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첫 작품은 박희정의 '너무 오래'였습니다. 두번 째 손님은 '알바고양이 유키뽕'을 집었는데 5편이 빠져 아쉽게 팔지 못했습니다. 첫 판매가 국내작품이라니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조짐입니다. 국내작가의 작품을 팔 때면 바코드를 찍는 손이 한결 가볍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서둘러 책을 진열하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계획과는 다르게 지하 매장을 잠시 보류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영업시작은 엉거주춤이었습니다. 책 공급에 매달리느라 오픈 행사나 영업적인 부분에 신경을 못 썼던 탓이지요.
어쨌든 문은 열었고 이제 남은 일은 만화책을 파는 일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만화책을 파는 것에 대한 '생소함' 때문이지요. "어떻게 하면 많이 팔 수 있을까" 요즘 온종일 이 궁리 뿐입니다. 이왕 시작한 거 조금 팔아서는 안됩니다. 많이 팔아야 합니다. 그래서 만화책도 팔린다는 사실을, 사서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갸우뚱하는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알려야 됩니다. 그 틈에 저도 돈 벌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을 아이디어 없나요?
!@#... 조만간 두고보자 자유게시판의 인기연재물로 등극하시리라 봅니다. ^^ 생생한 현장의 고민이 살아있어서, 읽는 저에게도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부디 해피엔딩을 향한 일직선 스토리가 되기를...
2004/07/15
c
음... 래핑 관리에 신경쓰셔야 하지 않을까요. 만화책 사보는 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들어와 래핑을 벗겨서 보면 곤란스럽죠. 만화사보는 독자들 중엔 래핑이 벗겨지면 안사는 사람도 많고요. 한번 속을 보고서 사고 싶어하는 독자들도 있어 무조건 안된다고 할 수도 없죠. 잘 팔리는 만화는 래핑을 풀지 않는게 좋고...(어차피 유명세로 팔리니까), 신인작가 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 한권쯤 풀어놓으면 살펴보고 골라가는 경우도 있고... 뭐, 이거야 독자인 입장에서고요. 영업하시는 분 입장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암튼, 오픈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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