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캐릭터 시장을 보아라. 미국만화 아니면 일본만화다. 미국만화는 누가 편견하겠는가. 일본만화는 많은 어른들이 염려하고있다. 물론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층은 아주 많다. 국내에서는 포켓몬, 디지몬의 우수한 캐릭터성을 누구나 인정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많이 사로잡는 만화이다. 그리고 디지몬은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 그리고 한꺼번에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속도에 따른 움직임은 따를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점점 일본 만화의 거대 유입은 문제가 되고있다. 일본 만화중 '디지몬'은 엄청난 캐릭터들로 캐릭터 상품계를 휩쓸었다. 그바람에 그 많은 돈들이 일본으로 새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더 큰문제는 어린아이들한테 있다. 디지몬이 파워디지몬으로 KBS에 방영하면서, 12세 시청가라는 판정을 받게되었다. 어린 아이들을 매료시킨 나머지 폭력적과 사회적이라는 이유로 어린 아이들의 시청이 불가해졌다. 그러나 그런 판정이 나와봤자, 7살된 꼬마마저 그런것들을 보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디지몬을 처음 좋아하게 되자 그런 12세 이상 시청가 판정나도 상관없이 보는 것이다. 너무 일본만화를 방영하는 방송사에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일본만화에 빠져들자 유럽만화는 크게 기를 못폈다. 한 마디로 캐릭터 시장이 바늘찌를 틈도없이 일본만화로 꽉 짜인 것이다. 일단 일본만화를 한번 맛본 이상, 유럽만화는 따분하다며 싫어한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차이라 하겠다. 일본만화를 대중음악으로 치자면, 유럽만화는 클래식이다. 대중음악은 한번 들으면 참 화려하고 흥겨운것 같으나, 수명이 짧고 질리는 경우가 많다. 포켓몬도, 처음엔 국내에서 띠부띠부씰 열풍이 불어닥칠 만큼 대단한 인기가 있었으나 디지몬이 들어오면서 포켓몬 팬들과 디지몬 팬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상으로 싸우는가 싶더니 포켓몬은 인기가 시들고 말았다.
유럽만화는 처음엔 별것 아니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며 컴퓨터 그래픽도 뛰어나지 않아 관심이 없다 그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차츰차츰 빠져들기 시작한다. 나중엔 완전히 중독될 수있을 정도로 강한 면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바로 '땡땡'(TINTIN)으로,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가 그림, 글을 맡았다 한다. 이 만화는 2~3년 전쯤 MBC에서 '틴틴의 대모험'이라고 겨울방학 특선 명작 만화로 방영 한바가 있다. 이 만화는 옛날옛적 '보물섬'이라는 만화잡지에 프랑스 만화 독점 계약이라고 연재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만화도 연재의 끝으로 이름없이 국내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코스모스 출판사'의 번역본이 3권 나왔으나 일본만화에 억눌리고 잘 팔리지도 않았으며 출판사가 쓰러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지고 아예 모르는 경우까지 있다. 그러나 생각해볼 만한 점도 있다. 아직도 이 만화가 보물섬에서 연재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몇 십년 전에있던 일이라도)이상한건 땡땡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다른 재미있는 만화들도 보물섬 잡지에 많이 껴있었으나 이 만화만 기억한다면 믿을수 있는가. 그리고 MBC에서 방영한 땡땡애니메이션 '틴틴의 대모험'. 이 만화는 오전 시간에 방영했지만, MBC내에서 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신문기사가 나왔던 적이 있다. 그리고 '틴틴의 대모험'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재미있다고."
아직까지 많은 캐릭터 라이센스 기업체에서 유럽만화의 캐릭터가 상품화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요즘들어 방송사들이 자극적인 만화들을 방영해서 부모들의 염려가 많다.
그렇다면 한번 유럽만화 방영을 해보고 유럽만화 상품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
-끝-
아래 그림은 '틴틴의 대모험'에서 나온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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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4 Tue 17:38:43 → 2001/09/04 Tue 17:41:45 |
| 차예슬 |
일본만화vs유럽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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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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