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샌디에고는 지금 한국만화 열기로 가득
- 기사입력 2003.07.20
북미 최대의 만화축제의 도시 샌디에고가 지금 한국만화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여 국내 20여개 만화관련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샌디에고 코믹콘에서 행사 초반부터 한국만화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커지고 있다.
애초에 국내 만화계에서는 우리만화 판권수출을 위한 최초의 국제 전시전 참가인만큼 50만불 가량의 소박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한국만화 출판에 대한 미주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기대 이상의 만화 판권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국내 참가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행사 이틀째인 18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대원CI, 학산문화사, 서울문화사 등 메이저 출판사들은 30여개 타이틀에 대한 계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씨앤에스, 21세기북스 등 중소규모 출판사들과 잉크에이전시, 신원에이전시 등 에이전트 업체들도 활발한 상담을 진행중이어서 행사가 마무리되면 최대 70만불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한국만화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에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만화작가들의 인기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아시아만화 전문 출판사인 도쿄팝의 초청으로 샌디에고 코믹콘을 참가한 형민우 작가와 김강원 작가는 이미 미국에서 출판되어있는 자신들의 작품인 '프리스트'와 'INVU'가 흥행작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샌디에고 코믹콘에서 최고의 뉴스메이커가 되고 있다.
형민우 작가는 '프리스트'의 미국 내 판권을 대원CI를 통해 도쿄팝에 판매한데 이어 18일, '프리스트'의 영화화에 관련한 일체의 에이전트 역할을 도쿄팝에 일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쿄팝은 '프리스트'의 영화화를 위해 폭스 등 헐리웃 메이저 스튜디오들과의 비즈니스에 나설 예정이다. '프리스트'의 영화화 관련 비즈니스는 도쿄팝의 첫 번째 영화 프로젝트로서 '스파이더맨', '헐크' 등 그래픽노블 계열 만화들의 영화화 프로젝트와 경쟁하는 최초의 아시아 만화 영화화 프로젝트이다.
또 김강원 작가는 같은 날 샌디에고 코믹콘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Comics Arts Conference' 행사에 아시아 만화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칩 키드, 에릭 샤우너 등 쟁쟁한 북미지역의 만화작가들과 세계 만화의 흐름과 미래에 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서 김강원 작가는 한국과 일본만화의 차이점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 "한국만화는 작가들의 창의력을 존중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며, 일본 만화에 비해 역동성과 진실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현재 샌디에고 코믹콘의 한국관 부스에는 연일 INVU의 한국어판 원본을 구입하려는 미국 소녀팬들의 발길에 계속되고 있는데, 국내 출판관계자들이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해 많은 물량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소녀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소녀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한국관과 도쿄팝 부스가 공동으로 행사 마지막날인 20일 오후 2시부터 김강원 작가의 특별 팬사인회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업체들은 이번 샌디에고 코믹콘 행사를 통해 북미만화시장 공략의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보다 적극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의 국내업체 참가를 지원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아시아만화에 대한 북미 만화시장의 수요가 높아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한국만화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인 샌디에고 코믹콘 참가를 비롯해서 한국만화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진흥원에서는 북미시장과 함께 만화판권 수출을 위한 거점 시장인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10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대규모 한국관을 운영하여 국내 만화업체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은 지난 1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한국만화특별전 이후 'Manhwa'가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을 만큼 한국만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보다 큰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는 행사조직위회의 초청으로 한국만화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이벤트가 북페어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윤현옥기자
*출처: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 (http://www.kocca.or.kr/ctnews/)
음... 코믹-콘에도 한국 업체들이 참석을 했었군요. 어쨌거나 계약이 성사됐으니 좋은 일이긴 하지만... "한국 만화의 열기로 가득차있다" / "뉴스메이커"라고 언급된 부분은 작은 사례를 크게 부풀린 것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제가 부운영자로 있는 서구 만화 동호회에 올릴 뉴스 작성을 위해 코믹 관련 뉴스가 올라온 미국의 코믹 뉴스 웹진 5군데를 돌아다녔는데 한국의 "MANHWA"관련 얘기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도꾜팝이 새로운 일본 만화를 들여온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말입니다. 형 민우 씨나 김 강원 씨의 열혈 팬들이 들으면 좀 서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뭐 제가 참고한 것은 미국쪽에서 바라본 코믹-콘 관련 뉴스이기 때문에 한국 쪽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리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일본쪽 부스에 대해 약간이나마 언급을 한것을 볼때 대외 인지도 상승에는 시간이 좀 걸릴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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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Read : 1615, IP : 61.102.135.103
2003/07/21 Mon 17:36:17 → 2003/07/21 Mon 17:44:02 |
| capcold |
!@#... 본격적인 전시회로 한국만화라는 것을 먼저 소개해 놓고 그 다음에 출판사 진출을 노리는 앙굴렘의 경우와,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우선 견본시부터 펼쳐놓은 이번 코미콘은 당연히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저야 물론 전자쪽이 정석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어느 쪽으로든지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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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3 |
| 浪人 |
예, 잘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capcold 님. 제가 2주전에 보낸 메일을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아직까지 제 메일 계정의수신확인에 `읽지않음`으로 나와있어서... 답장 요망 제목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나중에 여유가 있으실때 메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지로 띄우기엔 너무 사적인 거라서 그냥 댓글로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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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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