저 합리성이라는 큰 틀만 놓고 볼 줄 알면 남녀노소 누구나 이번 사안에 대해서 현 서울시교육청이 내린 황당한 짓거리를 편하게 비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제고사는

1) 비효율적 세금낭비. 진짜로 학력 통계가 목적이라면, 샘플 검사로도 충분할 뿐더러 개별 결과를 개인이나 학교에 알려주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해당 학교의 교육환경에 대한 지원규모를 산정하기 위해서라면 지원규모에 대한 학교 등급만 산정하되, 그것조차 단순한 특정 시점의 학생들 시험점수가 아니라 복합적인 환경요인들을 합산해야 한다.

2) 비교육적 민폐. 서열주의 세계관이 지니는 교육적 측면에서의 악효과는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이미 지적했으니 패스.

즉 사업으로서의 상식을 적용할 때 이미 잘못된 방향이다. 득을 보는 것은 아싸 돈 굴러온다 사교육 산업계, 그리고 뭔가 성과를 올렸다고 자랑스러워서 화장실에서 거울보며 실실 미소지을 교육감과 그 동료들.

!@#… 일제고사 불응시를 허용한 교사들이 무슨 불의에 맞선 영웅이라는 것이 아니다. 만약 영웅을 찾고 싶다면, 결국 시험을 치지 않기로 결정한 학생과 그 부모들에게서 찾는 것이 낫다. 하지만 그 교사들은 희대의 삽질에 동참하지 않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었고, 그것 때문에 모든 피해*100을 덤탱이 쓰고 있다. 하다못해 시장의 틀로 교육을 해석하고 싶은 이들이라도, 고객 민원을 받아들인 점원을 일벌백계하려는 악덕 고용주에게 항의를 날려야 할 판이다. 만약 정상적인 사회라면, 그 삽질을 입안하고 총지휘한 교육청은 사회 구성원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이들 교사들에게 지극히 상징적인 수준의 경징계만을 내리고 이번 건 자체를 후다닥 묻어버리는 것이 당연한 경영판단이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부모들과 그것을 허용한 교사들은 초월적 강요를 하고는 부당한 과잉책임까지 지운 교육청을 오히려 고소해서 조낸 쓴맛을 보여주는 것이 수순이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교육과 관련해서 워낙 여러 군데에서 ‘정상적인’ 흐름이 망가져있다 보니, 이런 개또라이스러운 불도저질을 강행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굳센 믿음을 지닌 이들이 책임자 자리에 앉아있다. 그것도 민선으로.

!@#… 교육에 도덕적 이상주의 어쩌고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약간의 합리적 상식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일 뿐이다. 그래서, capcold는 현 서울시교육청의 일제고사 불응시 허용 교사들에 대한 과잉 징계 결정을 반대한다. 덤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이들의 지도력… 아니 정신건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품는다.

 

PS. 서명운동이나 배너 등은 혹시 현재 진행중이 있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PS2. 왜 다들 보편적으로 쓰고 있는 ‘일제고사 거부 교사’라는 말 대신 애써 좀 다른 프레이밍을 제안하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왜 이쪽 프레임이 더 널리 보급되어야 하는지도. 교육의 주체는 교육청인데 그 조직원인 교사들이 학생들을 볼모로 저항하고 있다고 틀짓기를 하는가, 아니면 교육의 주체는 교육을 받는 당사자들이며 교사들은 그들에게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는 존재라고 틀짓기하는가에 따라서 상황에 대한 이해는 크게 달라진다.

PS3. 쓰고보니 좀 신문사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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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thoughts on “일제고사 불응시 허용 교사 과잉징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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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저건 정말로 얼척없는 짓이었죠. 교육청이 미쳤다고 할까요. 정말로 극단주의자들입니다. 이런 인간들이 보수주의자라니, 미쳤음.-_-;;

  2. 공무원은 애완동물 이상이 아닌건가. 발광을 하고 발정이 나도 귀엽지만 주인 말을 안들으면 바로 내쫓아 버리니…

  3. 음.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제 답글이 너무 선정적이네요(…) 좀 화가나서 그랬던 것이니 걸러서 들어 주세요.

  4. !@#… 기린아님/ 과격 극단주의자이자, 어떤 이념적 지향을 떠나서라도 결정적으로 그저 시대착오적일 정도로 무능한 경영자들이죠. 무지와 무능은 그 자체로는 죄가 아니지만, 리더십 포지션에 올라가면 중죄라고 봅니다.

    네이탐님/ 뭐 결정적으로, 그냥 직급이 높을 뿐이지 그깟 저열한 소인배들이 무려 ‘주인’이기까지 할 리가 없죠.

  5. 전 슬슬 지쳐가려고 하는데 capcold님은 근성이 있으시군요. 하긴 아직 1년도 안되어서 지쳐버리면 곤란하기는 하네요. 요즘은 감정 기복이 좀 심해집니다. 그냥 잊어 버리고 살고 싶기도 하고 내버려 두자니 ….-.-;

    너무 심하게 빠른 속도로 민주적 장치들이 붕괴되어 가고 있어요. 이게 어느 정도 온건 보수 수준에서 멈출지 아니면 중남미 군사정부 수준까지 후퇴될지.. 우리나라 지성의 맷집에 확신이 안서네요.

    오늘 지적하신 사안만 해도 적어도 진보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지속적으로 여론을 환기해야 될 것 같은데.. 다들 먼산만 쳐다보는 것도 같고….

    그나저나.. 신공안 분위기는 시작된 것 같습니다. 지역 경찰 수준에서 북한을 언급한 블로거들이나 네티즌에 대한 수사가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친북과는 상관이 없어도 비유를 위해서 북한에 이런 장점도 있다.. 수준의 언급만 있어도 경찰서로 조사 받아 가거나 아니면 직장으로 연락이 오는 일이 벌어지네요.

    아무튼 연말 연시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사실 중학생들 얘기 들어보니 어차피 현장에서 제대로 시험친 경우도 거의 없는 것 같은 무의미한 야매질이었는데 그 시간을 좀 유용히 보낼 선택지를 제공해 준 것 가지고 저런 정신나간 오버스러운 징계를…요즘 높으신 분들 중에 너무 쉽게 상처를 받는 마음이 유릿장같은 (우엑)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사소한 저항에도 과민반응할 정도로 통감이 예민하신…이라고 가엾게 봐줄려고 해도 하나도 기분전환이 안되는군요OTL

  7. 정말 욕이라도 실컷 퍼부어주고 싶은 교육부·공정택왔쪄염뿌·리만부인데, 차마 캡콜드 님 블로그라 욕은 못 쓰겠군요…-_-;;

    이 못된 사람들, 정말 못된 사람들.-_-;;; (아 나의 소심한 입이여;;)

    이제 아고라 청원을 넘어 본격적인 복직연대에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 아닐런지요… 전교조가 이럴 때 판을 벌여야지 언제 벌일까요;

  8. !@#… Crete님/ 뭐, 저도 한국 지성의 맷집에 확신은 없지만 그저 가능성을 버리지 않겠다는 정도의 수위입니다. 다만 역시 아쉬운 것은, 제 성향상 실용적(…) 상황 성찰과 담론전략 가이드에 주안점을 두는데, 워낙 이 곳이 엔진도 내용도 마이너하다보니 보편적 캠페인의 진원지로 삼기에는 무척 무리라는 것이죠(심지어 다음블로거뉴스나 올블로그 같은 한국형 메타서비스 추천제도와도 여러모로 궁합이 좋지 않은데, 그 이야기는 언젠가 다른 기회에). 여튼 사회가 보수화되는 거야 그냥 찝찝해하고 끝날 일이지만, 이건 뭐 보수화가 아니라 그냥 급속도로 사악한 꼴통화가 되고 있으니 도대체 지칠 겨를조차 없군요.

    시바우치님/ 그놈의 권력만 없었더라면 희극적 광대 캐릭터들이었겠죠.

    leopord님/ 쓰셔도 좋습니다, 욕. 너무나 당연한 상황에서도 참으면 병 됩니다. 그리고 연대투쟁도 좋지만, 당장 전교조가 정신을 좀 제대로 가다듬어서 교육청과 교육감을 행정무효소송 및 명예훼손 등으로 아주 짭짤하고 시끄럽게 법적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

  9. !@#… JNine님/ 뭔가 샘플링해서 힙합을 만들어야할 것 같은 느낌의…;;;

    nooe님/ 뭐 굳이 욕이 아니라도, 실제로도 그 분의 성향 그대로죠.

  10. !@#… 언럭키즈님/ 우선, 이게 얼마나 비상식적인 상황들인지 대학입시 단계를 벗어난 후에도 계속 기억하는 것 만도 엄청난 과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