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무서움

!@#… 아마존 재팬에서 오늘 메일이 하나 날라왔다. 난데없이, 나보고 35% 할인해줄테니 이번에 출시되는 케로로 극장판 DVD를 사라는 것이었다! 아니 늘상 책 배달시키는 아마존 미국도 아니라 무려 아마존 재팬의 자들이(송료가 비싸서, 왠만큼 중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어떻게 내 취향을 알아보고 이런 근사값에 가까운 뽐뿌질을 하는 것이지? 의아해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뽐뿌메일의 밑을 보니, 이런 문구가 있는 것이다: “당신, 케로로 군조 만화책 한정판 7권을 우리한테 산 적 있잖아. 그래서 알려주는거야”.

… 그런데, 그 책을 산 건 초회한정판 예약. 2003년 9월 20일 발매.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서 난데없이 케로로 붐이 불어오기보다도 훨씬 전이다. 도대체 아마존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뭐하러 해외의 이런 쓸데없는 사람의 쓸데없는 정보마저도 바락바락 저장하고 분석 및 관리까지 한단 말인가… OTL 그보다, 한번 제공해 준 개인 정보는 한없이 계속 저장하고 있어도 되는 것이야? 뭐 아직 특별히 불쾌한 일을 당한 건 아니지만, 언제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잖아, 이건.

!@#… 정보 파기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 개인정보, 최소한 없애고 다닐 권리라도 좀 얻어야지. 뭐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다. 하지만 역시 귀찮아서, 그냥 정보침해를 방치하고 살 가능성이 더 크지만. 뭐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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