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 나라 이야기, 앙굴렘 2004년 만화축제 결과정리입니다.
1. 우선, 다음 해의 의장을 지내게 될 만화작가로는 Zep이 뽑혔군요. 한국에도 "비록 소개는 됐지만 지지리도 안팔린" 띠떼프 시리즈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스위스 제네바 출신이군요. 그리고 앙굴렘의 보수성에 걸맞지 않게(?) 67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입니다.
2. 알프아르(Alph-Art) 각 부문별 시상내역입니다. 당연히 프랑스 현지 출판 기준.
PRIX DU MEILLEUR ALBUM 올해의 앨범
<Le combat ordinaire>
Manu Larcenet (Dargaud)
PRIX DU DESSIN 우수 그림상
<Blacksad T2 : Artic Nation>
Guarnido & Canalès (Dargaud)
PRIX DU SCENARIO 우수 시나리오상
<SANDMAN La saison des brumes>
Neil Gaiman (Delcourt)
=> 닐 게이먼의 Sandman(4): Season of Mists 의 불어판입니다.
PRIX DU PREMIER ALBUM 우수 데뷔 앨범 상
<Betty Blues>
Renaud Dillies & Anne-Claire Jouvray (Paquet)
PRIX DE LA SERIE 우수 시리즈 상
<20th Century Boy>
Naoki Urusawa (Panini Comics)
=> 옙. 20세기 소년입니다.
PRIX DU PATRIMOINE "우수 복간출판물" 쯤 되는 상입니다.
<L'Anthologie de A.B. Frost>
(Edition de l'An 2)
PRIX JEUNESSE 9-12 ANS 우수 9-12세 만화상
<Luuna T2 : le Crépuscule du lynx>
Crisse & Keramidas (Soleil)
PRIX JEUNESSE 7-8 ans 우수 7-8세 만화상
=> 공동수상입니다.
<Petit Vampire T5 : La soupe au caca>
Joann Sfar et David Chauvel (Delcourt)
<POPOTKA : Le petit sioux Mahto>
Fred Simon (Delcourt)
PRIX FANZINE 우수 동인지 상
<Sturgeon White Moss>
PRIX DU PUBLIC 인기상
<Blacksad T2 : Arctic nation>
Guarnido & Canales (Dargaud)
!@#... Blacksad의 2권이 그림상과 인기상으로 2관왕. 의인화된 표범류들이 펼치는 느와르...라는 기본 설정이나 그래픽스타일(잘 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에 전혀 새로움이나 흥미를 못느끼고 무시하고 있었으나, 한번 찾아 읽어보기는 해야겠습니다. 음... 스페인 작가들이군요. 영어판이 나와있으니 다행.
!@#... 20세기 소년... 앙굴렘의 망가 끌어안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듯. 한국독자들이야 워낙 일본의 70년대가 한국의 80년대와 소년문화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유사성이 많다보니 나름의 공감과 향수를 느끼며 볼 수 있었겠지만, 과연 유럽 독자들은 무엇을 봤을지 모르겠군요.
!@#... 샌드맨은 프랑스에서도 이제야 4권 출간중인가보군요. 만든지 10년쯤은 된 작품으로 다른 나라에서 난데없이 상을 타는 작가의 심정은 어떨지? -_-; 여담이지만, <플라네테스 3권>도 시나리오상 후보작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찌보면 딱 그동네 취향이었는지도(개인적으로는 2권의 에너지를 3권에서 어설픈 관념론 놀이로 다 갉아먹어버렸다고 느꼈지만).
!@#... A.B. Frost(1851-1917)의 코믹스트립 모음집이 '만화유산상'(즉 복간상)을 탔습니다. 확실히, 프랑스인들은 미국 대중문화의 숨겨진 대가들을 재발굴/재평가하는 것에 뭔가 일가견이 있는 듯.
!@#... 올해의 앨범상인 Le Combat ordinaire... 역시 뭔지 모르겠음(사실 별로 관심이 가지도 않아서...). 소개문만 보면 왠지 또하나의 전형적인 "왠지 자서전적인 느낌의, 무기력하고 한심한 청년의 고독을 현실적인 묘사와 만화적 유머로 버무린" 작품일 듯한 인상이 물씬. 음. 실제로 어떤 작품인지 보신 분은 정보 좀 나눠주세요.
!@#... 뭐 그렇습니다. 어디 누가, 올해의 한국 "참가단"(그러니까, 관광단) 소식도 좀 알려줬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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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Read : 1503, IP : 211.219.178.68
2004/01/27 Tue 14:48:42 → 2004/01/28 Wed 12:27:24 |
| pinksoju |
..이번에 천계영이 `오디션` 프랑스 출판 관계로 앙굴렘에 초청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수 시리즈라는 것은 대체로 장편을 얘기하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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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
| capcold |
!@#...(1) `앙굴렘에 초청되었다`: 무료 입장권을 한장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2) 우수 `시리즈`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여러 권에 걸친 장편이어야 합니다. --; 여튼, 하나의 앨범의 완성도를 보기보다는, 시리즈 진행의 재미를 중요시하는 부문입니다. 다른 후보작 중에는 국내에 4권까지 출판된 바 있는 `상브르`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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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
| DreamLord |
우수동인지상 수상작의 제목은 Sturgeon With Moss가 아니라 Sturgeon White Moss죠. (Dirk Deppey가 TCJ blog에 쓴것처럼 이 시리즈를 `fanzine`이라고 부르는건 조금 이해하기 어렵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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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
| capcold |
!@#... 도대체 왜 그런 오타가... 지적 감사하며, 바로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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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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