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건 사랑뿐: 대중 서사물과 연애 [문화저널 백도씨/0702]

!@#… 발렌타인 데이가 끼어있는 분홍빛 2월을 맞이하여, 청강대 문화저널 ‘백도씨’에 실린 글. 낭만적인 글로 완성되지 못해서 독자제위들에게 죄송스러울 따름… 일까.

 

필요한 건 사랑뿐 – 대중 서사문화 속의 ‘연애’

김낙호(만화연구가)

연인으로서의 사랑, 즉 연애는 인간사의 핵심이다. 연애를 하는 자들은 눈의 콩깍지 덕분에 핵심이고, 연애를 못하고 있는 자들은 질투의 불길 때문에 핵심이 된다. 연애에 무관심한 자들은 연애를 왜 안하는가 하는 사회적 압박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핵심이 되고, 연애에 너무 관심이 많은 자들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에 핵심이다. 종족 번식 의지로 가득한 육욕이든, 정서적 교감을 찾아나서는 플라토닉이든, 연애는 인류역사의 핵심 스토리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도, 인간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재미를 창조하는 것을 본분으로 하고 있는 서사문화는 연애라는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예술적 파격보다는 동시대적 공감대를 무기로 삼고 있는 대중 서사문화 – 만화면 만화, 영화면 영화, 게임이면 게임 등, 캐릭터와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장르들 전반에서는 당연히 더욱 더 애용되어 왔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대중 서사문화 속에서, 연애라는 소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코드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연애의 캐릭터성

연애는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두 가지 인간관계 유형인 ‘과제지향’과 ‘관계지향’을 놓고 볼 때, 관계지향의 극단에 있다. 과제지향은 퀘스트, 즉 예를 들자면 “대마왕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 그것을 위해서 여러 능력과 기능에 따라서 팀원들이 이합집산한다”는 식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과제 자체의 매력과 난이도, 그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이 이야기의 얼개를 만들어나가고, 인간들의 관계는 기능적이다. 그에 비해서 관계지향은 캐릭터들의 정서적 유대, 즉 서로에 대한 애착과 거리감이 핵심이다. 예를 들자면 “대마왕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모인 팀인데, 검사가 매지션에게 뭔지 모를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는 식이다. 보통의 이야기들은 두 가지 요소가 섞이지만, 연애라는 소재는 항상 관계지향의 측면을 강하게 끌고 들어온다. 심지어 그 어떤 관계지향 관계보다도 더욱 강력한데, 바로 자율성, 자기 의지라는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강력한 유대 관계인 ‘가족’과 달리 자기가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이며 (성공적이든 아니든),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박애주의’와는 달리 자신의 연애상대를 얻기 위해 다른 모든 것에 무관심해지거나 배제해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대중 서사의 측면에서 보자면 강력한 캐릭터 관계를 만들기 위한 최고로 효과적인 방식이 되는 것이다.

연애로 인하여 만들어지는 강한 캐릭터 관계는 일대일의 관계를 넘어설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수많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엮어 넣기 위해서 누구의 아버지의 사촌의 원수라느니 하는 복잡한 사연에 의지할 필요 없이, 그저 연심의 방향성만 잘 조율해서 오해와 긴장을 창조하면 된다. 우선 연애를 하거나 할 것으로 설정된 주인공 A와 B를 놓자. B를 좋아하기에 이를 방해하려는 C, C를 좋아하기에 이를 지원하는 D. 아주 간편하게 조연 두 명이 추가되었고, 이런 방식만으로도 끝없이 더 많은 캐릭터들을 이어나갈 수 있다(이런 식의 캐릭터 구축은 역시 ‘시끌별 녀석들’, ‘란마1/2’ 등으로 유명한 일본만화가 다카하시 루미코가 지존급이다). 좀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다면 그런 D를 B가 은근히 눈여겨 본다든지, 연애에는 직접 관계가 없지만 A와 B의 관계가 해피엔딩으로 되는 것에 미필적 고의로 방해가 되는 E 등을 넣을 수 있다. 혹은 중간에 그 연심의 화살표 방향이 조금씩 바뀐다든지 하면 된다. 성별의 분화 역시 효과적인 수단이다. 남녀 연애가 아니라도 남남, 여여, 다소 환타지 계열로 가자면 이종족 사이의 연애까지도 얼마든지 도입하여 캐릭터 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개구리 모습의 외계인이 지구의 소녀에게 남모를 연심을 품고, 그 개구리와 같이 사는 지구 고양이가 그 관계를 질투하는 이야기를 볼 때 느끼는 재미는 단순한 남녀연애구도에 살짝 더 강한 양념을 뿌려준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각자 연심이 그런 방향으로 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개성적 이유를 하나씩만 집어넣어도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들의 구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누군가를 죽어라 눈에 하트 붙이고 쫒아다닌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상대방의 어떤 개성일 수도 있고, 당사자의 어떤 취향일 수도 있다. 가장 미약한 이유인 ‘첫눈에 반한 운명적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당사자를 그런 운명적 사랑 따위나 믿고 다니는 순진한 캐릭터로 개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연애는 관계와 개성을 만들어주는, 캐릭터성의 지름길이다.

연애의 드라마성

연애가 관계지향의 궁극이며 캐릭터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약간만 시점을 달리 하면 과제지향의 틀거리 속에서 드라마성을 부여하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로 무궁무진하다. 왜냐하면, 연애의 시도에서 성공, 또는 성공 후 유지라는 것이 바로 하나의 엄청난 ‘과제’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점찍은 상대와의 연애라는 과제를 위해서 오늘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여 독자들, 시청자들,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연애의 기본적인 기승전결, 즉 만남과 헤어짐, 오해와 화해, 그리고 결국 결합이라는 과정은 특히 대중문화 속에서 다양한 장르 코드들을 낳았다. 그 중 한 가지 부류는 바로 이벤트 코드다. 즉 연애라는 과업을 향한 크고 작은 사건들 가운데 거의 공식화되어 있는 패턴들 말이다. 크게는 가까워지는 이벤트와 멀어지는 이벤트가 있는데, 보통 가까워지는 이벤트는 소소하게, 멀어지는 이벤트는 극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방식이 애용된다. 즉 캐릭터들을 행복하게 붙여줄 때는 미묘하게 조금씩 반쯤 우연에 가까울 정도로, 하지만 갈라놓을 때는 창작자의 최선을 다해서 화끈하게 일을 벌이는 셈이다. 예를 들어 가까워지는 이벤트의 대표격은 현대물의 경우 명절 코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통용되는 것은 역시 연인들을 위한 유사 명절인 발렌타인 데이. 고작 초콜렛 하나 오가고 수줍은 고백 하나 정도 하는 것으로 작품 속 캐릭터들은 완전히 천국과 지옥을 오가도록 만들 수 있다 (어느 틈에 거룩한 종교 명절에서 연인 축제의 날로 바뀌어버린 크리스마스도 비슷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같이 어디론가 놀러가는 이벤트 역시 흔해 빠졌다. 여름에는 바다, 겨울에는 스키장, 동아리라면 합숙, 회사원이라면 출장, 조폭이라면 해외도피 등, 주로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며 마음이 더욱 동한다는 컨셉이다. 필요할 때 도와주기에 연심이 깊어진다는 컨셉을 살리기 좋은 문병 이벤트도 종종 활용되곤 한다. 또는 약간 추상적이지만, ‘고립 이벤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연심을 품은 상대, 또는 연심을 품을만한 여지가 있는 상대와 무인도든 학교 운동기구 창고든 눈으로 고립된 산장이든 우주정거장이든 드워프들의 숨겨진 무덤이든 어딘가 폐쇄공간에 자의와 상관 없이 갇히게 되는 것. 다른 시선이 없는 곳에서, 그 캐릭터들은 나름대로 품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덤으로 남성 대상 작품의 경우, 다른 시선이 없다는 명목 하에 여자 캐릭터들의 노출도도 상승한다). 고립 정도면 나름대로 큰 일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서로를 향해서 접근하는 속도만큼은 더디고 더디다. 쉽게 성공하는 연애 따위, 독자/시청자들이 용서하지 않는다.

그에 비해서 연애를 찢어놓는 이벤트들은 대체로 드라마틱하기 그지 없다. 물론 미묘하게 마음의 멀어짐을 고찰하는 섬세한 순정만화도 있기는 하지만, 전가의 보도 ‘기억상실’은 어떨까. 미묘하게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의 관계가 화끈하게 리셋되버린다. 가까운 이의 죽음은 어떨까. 이웃 여자애와 사이좋게 지내던 쌍둥이 동생이 갑자기 죽어서 쌍둥이 형과 그 여자애의 관계가 참 미묘하게 되어버린다는 내용에 야구라는 소재를 입힌다든지 말이다. 교통사고, 다른 여자와 바람 핀 것으로 오해를 사고 죽도록 얻어맞기, 동성애자/이성애자/마족/외계인으로 오해받기…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능가하는 한국 특유의 가장 강력한 연애 찢어놓기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군 입대’다. 여하튼 고난이 클수록 캐릭터들은 고생하고, 서사의 긴장감은 살아나고, 그 결과 독자/시청자는 즐거움을 느낀다. 아무리 황당한 설정이라 할지라도, 연애의 드라마성은 연애가 한 번에 쉽게 일사천리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실생활의 관찰과 합쳐지며 고난스러울수록 나름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연애의 공감

연애라는 소재가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공감을 통해서다. 연애를 동경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역할모델, 희망으로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면 성공이다. 혹은 현실의 연애에 계속 좌절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아서 대리만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들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연애 모습과 합치시켜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면 된다. 혹은 다소 비뚤어진 사람들을 위해서는, 공감 가능한 무한한 염장을 통해서 확실한 질투를 불러일으키면 된다. 모 작품에서 등장하여 뭇 추앙을 받고 있는 ‘질투가면’ (“질투의 마음은 아버지의 마음” 같은 주옥같은 대사를 날려서 히트)이라든지, 솔로부대라는 패러디 컨셉이 이쪽에 해당된다. 하지만 아예 캐릭터나 드라마는 물론 장르 자체가 연애에 대한 것이라고 전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소위 ‘미연시’라고 불리는 데이트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가 대표적이다. 아예 주인공에 이입해서 다양한 타입의 데이트 상대를 사귀는 것(보통은 성적 접촉 포함)이 미션인 게임이니 할 말 다했다. 소설의 경우 할리퀸 로맨스의 유구한 전통, 그리고 그것의 현대 한국 10대 청소년 변용물들 (소위 ‘귀여니류 인터넷 소설’)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영상물로 치자면 아침연속극, 만화/애니의 하부장르로 치자면 소위 ‘하렘물’들 역시 장르 자체가 연애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소재도 연애를 전개시키기 위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창작자도 향유자도 미리 알고 있는 것이다. 공감은 단지 연애에 대한 공감뿐만 아니라, 연애를 담고 있는 그 장르의 틀에까지 적용되는 셈이다. 즉 장르 자체가 코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애를 다루는 대중서사문화 작품이 공감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 연애와 마찬가지로 밀고 당기기의 리듬이 중요하다. 특히 연애의 본질인 서사성이 증발하고 어렴풋한 코드만 남으면 사정없이 망가지기 마련이다. 많은 하렘물들이 빠지는 함정인데, 정작 연애는 없고 이쁘장한 캐릭터 타입만 남아서 피겨 수집광들만 즐겁게 할 뿐이다. 또한 연애가 전체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항상 가늠해가면서 그 비중을 늘렸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긴장과 파격, 구태의연함과 편안함의 불안정한 균형을 맞추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그것에 성공하는 작품들이 우리가 기억하는 위대한 연애만화의 고전들이며, 유치하다고 욕하면서도 끝없이 보게 되는 어떤 아침드라마들이며, XX씬을 보기위해서가 아니라 줄거리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 하게 되는 일부 명작 미연시들이다.

연애와 대중서사문화의 행복한 결합

연애를 활용하는 효과적인 대중서사문화 작품의 핵심에는 바로 인간사에 대한 관심이 있다. 말랑말랑한 싯구절이나 개똥철학 문구로 사랑을 논하는 얄팍한 것이 아니라, 연애가 담고 있는 애증, 격랑과 고요함의 변화와 흐름을 담는다. 서비스씬이니 뭐니 하면서 무조건 나이스바디의 미남미녀들의 속살을 노출하는 것에 골몰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개인적으로는 노출을 그다지 반대하지 않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마음이 오고가며 관계가 형성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연애라는 것 자체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창작자/제작자들이 자신들의 향유자들과 작품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마치 연애하는 기분으로 접근한다면 어떤 진심이라도 결국은 통하게 될 것이다. 다소의 격랑이 중간에 있다고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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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연애를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살펴보기

만화

순정만화. (강풀, 미디어다음) 다중 주인공들과 다중의 연애관계가 서로 교차하면서도, 정작 연애관계가 꼬이기보다는 캐릭터들이 서로서로 진심을 다하는 이상하게 착한 연애를 그려낸 만화.

씬시티 1권 ‘하드 굿바이’. (프랭크 밀러, 세미콜론) 극단적인 하드보일드의 이면에는, 연애에 목숨 거는 거친 마초의 맹목적 질주가 있다.

허니&클로버. (우미노 치카, 학산) 섬세하게, 귀엽게, 하지만 결코 녹녹치 않게 전개되는 사람들의 상처와 청춘과 만남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유형의 사랑들이 촘촘히 펼쳐지는 것이 백미.

H2. (아다치 미츠루, 대원) 성장과정 속의 사랑, 2년 늦게 찾아온 사춘기. 연애라는 관계의 미묘한 심적 상황을 표현하기에 만화라는 표현양식의 여백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모범사례.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미디어다음) 질풍노도. 남성적 시각에서 섬세한 연애를 이야기하고 그 파국과 화해를 펼쳐나간다면 이 정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

영상물

환상의 커플. (TV드라마) 도도하고 성격 나쁜 여자가 착하고 성질 좋은 남자에게 감화되어 가는 연애 스토리가 신물날 때, 그 여자가 그냥 그 성격 대로 착하지만 쪼잔한 남자와 잘 사귀는 연애를 보고 싶어진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 티격태격하는 와중에 서로 애정이 쌓여서 결국 연애에 골인하는 교과서적 작품.

브록백 마운틴. (영화) 한 평생 서로를 그리며 살아간 두 카우보이의 이야기. 연애의 마음은 직접 안에서 깨지기 전까지는, 주변의 무엇으로도 깰 수 없는 법.

타이타닉. (영화) 할리퀸 로맨스의 극단. 하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장엄하게 극단으로 흘러가면, 결국 사람들은 감복하고 만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TV 애니메이션) 연애를 하기 위해서 버려야할 것들 취해야할 것들에 대한 섬세한 타산, 그것을 두루뭉실 묶는 감정, 즉 각자의 사정. 일류 코미디이자 섬세한 연애 성장담.

기타

동급생. (미연시) 유형별 캐릭터 배분과 다중 데이트 등 현행 미연시의 기초를 닦아놓은 기념비적 고전. 심지어 줄거리라고 할만한 것도 신경 썼다.

창천항로. (이학인, 킹곤타 / 대원) 조조의 삼국지라는 것은 허울이고, 사실은 조조가 세상 인재들에 대한 뜨거운 연심을 뿌리는 대형 연애담. 자신의 모사들에 대한 접근이나, 관우에 대한 흠모의 모습을 보면 군주라기 보다는 그냥 지골로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아니 스포츠) 터프남 레이너와 터프하다 못해 아예 저그의 여왕이 되어버린 캐리건의 애틋한 감정선을 캐치하지 못했다면, 진정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를 즐긴 것이 아니다!(버럭)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V 애니메이션) 외계인의 침략이니 지구 멸망이니 공중전투니 하는 것은 모두 미끼고, 사실 소년들은 히카루가 미사를 선택할지 민메이를 선택할지에 집중했을 따름이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대형 SF 시리즈에서 ‘연애’가 이렇게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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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필요한 건 사랑뿐: 대중 서사물과 연애 [문화저널 백도씨/0702]

Comments


  1. 아, 마크로스.

    아직도 극장판의 그 미사가 유니폼 자크 올리는 장면은 대박이었지요. 역시 뽀뽀보다는 XX다, 라는 평가를 남기게 만든.-_-;;

  2. !@#… 당대의 첨단 (오탁) 연애코드를 집약한 것이었죠. 만약 마크로스를 2000년대에 만들었더라면… 미사는 안경거유츤데레누님, 민메이는 천연유아체형더듬이아이돌이 되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