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탈당

!@#… 결국 예정된 수순은 현실화되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던 원래의 취지를 계속 계승하고자, capcold는 노동자 권익을 최우선 정체성으로 내놓는 당을 지지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노동당 안에서 노동자 권익을 중심 의제로 놓은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다른 당을 만든다면,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 스스로의 논리에 맞다고 판단. 그렇다면 그들을 새로이 지지하면서 기존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는 어떻게 할까라는 문제가 남는데, 나는 무엇을 숭배하는 것이든지 간에 종교적 신념이 없고 앞으로도 별반 계획이 없다. 따라서 지지중단은 당연한 수순.

!@#… 새로운 당이 종합선물세트식 진보 같은 패셔너블한 곁가지에 너무 진심으로 빠지지 않고 노동자 이익 대변이라는 본연의 목표에 충실하기를 바랄 따름. 당신들이 해야할 ‘기능’을 항상 의식해주기를 바랍니다. 오버는 패망의 지름길.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되었으면, 한 달 이내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시고 냉큼 총선모드로 들어가시길. 시간, 무척 없음.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개인적인 정치적 입장이라면

!@#… 다이나믹 코리아, 또 한번 흔들리는구나. 이명박 후보 BBK 주가조작 경제사범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발표, 무혐의 잠정결론. 아니 검찰의 발표가 특별히 다이나믹하다는 것도 아니고, 주가조작 사건이 뭔가 대선 결과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온 것도 아니다. 솔직히 만약 이명박이 BBK의 실제 소유주로 드러났더라고 할지라도, 어차피 한국의 조폭보스류(즉 대부분 거대 조직들의 수장)들이 원래 쓰는 ‘내가 안시켰어,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보스일 뿐이야, 아래에서 알아서 한거야” 스킬 한방이면 유야무야 지나갔을테니까 – 법이나 당 규정에 의하여 물리적으로 후보사퇴를 시키지 않는 한.

다이나믹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유권자들 말이다. 발표 나오자마자 이명박 표가 무슨 6% 오르고 반대로 이회창 표가 7% 떨어졌단다(07.12.5. CBS 조사 기준). 이런 널뛰기가 과연 선거 2주일 앞두고 나올법한 수치인가. -_-; 이회창 이탈표가 고스란히 이명박에게 갔겠거니 하고 거칠게 해석하자면(물론 그렇다는 확실한 보장은 없지만, 상식의 수준에서 추측하는 정도다), 반드시 소위 ‘보수’를 표방하는 주자가 승리하는 꼴을 보고 싶은데, 위장취업 탈세와 서울시 공금으로 마누라 호화 해외여행 보내는 것은 세이프지만 주가조작 사범은 좀 꺼림찍해할 정도의 윤리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략 7%라는 이야기 되겠다. 정말, 범상치 않게 미묘한 감각이라고 밖에는. 마치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 같은, 이베리아의 춤추는 여인 같은 미묘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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