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선 승리 연설, 합의와 연대에 관한.

!@#… 사실 원래 올리고 싶었던 건 이건데, 얼결에 연타가 되어버렸다. 바로 오바마 대선 승리 연설. 지난번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도 합의와 참여에 관한 구석구석 좀 무척 쓸만한 명연설을 남겨서 이번에도 뭔가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좀 짱인 수사들이 난무. 전문은 좀 귀찮고, 관심있는 부분만 살짝 옮겨옴(전문에 관심 있는 분은 여기로 클릭). 여튼 중간쯤에 나오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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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후보 수락 연설, 사회적 합의와 참여에 관하여.

!@#… 며칠간 계속된 미국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 수락. 안그래도 연설 잘하기로 소문난 오바마, 주목도에 있어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이벤트인 만큼 기합이 잔뜩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수락 연설. 게다가 마지막까지 후보 자리를 놓고 다퉜던 힐러리가 워낙 포스 넘치는 명연설을 한데다, 빌 클린턴이니 앨 고어니 한 말빨 하는 거물들이 워낙 기대수준을 높여놨던 자리. 하지만 예상된 바 대로, 오바마는 레토릭 연구의 모범 텍스트로 다루어볼 만한 연설을 들고 왔다. 1) 평범한 용어로, 2) 뚜렷하게, 3) 감성과 이성을 골고루 건드리며, 4) 미국의 현 상태를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비전을 펼치며 동시에 정적들도 버로우시키고 궁극적으로 듣는 모든 이들을 자신의 편이 되도록 치켜세워주는(…) 미션을 거의 흠잡기 힘들 정도로 충족했다. 그 중 한국에서 언론 보도로 요약된 내용들은 주로 외교 관계에 대한 비전이나 전체적 정국운영에 대한 전망 정도지만(그게 한국 입장에서 중요한 것이니까), capcold가 주목하는 것(그리고 아마 실제 미국 대중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바로 오바마가 이야기하는 ‘사회적 합의’와 ‘시민 참여’에 대한 관점. 억압적 정부와 싸워 얻어내는 전리품으로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이 주인이 되어 사회를 운영하는 체계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필요한 통찰이다. 물론 학자들의 연구에서 이미 어떤 식으로든 충분히 나온 이야기라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힘있고 사람들이 알아먹게 소통한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기에, 해당 부분을 옮겨본다. 해석은 최대한 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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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연설, 창조적 자본주의를 듣고 엘리트주의를 생각하다

!@#…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버즈워드가 뜨고 있다. 출처는 바로 올해의 빌 게이츠의 하버드 졸업 축하연설 (이자 자신의 30년만의 졸업 소감). 국내 언론에서 최근 무지하게 소개되었는데, 그다지 별 재미 없어 보여서 무시하고 있다가 여차저차 연설 원문을 접하게 되었다. 아니, 이거… 상당한 이야기인걸!

연설문 전문 (클릭. 장문의 영어의 압박)
연설문 동영상 (클릭. 게이츠 재단 제공. 당연히 무자막)

!@#… 한국의 여러 신문들의(특히, 다분히 “닥치고 돈”을 외쳐온 경제전문 또는 ㅈ일보들) 해석과는 달리, 빌게이츠가 주장한 ‘창조적 자본주의’의 본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따위의 애매한 도덕률이 아니다. 그 개념의 핵심은 바로 시장의 도달 범위와 작동방식을 확대하고 개조해서, 불평등으로 인하여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영역의 사람들까지도 먹고 살만한 구석이 생기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 그에게 있어서 가난한 자들이 그런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은 바로 “because their mothers and their fathers had no power in the market and no voice in the system”, 즉 선대에서부터 시장에서 힘이 없고 시스템에서 발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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