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 TV드라마 ‘히어로즈’의 세계관을 점검해보다

!@#… 원래는 나중에 완결기념 포스팅만 하려고 했는데, 간지만빨 미래 에피소드 20화(Five Years Gone)을 보고 나니까 이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TV드라마 ‘히어로즈’, 이제는 말할 때다. 클라이막스 돌입 기념 포스트 들어간다. 3가지 이야기 – 이 시리즈의 시공간 개념, 사회관, 그리고 가족이라는 요소.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이니, 알아서 선택하고 읽으시기를. 시리즈 진행 중에 실시간으로 감상 올린 이전 글들과 같이 보면 더 재밌다. 아마도. (클릭, 클릭, 클릭)

 

1. 시간여행, 운명과 자유의지 사이에서

20화가 지나고 나니 한국이든 미국이든 다들 현재히로와 퓨쳐히로의 시간여행이 지니는 의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추론하고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굳이 설명하자면, 히로의 시간여행은 끈이론(string theory… 원래 20화의 제목이기도 했다)에서 기인한 11차원 우주론을 근거로 삼는 다중우주론에 기반한다. 뉴욕시립대 미치오 카쿠 교수의 ‘평행우주’에서 인용해보자. “세계의 모습은 파동 함수로 인해 거의 무제한의 변화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인식 혹은 관측은 파동 함수를 붕괴시켜 세계가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인식된 세계의 모습 역시 유한의 확률을 가진 하나의 예일 뿐, 다른 모습을 가진 무제한의 수의 세계의 모습 역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결어긋남에 의해 각각의 우주는 상호 작용을 하지 않는다”.

1) 한마디로 수많은 행위와 상호작용의 결과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존재하지만, 실제로 그 속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시공간이 될 뿐이다. 히로의 경우는 시공간 조작 능력에 의해서 그 우주를 일부 넘나들 수 있는데, 그것도 결과로서는 여러 우주가 아닌 하나의 우주다.

2) 게다가 우주의 시공간은 시간여행 모순을 최소화하는 자기수복능력까지 있어서, 양상은 바뀌어도 큰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여하튼 찰리의 죽음이라든지, 여하튼 뉴욕 핵폭발이라든지. 여기에 한가지 더하자면,

3) 장르 특유의 기본전제인 능력자 불가침 원칙.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몸에서 방사능 폭발을 일으키는 테드는 방사능으로 죽거나 폭발로 조각나지 않는다. 음속으로 날라다니는 네이선은 피부가 홀랑 벗겨지지 않는다. 즉 능력자 자신은 능력의 작용에 있어서 예외가 되어줘야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 히로가 시간을 멈추었는데 히로도 같이 멈춰버리면?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 세가지를 염두에 두고, 히로의 시공간 파괴행각을 살펴보자. 하나의 가능성의 세계를 ‘우주’라고 보면서 따져보도록 한다. 우선 안경히로의 세계편. 안경히로의 현재는 2006년. 현재의 우주를 A, 의 연장선에서 일어날 미래를 A’, A 세계의 과거를 A-로 표기.

우주A: 우주A는 히로가 그냥 암것도 안했을 경우 펼쳐지는 세계다. 그런데 안경히로, 미래(우주A’)로 여행. 뉴욕에서 폭발 목격. 안도는 일본에 근무중. 폭발 막지 못함. 폭발 직전에 다시 현재로 복귀.

우주B: 안경히로는 우주A’를 보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한다. 즉, 이론적으로 보자면 ‘다른 우주로 돌입한다’. 즉 안도를 데리고 뉴욕으로 가는 것. 여러 삽질 끝에 찰리 만남. 찰리 사일라에게 살해. 찰리 죽음을 막으러 6개월전 과거로 여행(우주B-). 근데 알고보니 여하튼 죽게 되어있다. 경악속에 현재 시간으로 강제송환.

우주C: 안경히로가 우주 B-를 겪었기 때문에 현재는 우주C로 변했다 (본인의 의지를 제외하자면, 과거의 우주B-에서 찍은 새 사진이 당초 우주B의 사진과 달라졌다는 마이너한 변화지만. 안도는 히로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유일하게, 어느틈에 우주B가 우주C로 변한 것을 안다). 그리고 모험 끝에 용사는 검을 득템했다. 그런 김에 화끈하게 안도까지 데리고 5년 후 뉴욕으로 여행. 아뿔싸, 미래(우주C’)가 장난아닌 안습인거다.

우주D: 안경히로, 현재로 복귀. 이거, 꼭 폭발을 막아야겠다. 아니나 다를까 히로 공식 블로그를 가보면, 이전에 올라왔던 암울한 미래로부터의 포스팅이 사라졌다. 우주C’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아직 있는거다! 달려라 히로!

이제는 퓨처히로편(=간지히로). 히로는 능력을 시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인과율의 모순 등 시공간 능력의 폐해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이 전제가 된다. 즉 안경히로와 퓨쳐히로는 어떤 의미에서, ‘연장선상에는 있지만 별개의 캐릭터’.

우주 가: 인과로 따지자면 느슨하게 우주B의 연장선이자(피터는 2006년에 퓨쳐히로를 만난 적이 없다) 우주 C의 연장선이되(퓨처히로의 블로그포스트를 보면 찰리를 잊지 못한다), 안경히로가 우주C’를 목격하지 않은 세계. 사일러가 클레어와 테드 능력 흡수. 히로가 사일러를 베지만, 클레어 능력으로 수복하여 여하튼 폭발. 세계는 암울해지고 히로는 반체제 테러리스트가 됨. 5년동안 뉴욕 폭발에 연루된 여러 관련인물들을 조낸 조사해서 (비록 시청자들만큼 모든 사정을 알지야 못하겠지만), 사람들 사이의 ‘인연’을 계산한다. 과거에 개입하면 시공간과 인과율이 어떤 식으로 틀어질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게다가 찰리 사건의 경우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강제송환(?) 당한 경력도 있고), 직접 과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간 인연에 대한 개입을 통해서 ‘흐름’을 바꾸는 쪽을 선택. 사일러에게 맞설 능력이 되는 2011년의 투명드래곤인 피터를 선택해서, 클레어 능력을 흡수 못하도록 함(우주 가-. 이건 인과로 따지면 안경히로의 우주B와 연동한다). 퓨쳐히로의 계산은, 그럼 안경히로가 사일라를 베고 끝날 줄 안 것.

우주 나: ‘우주 가-‘의 결과가 작용한 우주 나. 클레어는 살았다. 그런데 문제는 폭탄은 여전히 터졌다(이번에는 피터). 여전히 세상은 똑같이 암울하다. 그리고 좀 더 늦어지기는 했지만 결국 클레어는 사일라에게 흡수당하고. 게다가 우주 C의 안경히로와 대면까지 한다. 우주 B-의 안경히로는 인과율 때문에 자기 자신과 통화하는 것에 노심초사했는데, 이쯤 되면 막나간다. 5년 전 사일라는 베지 못했다. 당연하지, 안경히로가 5년을 건너뛰어버리는 바람에 공백이 생겼으니. 여튼 퓨쳐히로는 우주 나에서 결국 죽어버린다. 우주 다라마바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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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는 그냥 낚시였다. SF팬들을 위한 밑밥. 에반게리온에서 사해문서와 카발라 이야기하는 것 만큼이나 그저 그럴듯한 폼이다. 위의 내용에서 온갖 장식을 다 떼어내고 그냥 쉽게 요약하면 이거다: “안경히로가 어두운 미래를 막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과거를 바꾸는 건 잘 안된다. 그런 얍삽한 수 따위는 우주의 의지가 용납하지 않는다.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뚜렷하게 예견되는 암울한 미래를 막아내고자 하는 것. 그게 바로 명실상부한 히어로 신화 아니던가. 이 시원시원함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그럼 뭐하러 퓨처히로와 미래세계를 그렇게 공들여서 한 화나 할애해서 보여줬냐고? 에이, 다 암씨롱. 간지히로, 간지피터, 이블맷, 슈퍼간지사일라를 마음껏 보여주려고 한거다. 힌트는 이번 07년 5월호 와이어드지의 팀 크링 인터뷰. 일반인에 가까운 크링과, 제프 롭이 데려온 긱/덕후 집단인(…) 작가진들 사이의 대립항. 작가진들은 사실 이 미래 에피소드를 훨씬 초기에 넣으려고 했단다. 그런데 크링은 그런 조낸 11차원적 이야기는 좀 캐릭터 다 형성되고 일반 시청자들이 충분히 이입한 다음에 하자고 만류. -_-;

이왕 대립항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실 시공간 장난질을 할 수 있는 히로의 대립항이 이미 극중에 하나 있다. 바로 예언만화가 아이작. 그런데 히로의 시공간 조작이 다중우주론을 바탕으로 한다면, 아이작의 조작은 단일우주론 위에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를 살아나간다는 점에서는 어찌보면 같은 능력이지만, 아이작이 본 미래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간에 무조건 그대로 실현된다. 즉 다른 대안우주가 아닌, 바로 그 우주로 완전무결한 인과율을 이루는 것. 이건 바로 그리스신화식 신탁의 형식이고, 운명론이다.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아이작은 자기 죽음을 예언하자, 도망갈 수 없음을 납득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에 비해서 히로의 시공간여행의 핵심은 자유의지다. 아무리 삽질일지라도, 여하튼 뭔가 바꾸려고 노력한다. 운명과 자유의지, 둘 중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을 완전히 먹을 수도 있지만(예를 들어 ‘자유의지도 운명의 일부다’, 혹은 ‘자유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를 바로 운명이라고 할 뿐이다’) 보통은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에는 두 가지 시공간 관념이 서로 대립항을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모순? 당연히 생기지. 하지만 뭐 어떤가, 이 긴장과 균형 자체가 재미있는 것을. 작가진들이 얼마나 즐기면서 이 줄거리를 만들어나가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약간 업데이트 070510] CBR에서 작가진 중 두 명인 Joe Pokaski와 Aron Coleite에게 물어본 내용중에, 그들이 단일우주라고 대답하는 대목이 있다. 그런데 이건 앞서 이야기한 골수 SF 다중/단일우주론의 그 개념은 아니고, 질문의 성격상 1) 수많은 히어로들이 무한의 지구에 동시에 존재해서 서로 가끔 팀먹고 하는 DC Infinite Earth식 개념의 완전 별도 다중우주냐, 아니면 2) TV드라마 퀀텀립(한국에서는 광속인간 샘)처럼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주는 세계냐의 선택지 중에 후자를 이야기한 것.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준 바에 의하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게다가 앞서도 설명했듯, 원래의 SF 다중우주론에서도 결국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우주는 하나다. 즉, 작가 답변은 이 포스트의 이야기와 별개의 구분.

 

2. 실패한 미래는 미국식 디스토피아

시공간 개념도 개념이지만, 20화의 미래이야기를 보면서 더 흥미로왔던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적 관심사가 있다보니) 사회상이다. 뉴욕에서 핵폭발이 일어나고 나니 사람들은 공포를 통하여 하나되어 위아더월드가 된다는 것. 20년 전의 걸작만화 ‘워치멘’에서 신랄하게 그려낸 테마로, 9/11로 인하여 현실성이 입증된 바 있다. 그런데 하나가 된다는 것은 결국 인류 공통의 ‘적’을 상정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 그 적으로 규정된 이들에게 있어서는 악몽의 시작이다. 핵폭발이 ‘능력자’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명되자, 이들을 향한 공포는 맹목적이 된다. 일반인들 사이에 있는 그들을 색출하여 따로 분류해넣는 과정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 자체만 놓고 보면 나치독일의 유태인 색출, 일본제국의 조선인 다구리가 생각나겠지.

그런데, 여기서부터 현대 미국의 방식이 나온다. 능력자들이지만 여하튼 인간이고 시민인 이상, 대놓고 수용소로 보낼 수 없는 것. 대신에, 기관에 등록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쪽을 택한다. 게다가 능력자들끼리의 집결을 막기 위해 가족이라 할지라도 철저하게 갈라 놓는다(예: 4살짜리 아들내미를 영영 못만나게 된 맷). 갈라놓고는 새 이름과 신분을 주어 정부요원 감시 하에 단독자로서 살아가게 하는 것. 물론 초능력은 유전이라서, 애를 낳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초능력이 만약 들키면, 뭐 온 주변에 공포의 대상이 될테고 이지메 당할 것은 뻔한 일. 숨죽이며 살아갈 수 밖에. 게토화시키는 것보다 어찌보면 더 잔인한 탄압이고, 표면상의 인권관리 만능주의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극히 미국적인 방식에서 나올 수 있는 디스토피아다. 그러면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는 한쪽에서 진행중이다. 모힌더 박사의 초능력 억제제 연구가 바로 그것. 그런데 이는 대통령의 음모에서 보듯, 오히려 그들을 학살시키는 쪽으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시스템의 힘이란 그런 것.

대중의 지지와 시스템의 합리성을 겸비한 이런 막강한 인권탄압에 저항하는 방법은? 좀처럼 쉽지 않다. 한 가지는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 20화에 나온 암흑미래 버전은, 능력자들이 그 조치에 반발하여 ‘전쟁’을 치룬 이후의 이야기다. 그런데 전쟁에 패배했고, 대부분은 잡혀서 관리를 받고 있거나, 은둔해서 살고 있는 중(피터, 니키 등)이다. 히어로질에 대한 집착이 워낙 강한 히로만이 꿋꿋이 계속 능력자들을 구해주고 다니고 체제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테러’를 감행할 뿐. 하지만 그런 테러는 오히려 초능력자들에 대한 공포심을 더욱 키워주는 부작용이 있고, 그래서 차라리 체제에 순응하여 해결을 하고 싶어 하는 다른 능력자들에게마저 적이 된다(맷, 헤이션 등… 맷의 경우는 체제의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 그저 자기 아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정부의 개가 되어 사냥을 나서겠다는 쪽이지만). 체제를 뒤집자는 쪽과 체제 안에서 개별적 해결을 하자는 쪽의 대립항, 현실세계에서도 낯설지 않다.

다른 한 가지의 저항방법은, 몰래 사바사바하는 것. 뭔가 말단 현장 공무원적인 해결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굉장히 현실적이다. 미래의 현장 공무원인 베넷과 하나 콤비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국토방위대 대장인 맷의 비공식적 비호 아래에서 초능력자들을 가족단위로 피신시켜준다. 혈액 테스트에 안걸리도록 해주는 약을 공급해주고, 신분을 위장해주는 방식으로, 마치 현재 미국의 불법 이민자 브로커의 SF버전이라고나 할까. 작은 가족들을 빼돌려주는 대신에 ‘큰’ 건은 맷에게 꼰질러서 맷이 대장으로서 성과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공생관계를 이룬다. 하지만 뭐, 위기가 닥치니 곧바로 ‘팽’당해서 20화에서 둘 다 운명을 달리했지만. 말단 인생의 설움이란;;;

여튼. 20화의 미래란, 2000년대 초의 미국사회를 모델로 해서 생각해낼수 있는 SF디스토피아의 정수다. 고작 게이나 에이즈 수준의 차별 정도나 상상했던 브라이언 싱어 실사영화판 ‘엑스멘’ 따위와 비교할 바가 아닌, 리얼한 악몽이다. 그리고 아마, 히어로즈 시즌1이 무사히 결말을 맞이하면 곧바로 걸작SF의 반열에 올려줘야할 확실한 근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3. (거의) 모든 동기는 가족이다

이 이야기는… 길어지니까 나중에. 초능력도 가족 단위로 내려오고, 베넷이든 페트렐리 형제든 심지어 5년후의 이블 맷이든 모든 행위의 동기는 바로 가족. 특히 이블 맷은… 눈물난다. 마누라와 4살짜리 아들내미와 강제로 떨어트린 것 때문에 거기까지 망가질 줄이야. 여튼 가족이라는 가치가 히어로즈의 굉장히 핵심적인 부분이자, 인간적 캐릭터들의 근원. 아니나 다를까, 시즌2의 부제는 ‘generations’란다. 본격적으로 더욱 가족 단위 초능력 혈통의 뿌리를 거슬러올라갈 예정이라는 소문. 자세한 이야기는 종방까지 미룬다.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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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thoughts on “완소 TV드라마 ‘히어로즈’의 세계관을 점검해보다

Comments


  1. 처음에 광적인 팬보이같이 쓰신 것 때문에 뭔가 잘못 드셨는줄 알았습니다-_-;;;
    그런데 제가 놀랐던 점은 피터와 나카무라의 액션 신이였어요. 헐리웃 영화처럼 돈과 시간을 엄청나게 퍼부을 수 없는 드라마란 시스템 속에 유치하지 않고 감질나게 표현한 부분 말이에요.

  2. !@#… 네이탐님/ 비인간적 ‘이성’의 사일라의 얼음과, 뜨거운 ‘감성’의 피터의 불… 구도와 소재의 배치만으로도 간지나게 대결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절묘한 대립과 밸런스의 힘이죠. (아, 그리고 저도 아마도 광적인 팬보이의 마음을 어딘가 한구석에는 사실 간직하고 있기는 합니다)

  3. 제가 아래 코멘트를 단 이유가, 20화를 보면 모힌..아니 캡콜교수님도 가만히 못계시리라 짐작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나중에 쓰신다길래 오…인내력 캡 이라고 생각했음.

  4. !@#… nomodem님/ 20화로 확실해진 또다른 사실이라면, 모박사야 말로 진정한 최강자라는 것! 모두들 쩔쩔매는 강자 처리 전문이죠 –;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런 아픔을 간직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

  5. 저도 모힌더를 참 좋아합니다. 캐릭터가 보여주는 여정이나 깊이 자체가 참 진솔? 공감? 정말 뼛속까지 사이언티스트에.

    뭐뭐했지만 대결로 쳐도 능력자들중 누구도 못한 일을 ‘두번’이나 해내지 않았습니까.

    모힌더가 능력 하나라도 있었으면 모두 앞에 정말 무릎꿇어야 합니다.

  6. 안녕하세요. DC히갤에서 서식중인 수염히로입니다.
    디씨 히갤 게시판에 루팅이라는 분이 capcold님의 위 포스팅을 퍼오셨더라구요.
    정말 깔끔히 정리도 잘 하시고 좋은 글인것같아서
    디씨 히어로즈 갤러리 공지로 올리려고 하는데
    우선 원작성자의 허락이 있어야 할것 같아서 이렇게 답글을 답니다.
    혹시 디씨에 공지로 올려지는게 달갑지 않으시거나 꺼려지시지는 않으시는지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되십시요. ^^
    링크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eros&no=10148&page=1

  7. !@#… 맘대로 퍼가세요… “이동/수정/영리 자유” 라고 명시했으니까요. :-) 방금 확인하고 돌아왔는데, 공지로 올리시기 전에 편집은 좀 정리해주세요…ㅜㅜ

  8. 앗 디시갤 포스팅 기념으로 다시 읽다가 오타 발견.

    힌트: 상당히 낮설은 오타입니다.

  9. !@#… nomodem님/ 무려 ‘낮’이 설다니, 역시 저는 밤의 자식인가봅니다. 오타 수정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