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챔프 23호. 11월 15일 - 12월 1일
(- 점점 '할말이 줄어만 가는' 잡지가 되어가고 있어서 안타까워지는 것은... )
- 신연재 '엔젤컵': 평범한 미소녀 그림체. 전형적인 스포츠물 설정. 특별할 것 없이 무난한 연출. 한국만화에서 여자축구라는 소재 자체도 이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음. 한마디로, '미소녀 일러스트' 이외에 무엇으로 승부하려는 속셈인지 알 길이 없음. 이런 평가가 앞으로의 연재에서 바뀔 수 있기를 바랄 뿐.
- 신인 단편 '태양의 문제': 오랜만에 괜찮은 시나리오, 하드 SF 스타일의 설정을 지닌 단편. 하지만 표준적인 미소년 학원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림체와 연출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 편집부에 함몰되지 않고, 시나리오 발상들을 작가적 개성으로 소화해 내면 좋은 작가가 될 지도 모름.
- 이제부터 미림반점 수호열전은 연재가 중단된 것이 맞다고 간주하기로 함.
* 최종병기 그녀 (!!!): 평가자의 편견 가득한 일방적인 찬사를 받는 작품. 예쁘게 연출된 응응응 장면이 이렇게 무참하게 깨질 수 있다니...하지만 압권은 역시, "...이 평화가 이 마을 뿐이라면?"이라는 한마디의 대사. 도대체 어디까지 뒤통수를 때릴 수 있는 것일까, 이 작가는.
* 열혈강호: 예정된 수순에 따라서 한비광 폭주, 담화린 말리고 나섬. 이런 전형적인 구도 속에서는, 허를 찔러서 여주인공이 그대로 죽어버렸으면 바라는 것은 너무 짖궂은 생각일까?
* 아일랜드: 일본 형사도 사실 사람이었다, 라는 적당한 충격완화. 어설프게 꺼낸 민족주의를 적당한 화합과 휴머니즘으로 끌고 가려는 시나리오가 점점 거슬리고 있는 중. 확실히 연재 초창기보다 시나리오 구성에 대한 '성의'가 부족해진 감이 보임. (사실, 역시 한일 문제는 감상적으로 되기 쉬운 부분이라는 약점마저 있으니)
* 라그나로크: 격주간지란 말입니다...주간지 포맷이라 해도 느려터진 연출(그러니까, 모든 캐릭터 대 모든 캐릭터의 무한대전)로 언제 이야기를 진행시키려고 하는지...주인공 팀이 히멜마즈에게 이기고 자리를 뜨려면 아마도 내년 봄은 되야 할 듯.
* 왈딱 CF: "이 인형 누구꺼에요~?" 이번 영챔프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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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9 Sun 00:5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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