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정신: 오픈웹과 오페라합창단 지지서명

!@#… capcold가 흔히 ‘지사정신‘이라고 칭하고 항상 비판하는 것은, 약간 풀어 말하자면 1) 큰 당위에 대한 희생적 헌신의 자세, 2) 그리고 타인들도 그 성향에 당연히 동참해야만 한다는 인식 등 두 가지의 결연한 결합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극악한 스팀팩으로, 당장은 열렬하게 몰입해서 세 배 더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후유증이 상당하다. 한눈에 봐도 자칫하면 “남에게 헌신 강요” 루트를 타거나, 최소한 “말이 안통하는 소통의 블랙홀”로 흘러가기 쉽잖아. 즉 논리를 희생하더라도 돌파력이 필요한 혁명전야 위급상황에서는 나름의 역할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사회의 평상 모드에서는 백해무익(혹은 99해1익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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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의 문제해결법3: 그분들을 해결하기

!@#… 여차저차 미뤄놨다가, 강렬하게 또 뒤통수를 치며 PD수첩 PD도 긴급체포하고 YTN 노조위원장도 긴급체포하고 인권위 20% 축소도 강행중이고 “항공안전보다 롯데월드” 공구리질도 거의 통과되고 너무 좀 추한 뉴스들이 날라다녀서 그냥 적당히 지금까지 정리한 정도만 던져놓기로 한다. 대망의 3부작 완결편, “그분들의 문제해결법3: 그분들을 해결하기”. (1편: 책임회피편, 2편: 상황평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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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공격을 방어하는 언어 만들기

!@#… “아고라 3명 ‘인터넷 여론’ 조작” 기사를 통해 드러난 경찰의 간쓸개이탈형충성™과 중앙공작소의 아싸한건올렸다정신™이 좀 화제다(클릭). 뭐 기사 제목부터 인터넷 여론은 고작 3명이 좌우할 수 있는 구라덩어리이며, 아고라가 좀 원흉이며, 조작이 횡행한다는 의미가 촘촘히 담긴 제목 되겠다. 그런 악의적 의도가 아니라 그냥 팩트 보도라고 주장하기에는 좀 너무 노골적인 것이, 만약 그랬다면 팩트 그대로 추천수 조작으로 가고, 인터넷 여론이 아니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으로 이야기했겠지. 그리고 평범한 기자와 데스크라면 이 사건의 진정한 뉴스가치가 웬 찌질한 넘들이 추천수 조작이나 하는 잡범질보다는 경찰이 이 사건을 자의적으로 중대하게 취급하고 나서서 여러 달 동안 열심히 추적했다는 대형 코미디에 있음을 포착해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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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화되는 선택: ‘설마’와 ‘울분’

!@#… 아직 당연히도 진행중인 용산참사 사건. 여기에는 앞서 이야기했듯 고민할 층위가 여럿 존재하지만, capcold의 경우는 관심사 특성상 청와대가 대충 묻어버리려고 하는 보도지침 부분에 주로 주목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이모글루스를 뜨겁게 불태운 계약서 공개 떡밥 같은 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몰래 단서들을 공급해줄망정 그다지 직접 물 생각이 없었다(재개발 계획을 인지한 것과 철거 일정을 안다는 것은 좀 많이 다른 만큼, 크게 중요한 새 단서라고 보지 않아서).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표면화된 ‘약자는 정의다‘ 착시를 둘러싼 논쟁들, 그 와중에서 왜 철거민들은 전철연을 끼웠나, 혹은 좀 더 거칠게 까는 쪽에서는 왜 그 정도 보상금 탐욕으로 자신과 남의 목숨을 걸었냐 같은 부류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좀 관심이 간다. 바로 선택의 극단화라는 기제를 이해하기 위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그에 관한 몇가지 생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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