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바라보는 혁명, 혁명이 바라보는 만화 [예장 29호]

!@#… 서울예대 교지 ‘예장’ 29호의 특집 ‘예술에 드리워진 혁명의 그림자’에 한 꼭지로 실린 글. 각 분야의 글들을 모아놓고 보면, 만화/영화/음악을 아우르는 대중예술 쪽 꼭지의 필자들이 보여주는 작품소개 위주의 분류와, 개념용어의 바다에 익사하기 직전인 순수예술 성향의 미술/문학 꼭지의 필자들의 접근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서 재밌다. (핫핫)

 

만화가 바라보는 혁명, 혁명이 바라보는 만화

김낙호(만화연구가)

혁명이란, 기존의 근간이 크게 뒤집어져서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 시작되도록 하는 변화를 칭한다. 가장 포괄적으로 내린 이 정도 정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사실 혁명이란 보기보다 무척 애매한 개념이란 점이다. 얼마나 바뀌어야 개혁이 아니라 ‘혁명’인지 명확한 선을 긋는다는 것은 꽤 임의적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혁명으로 바뀐 세상의 변화가 얼마나 지속되어야 성공한 혁명인지 아니면 혁명을 하려고 했다가 단순히 실패한 것인지 역시 역사적 해석이 정해주기 나름이다. 그리고 둘째(어떤 의미에서, 이것이 훨씬 중요하다), 혁명은 본연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혁명을 겪든 혁명을 이루고자 꿈꾸는 것에 지나지 않든 말이다. 어떤 이들은 혁명에서 불온함과 파괴라는 인상을 받겠지만, 다른 이들은 그 속에서 기존의 갑갑한 무언가를 타파하고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변화에 대한 강한 낭만을 느낀다. 그런데 예술 양식이나 기술에서의 혁명이라면 좀 더 세부적인 차원이기에 그 인상 역시 한정적이지만, 아예 사회 체제에 관한 혁명이라면 그 사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도저히 피할 길 없는 강렬하고 큰 사건이다. 사회 혁명은 그런 의미로 보자면, 무척 대중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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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청년과 캡콜드닷넷에 관한 근황을 빙자한 잡설

!@#… 근황을 빙자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담 몇 가지.

!@#… 요새, 캡콜드닷넷이 종종 트래픽 초과. 어차피 오페라청년 포스트 때문인 만큼 트래픽 업스케일을 하기보다는 그냥 며칠만 버티면 되겠지 하고 일일 트래픽 리셋 방식으로 대처 중 (한번 리셋하는 데에 550원 소요 ㅜㅜ). 2000비지터 5000 페이지뷰가 일일 500메가의 한계. 타이밍 좋게 리셋해서 3000비지터에 8700페이지뷰까지 찍기는 했지만, 이놈의 거품 인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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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대세 오페라 청년, 감동의 코드

!@#… 감동의 코드에 관하여. 영국의 스타만들기 장기자랑 프로그램, Britain’s Got Talent가 요새 동영상클립계(낮간지럽게 UCC 운운하는 것들은 도대체 뭐냐)에서 화제다. 요새 보니 6살 꼬마의 무지개타령 – Somewhere over the rainbow – 때문에 일부에서 화제되고 있더라는. 그래, 재능 좋지. 훌륭한 천부적 재능은 감동적이다. 일종의 기인열전 같은 것. 모 신문에서 기사화도 되어있는 듯 하다 (아니, 경제신문에서 로리 스타 탄생에 관심을?).

!@#…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은, 이야기와 삶의 때가 묻어있는 경우다. 6살소녀와 달리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잘 이야기되고 있지 않은 듯 한데, 같은 프로의 이전 방영분에 출연했던 카폰 판매원 아저씨 Paul Potts 동영상이다. 일명, Opera Guy. 왠 허름한 차림의 순박한 시골청년처럼 생긴 뚱땡이 아저씨가 이 장기자랑 코너 1차 예선에 나와서, 시큰둥하고 공격적이기로 유명한 심사위원들이 “그래, 당신 뭐해볼래?” 하니까 “저… 오페라를 부를까 합니다”라고 소심하게 답변. 프로그램 속성상, 오페라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뭔가 오페라를 패러디한 썰렁한 개그 개인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가라앉은 분위기. 그런데… 아저씨 표정이 심히 긴장하더니, 이내 본색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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