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10월이다

2009. 01. 24. 3:49 pm

!@#… 은근히 이런 거 잘 찾는 모 후배(얼굴 나이로는 스승급)의 따끈따끈한 제보. 청와대 사이트에서 배포하는 공식 대통령 메시지 월페이퍼 달력에는, 사실은 다빈치코드와 푸코의 진자를 넘어서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4월 달력 클릭.
6월 달력 클릭.

(090125 추가: 아, 인터넷에 소문이 돌자 현재는 수정되었음. 대신, 미리 받아놓은 이걸로 감상하시길: 4월, 6월)

 

…THIS! IS! OCTOBER!!! (버어…버어…버어…)

 

4월도 10월이고, 6월도 10월이고, 10월도 또 10월이다! 무려 나름대로 선진국이라는 한 나라의 최고권력기구 공식홈페이지에서 이런 것을 대놓고 홍보하면 좀… 아아, 안면홍조증. 아니 사실 이건 시간을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이자, 4월도 10월처럼, 6월도 10월처럼 열심히 한 해의 마지막 스퍼트를 내듯 달리자는 뜨거운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봄도 여름도 가을도 한결같고자 하는 고단수의 은유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타임머신을 비밀리에 개발중이라는 비밀 전언일지도 모른다. 4+6=10, 즉 사육신묘에서 토라의 10가지 요소에 기반한 비밀 의식이 거행되어 지맥을 바꾸고 기울어진 국운을 바로잡겠다는 주술 행사 예고인지도 모른다.

… 설마 영어집중교육을 부르짖은 주제에, 청와대가 그 정도 영어도 몰라서 방치해둔건 아닐테니까 말이지. 아닐꺼야. 분명 아닐꺼야. 아마도 아닐꺼야. 아니어야만 해.

PS. 9월과 12월은 멘트가 중뷁.

Copyleft 2009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어쩌면 관련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기계가 대충 점찍어준 글들]

  1. 바이너리 티셔츠
  2. 좋은 영어는 없다
  3. 버스 스톱 스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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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JNine Says:

    어차피 아무도 안볼거라고 생각하고 대충 만든거?
    저런 것도 업자가 받아서 하는 거 아닌가;;; 결국 세금 아닌가;;;
    만든 사람의 이스터에그?

  2. 지나가던이 Says:

    - 이거 퍼지면 또 한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겠군요. 그냥 오탈자 수정 안한 거겠지만 자그마치 영어몰입교육을 부르짖는 정부의 청와대 홈페이지니까…

  3. 모과 Says:

    전에 광복절 행사에서 나눠준 찌라시에도 태극기의 좌우가 바뀌어 있었지요.
    디자인 업계에 반체제 사범들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4. 네이탐 Says:

    제 지금 표정이 아바타와 똑같습니다.

  5. 시바우치 Says:

    6월- 어린 병사가 무서운 아줌마에게 성추행당하고 있어요! 흑흑;

  6. intherye Says:

    우->좌 세로 배열 달력이 낯설군요. 일본식인가. -_-a 게다가 어떤 건 그냥 통상 배열. 일관성도 없고.

    5월/8월 등에서는 칸수 모자라는 달력에서나 쓰는 줄 알았던 슬래쉬 신공도 보이는군요. 확실히 대충 만들긴 대충 만들었다는 증거.

    6월 달력 문구는 오노 요코 표절? (http://realfactory.net/853)

    9월 달력 그림은 경복궁의 흥례문인 듯한데, 경희궁이라고 써있군요.

    달력도 야매로 만든 듯.

  7. 미고자라드 Says:

    전 무슨 이윤지 아예 청와대 사이트 자체가 접속이 안 되는군요

  8. Penda Says:

    달력이 수정되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얼마나 인터넷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면..
    바로 수정이 될까요?

  9. capcold Says:

    !@#… JNine님/ 순수한 가설입니다만, 속도전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완성해와.” “예?”

    지나가던이님/ 다만, 이건 분노꺼리가 아니라 개그꺼리라는 점만 기억해주시기를 바랄 따름이죠. 아, 만약 달력제작에 황당한 거액의 제작비와 친인척이 개입되었다면 또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핫핫)

    모과님/ 오오, 디자인업계 대량 긴급 체포 및 구속 크리.

    네이탐님/ 감탄의 표정으로 읽히기도…;;;

    시바우치님/ 4월, 아이들의 노골적으로 지겨워하는 표정도 만만치 않죠.

    intherye님/ 그러니까, 국정철학을 그대로 상징적으로 담아낸 디자인인겁니다(;;;). 하지만 역시 숨겨진 진짜 국정철학은, “야매로 대충해서 가열차게 속도내자” 뭐 그런거라고 보지만.

    미고자라드님/ 청와대 사이트가 츤데레라서 그런겁니다.

    Penda님/ 수정도 속도전! (핫핫) 하지만 저를 포함 이미 다운받은 사람들이 있기 땜시 뭐;;; 게다가 급하게 고친다고 고쳤는데, 여전히 4월과 6월은 다른 달들과 글꼴과 색이 달라서 무지하게 튄다는!

  10. Laputian Says:

    게다가 10월과 1월 달력엔 31일이 두 개씩.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나저나 댓글 수정 시스템 이거 신기하네요. WP에 꼭 필요한 기능 같았었는데, 실제로 본 건 처음입니다.

  11. capcold Says:

    !@#… Laputian님/ 아, 그것도 있었군요;;; 하지만 이번에 같이 수정. 그분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길다!는 항의의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그럴리가). // WP의 진짜 매력, 플러그인의 힘이죠. Ajax-Edit-comments를 쓰고 있습니다.

  12. nomodem Says:

    어째 자꾸 시간(시대)을 착각하더라니, 달력부터 저 모양이었군요.

  13. capcold Says:

    !@#… nomodem님/ 2009년에도 시대착오는 계속된다는 의지랄까요.

  14. Samuel Says:

    근데… 옥타버도 옥타버였지만… 정말 궁금했던건… 어떤 정신줄 놓은 분들이 남의 마눌(그것도 얼굴만 봐도 혈압오른다는 분들이 수두룩 빽빽인) 사진을 컴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쓸 거라고 생각했냐는 겁니다. 자기 애인이면 몰라도… 각하 마눌 사진은 좀 아니니 않나요???

  15. capcold Says:

    !@#… Samuel님/ 그분정권 하에서라면, 공무원들은 까라면 깝니다. 아니, 깔라면 깝니다. (핫핫)

  16. 언럭키즈 Says:

    10월 달력 배경만 유독 까만 것을 보니, 달력 제작자가 10월에 특별히 애착을 갖는것일지도..

  17. capcold Says:

    !@#… 언럭키즈님/ 10월에 생일이 있다든지;;; (아, 각하의 생신은 중뷁굴욕의 12월이었던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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