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백업 2011년 8월 1주까지: 자본주의, IE, 정의감, 개인정보유출

!@#… 떡밥 단편들의 북마크와 간단멘트 기록용 트위터@capcold, 그 가운데 새글 알림과 별 첨가 내용 없는 단순 응답 빼고 백업. 가장 인상 깊은 항목을 뽑아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예: **번). RT로 시작하는 항목은 내 글이 아니라 그 분 트윗의 RT(재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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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거대한 모순과 직면시키기 – 『어린왕자의 귀환』[기획회의 252호]

!@#… 생각해보면 ‘어린왕자’ 자체도 현대 자본주의 물질문명 사회에 대한 비판이 쩔었던 통쾌한 작품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이상한 방향으로 낭만화되어 받아들여진 감이 있다.

 

일상의 거대한 모순과 직면시키기 – 『어린왕자의 귀환』

김낙호(만화연구가)

현존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 설득력을 지니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모순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수많은 ‘교과서’들이 그런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그저 추상적 개념들의 향연을 벌이거나, 혹은 선명한 만큼 특수할 수 밖에 없는 몇몇 대표적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들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그런 접근이 물론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서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문제에 주목하고 결국 나서게 만들고 싶다면 그다지 크게 효율적이지 못하다. 필요한 것은 지극히 일상적이 된 세상사 속의 어떤 패턴을 살짝 끄집어내서, 그것이 약간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 직면시켜주는 것이다. 일상의 패턴은 더 일상적일수록, 모순은 거대할수록 효과는 뚜렷하다. 예를 들어 어느덧 시대정신처럼 되어버린 자본주의 과잉(흔히 문제점들을 모아 ‘신자유주의’라는 용어로 통칭하곤 하는데, 그 용어의 원래 의미는 좀 더 복합적이다) 속에서, 일을 위한 일을 하게 되고 그럼에도 불평등은 증가하는 이상한 상황을 뽑아낸다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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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도덕성은 조갑제옹이 보증해주마

!@#… 사석이 아니고서는 가능한한 수구’꼴통’ 같은 지나치게 솔직한 용어를 쓰지 않기로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도저히 내 짧은 지식으로는 다른 표현이 불가능한 순간이 있다.

왜 富者가 가난한 사람보다 더 도덕적인가?
[조갑제 2007-07-11, 0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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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연설, 창조적 자본주의를 듣고 엘리트주의를 생각하다

!@#…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버즈워드가 뜨고 있다. 출처는 바로 올해의 빌 게이츠의 하버드 졸업 축하연설 (이자 자신의 30년만의 졸업 소감). 국내 언론에서 최근 무지하게 소개되었는데, 그다지 별 재미 없어 보여서 무시하고 있다가 여차저차 연설 원문을 접하게 되었다. 아니, 이거… 상당한 이야기인걸!

연설문 전문 (클릭. 장문의 영어의 압박)
연설문 동영상 (클릭. 게이츠 재단 제공. 당연히 무자막)

!@#… 한국의 여러 신문들의(특히, 다분히 “닥치고 돈”을 외쳐온 경제전문 또는 ㅈ일보들) 해석과는 달리, 빌게이츠가 주장한 ‘창조적 자본주의’의 본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따위의 애매한 도덕률이 아니다. 그 개념의 핵심은 바로 시장의 도달 범위와 작동방식을 확대하고 개조해서, 불평등으로 인하여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영역의 사람들까지도 먹고 살만한 구석이 생기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 그에게 있어서 가난한 자들이 그런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은 바로 “because their mothers and their fathers had no power in the market and no voice in the system”, 즉 선대에서부터 시장에서 힘이 없고 시스템에서 발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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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교수노조와 자본주의님

!@#… 이명박 가라사대.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수노조 설립법안 문제와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관련법이 통과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학교수라는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어서 뭘 하겠다는 건지 의심스럽다. 연구를 잘 하겠다는 건지, 제자들을 잘 가르치겠다는 건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 내 건전한(…) 상식으로 생각해보자면, 이런 인식을 표명한 결과 최소한 교수사회와 기타 정규/비정규 학계 종사자들 정도는 이명박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야할 터. 왜냐하면 자신들의 이익에 정면으로 배치되니까. 물론, 내가 그런 상식이 통하리라 특별히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이 희극적인 단순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노조를 만들고 노동자로서의 권익을 확보하면, 연구도 더 잘할 수 있고 제자들도 잘 가르칠 수 있다구요.-_-;;; 노동조건을 맞춰주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 지적 서비스업도 당연히 노동의 범주에서 시스템화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시장의 합리성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시장의 규칙. 이 모든 것이 당신네들이 특히 지지하는 자본주의 무한경쟁시대에 필요한 경쟁력과 덕목이 아니던가. 이런 시장 파괴자, 자본주의의 적 같으니라고! 뷁! 아 그래, 21세기 세계경쟁과 시장자본주의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이제 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시면 맞겠다. 아주 상식적으로.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포스트-한미FTA 시대 엿보기 [팝툰 만화프리즘/5호]

!@#… 팝툰 5호부터 연재 시작한 짤막한 칼럼 ‘만화 프리즘‘. 기본적으로는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양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만화를 한 두편씩 끼워넣는 방식으로, 이전 경향신문 ‘펀’에서 했던 만화풍속사와 비슷한 포맷이되 이왕이면 좀 더 하드한 주제들을 건드릴까 함.

!@#… 이번 원고는 FTA 타결 직후 꺼낸 시스템 근육론의 연장선상에서 꺼낸 이야기. 사실 4호용으로 썼던 것이라서 사람들의 1차적 관심사에서는 좀 벗어났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조만간 있으면 협정문 전문 공개 약속 시한이 다가오는 만큼 한번 다시 화제 토픽으로 이끌어내도 괜찮겠지.

 

포스트-한미FTA 시대 엿보기 – 『꼴찌, 동경대를 가다』

김낙호(만화연구가)

한미FTA 타결 관련 이야기가 한창이다. 미국이 한국을 침탈하는 음모라느니 1세기 전의 쇄국을 피하자니 하는 극단적 주장들을 뒤로 하고 보면, 한 가지 확실한 전망만큼은 뚜렷해진다. 바로, 한층 격해지는 무한 경쟁 말이다. 국경 없는 자본주의의 룰에 따라서 국가정부고 기업이고 개인이고 모두 시장이라는 커다란 시합장의 선수로 참전하여 화려한 배틀로얄을 펼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은 피를 흘리며 퇴장할 것이지만, 룰 자체의 합리성, 즉 자본주의적 실력의 경연에 대해서는 토를 달기 힘든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것이 그 세상에서는 “옳은 것”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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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의 세계, 제도적 틀 속의 배틀로얄

!@#… FTA타결, 참 말이 많다. 아니 이 정도로 큰 건이면 당연히 말이 많아야지. 그런데 정작 capcold가 여기에 대해서 말을 따로 안꺼내고 있던 이유는,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다. 협상 조건이고 뭐고, 자료가 제대로 공개된 것이 있어야 말이지. 그냥 선결조건을 미리 내줬다는 뻘타 자체만 가지고 분개하기에는 협상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최종 결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백날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국정브리핑)고 떠들어봤자, 축구에서 볼 점유율 계산하는 것 만큼이나 무의미하다. 볼 점유율 70%에, 골 스코어가 5:0이면 그건 누가 뭐래도 확실한 패배니까. 즉 한미FTA의 최종합의안을 가지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이 정석이다. 그것을 협상 전 과정에서 미리미리 국민들과 공유해가며 여론 수렴해가며 하지 않고 선협상후수습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은 심히 골때리는 일이지만, 여론에 대한 패배주의/피해의식에 시달리는 (조중동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고 믿는다든지) 정부 협상단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아 그래, 거기까지 다 인정해준다고 치자. 그렇다면 역시 남은 것은, 카드가 다 펼쳐진 지금부터의 일. EU헌법 부결의 사례처럼, 행정적으로 합의가 난 사항을 ‘국민들’의 반대로 의회 인준을 거부해서 뒤엎는 사례가 특별히 이례적인 것도 아니니까. 사실 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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