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본을 가진 출판사가 처음에 자선사업을 하면 됩니다. 박리다매 구조가 설때까지요. 그게 한국에서는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 500원 해적판만화의 본질은 그 만화에 만화를 그렸던 사람의 만화제작비용.권당인세.그리고 그 만화 자체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그 해적판만화를 낼 수 있었던 요인인 `마켓팅 유명세에 의한 선별기준`도 없었구요. 그러니 500원으로 만화를 내려면 위의 네가지를 출판사가 작가랑 협의해서 제작비용을 출판사에서 대고, 인세는 터무니없이 낮춘 뒤에 지적재산권은 말로만 인정하고 합의에 의해서 그에 쓰일 비용을 모두 마켓팅으로 돌리고, 자선사업을 해나가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일정부분이 팔리기 시작하고 안착이 되었을때 박리다매 구조에 의한 수익을 끌어올려서 다른 작가에게 투자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구나 유명작가의 작품을 초반 착취(?)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겠군요. 그리고 이때 슬쩍 다른 500원짜리 해적판을 가지고 나타나는 라이벌업자는 경찰과 아주머니들이랑 잘 싸바싸바해서 때려잡아가기도 해야겠군요...안그러면 죽써서 개주는 꼴이 되니까요.

소장만화에 대해서는 생각이 무척 틀리시군요. 소장만화=비싼, 그러나 그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는 만화. 에 국한하신다면 말이죠..

저는 `소장할 가치가 있는 만화이든` `한번 보고 던진 다음에 에잇 제기랄 눈 버렸다 투덜` 할 만화이든... `똑같이 싸서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의 리뷰문화가 제대로 서면 `싼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좋으면 구매독자는 늘어만 나며, 그렇지 않은 만화는 싸기때문에 한번 사서 던져버리면 그만` 인 것입니다.

그러나 `소장가치가 있는 훌륭한 만화는 꼭 비싼 작품으로만 만들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과 `그런 만화가 다른 쓰레기 만화와 가격이 똑같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쓰레기 만화만 싸게 만들고 고급만화는 가격을 높여야 한다`라는 엉뚱한 귀족의식이 있는한 `좋은 만화`는 계속 팔리지 않을 겁니다.

아.. 위의 경우는 제가 일단 광고를 만화에 싣는다는 생각을 해봤기 때문에.. 일단 광고가 실리지 않는 만화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라면 광고없는 깨끗한 만화를 원할테니까요.

근데 방송도 신문도 잡지도 다 광고로 먹고사는데 정말 만화에 광고를 싣는게 불가능할까..

물론 현재도 만화잡지에는 광고가 실리지만(수도 타 잡지에 비해 극히 적고 값싼 광고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예 단행본에 광고를 무진장 실어버리고 가격을 팍삭 다운시켜서 일단 대여점 문제부터 해결하고 보는..

nomodem님 그럼 출판사는 당분간 땅파먹고 살란 말인가요?
만화계를 살려보려는 재벌들의 참여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얘기처럼 들리는데요.
그리고 인세도 없이 제작비용만 받으면 작가는 뭐먹고 사나요?
밥벌이도 안되는 만화에 청춘을 불살라 이 나라 만화계를 살려야 되는 건가요?

달래 제가 `자선사업`이라고 했겠습니까. 음하하... 그렇지만 그리 반박하실 요소만 있는 것도 아닌게 `시장자체를 일구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비가 한 기업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증대되는 것이 현시점에서의 만화 단행본시장`이라는 것을 이해하시면 그렇게까지 핏대는 안올리실겁니다. 저의 애초 답변은 `500원 짜리`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더 황당한 답을 듣고 싶으시면 질문부터 하세요.하얀손님? (요새 왜 이리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분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가는건지.그래서 만화가 안 팔리나?)

전 `500원 짜리 만화를 내야한다`라고 주장하거나 `인세가 낮아야 만화시장이 살아난다`라고 주장한 적 없이, 단순하게 `500원 짜리 만화를 실제로 만드려면?` 이라는 전제하에서 글을 써본 것입니다. 혹시 위엣글에 제 비아냥때문에 한국어를 잘 못 캐치하실까봐 밑에 따로 한번 더 긁어봅니다?

하하...우선 `만화책 한권에 500원으로 하자`는 이야기는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넘기고(웃길려고 그런 말 하신거 맞죠?) 책에 광고를 실어서 가격을 낮춘다는 발상은...우선 제가 출판광고업 계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지라 잘은 모르겠으나 `책`이라는 매체의 지면을 빌어 싣게되는 광고와 그로인해 벌 수 있는 수익은 별로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게다가 광고라고 해서 다 똑같은 금전적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이를테면 유명한 국내 가전제품 전문 S사의 냉장고 광고와 모 영세 장난감 업체의 완구 광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죠.또한 광고료는 발행부수(방송매체라면 시청율)와 광고용으로 할당되는 지면의 크기,컬러 여부 등등에 따라 단계별로 수준이 다릅니다.만화책에 싣릴만한 광고래 봤자 완구,팬시,학용품 정도가 고작일텐데 신문지면에 싣리는 냉장고,자동차,아파트 광고들과 비교한다는 건 턱도 없죠.또 광고를 대량으로 실어서 가격을 낮춘다는 생각도 재밌군요.`광고료가 똥값이라도 많이 실으면 되겠지` 정도 수준의 생각을 과연, 우리나라 출판업계 종사자와 전문가 분들이 못해서 그러고 있는건가를 생각 해 보면 다소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출판업이 어떻고 시장구조가 어떻고 하는 문제들은 상당한 전문지식과 그 계통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며 우리같은 일반인이 쉽게 한두마디 휙휙 던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최근 여러 인터넷게시판을 통해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다소 문제에 대해 몰이해적이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내용들이더군요.일단 이러한 분야에 대한 판단은 그 분야에 수년,수십년씩 종사한, 혹은 깊이있고 객관적인 학문적 이해가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장사에 있어서 이득이라는건 100억원 투자해서 연간 100원씩 벌어들여도 이득이긴 하지요.하지만 이윤이라는 건 단순히 `얼마 투자해서 얼마 벌었다` 식이 아닌 투자자가 만족할 만큼의 이득을 이야기하는 겁니다.그것에 미치지 못했을 때에는 투자대비 얼마가 남아도 이윤이라고 말하지는 않죠.대여점에 만화책 한권 팔아서, 혹은 `한번 대여에 얼마...` 식으로 동전 몇푼 뜯어낸다고 해서 독자 한사람당 3000원씩 받고 팔아 이득 남기는 거에 비하면 `불이익`이라고도 할 만은 하죠.

동감이에요. 세금문제만 해도 그렇지요.

국내의 종이값이나 책값을 감안한다면, 대여료보다 싸게 판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대여점에서는 훨씬 싼 값에 대여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알기론 일부대여점에서는 만화책도 함께 판다고합니다. 즉 대여점이 나쁜 곳만은 아니라는것이죠. 제가 대여점을 찬성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조건 비난할 이유는 없다는거죠. 대여점을 비난하기에 앞서 차라리 돈많은 분들이 동네 곳곳에 만화책전문점 하나씩 차려놓으시죠. 괜찮은 만화전문점 하나만 있어도 대여점 이용 안합니다. 저희 동네만해도 만화책 파는 서점이 단 한군데도 없어요. 한군데 있군요. 근데 별로 없고 가격도 정가에 파는데다가 만화책 한 권 살때마다 왠 눈치를 주는지. 만화책을 싸구려로보고 주문해도 갖고 오지도 않고.

대여점을 마냥 나쁜곳으로 보지말라니..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만....본래 김대통령의 IMF실업자 대책으로 대여점이 완전 들어서게되면서 만화계는 아주 힘들게 된겁니다. 왜 하필 실업자들 일자리 터주는데 만화가가 희생해야합니까.. 지망생으로써 앞으로 만화가의 직업을 갖게 되면 매일 대여점주인들 먹여살리고 해야겠군요.. 지망생들이 모두 김성모같이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창작욕을 불태우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려 하는데 대여점때문에 아무리 잘 그린 만화라도 별 이익이 없으니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죠.. 이건 뭐 공산주의의 잘못된 평등화와 무어가 다릅니까.. 이래서 김성모류만화가 판치고 진정한 만화는 별로 없잔아요?

시끄럽닷~!! 28단 콤보부터 다시 받아랏~!!!!!!!

만화책 가격이 예전처럼 2000원 정도만 되도 좋겠습니다.20000원이면 왠만한 만화 시리즈 전질은 살수 있으니까요..;;(에고고 헛된 바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