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발제 이후 토론했던 내용을 옮겨적은 것입니다. 붉은 부분은 pinksoju 개인의견임을 밝혀둡니다.
다시 접기
청강국제만화세미나 토론
사회 : 박인하
참여 : 아즈마 히로키, 이현석, 김현국, 선정우, 전진석, 서찬휘
이현석 (이하 이): 일본의 독자: 코드 중심(아즈마씨의 논의 및 발제에 의하면, 1995년 이후 서사적 데이타에서 코드중심으로 변화)->동인의 이차창작
한국->좀 더 넓은 대중을 대상: 인터넷을 통한 대안적인 시장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
*** 한국 대중도 분리가 되어있다는 논의가 잠깐 오가면서, “시장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전진석, 선정우(이하 선) 등이 동의하다가 동인 이야기가 오감. 김현국(이하 김)님이 과연 그 분리된 "동인"들이 시장적 잠재력을 갖고 있는가를 질문하고, 이후, 사회자 박인하님이 현재 한국 "동인 시장"의 일본만화 점유율에 대한 질문을 함.
선:
2000년 접어들면서 동인문화의 데이타 서비스의 극단화. 패러디 대상화는 물론 일본이지만, 일본의 경우 한번 2차창작을 하는 동인의 경우, 몇십년이고 변하지 않지만. 한국은 변화 속도가 빠름. 여러가지 흐름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특히 "일본 출판만화의 여성향"이 주류로 정착 및 한국 내에서만의 파편화 예를 들어, 은혼/디그레이션 같은 작품들은 한국에서만 특히 선호되는 작품들.
90년대 초반 5만여명->싸이, 프리챌, 등으로 커뮤니티의 파편화. 예전의 하이텔 동호회들이 현재 인형이라던가, 코스프레라던가 등으로 파편화되어버린 상태. 예) 동인들 하나하나는 매우 전문적이 되었으나(가령 일본의 전문가와 직접 연락하고 모셔올 수 있을 정도라던가.) 모두 파편화 된 상태.
->거대한 담론이 형성되기 힘듬.=>헤비 유저들이 파편화 : 일본과는 현저히 분리된 상태.
->잡지나 단행본이 한꺼번에 팔릴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한 상황.
이:
어쨌든 세분화된 커뮤니티->일본 상품으로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이지 않느냐(구체 인형, 피규어등 그 상품 자체가 일본 상품이라는 사실에 주목) 하나하나의 서브마켓, 일본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한 세대가 다른 세대에 대한 일종의 "저항"의 의지로 기존 것을 거부하고, 그 빈자리를 채우는데, 외국 것을 가져옴. 그리고 90년대에는 그것의 역할을 외국=일본에서 가져오는 것이었음. 현재의 신세대(서태지를 겪고..정보화를 겪은 1세대로 과거 X세대이자, 70년대 출생들로, 일명 포스트 386이라 불리며 최근 얘기되고 있는 2635세대들)들이 그 세대에 속함.
박 : 90년대는 패션으로 일본 문화를 유입했다는 것? /이: 그렇다.
***이후.."동인"이라는 존재가 과연 시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문제를 김현국님이 던지면서, 박인하님이 아즈마씨(이하 아)에게 질문함. 일본의 경우, “동인들이 시장성을 갖는 존재인가.”
아 :
일본 동인->탈 사회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1990년대_ 사회에서 내린 사람들 증가. 특별히 "내린"이라는 용어를 사용.->단순히 "소비"하고 커뮤니티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이 배경에는, 1995년 이후, 일본의 여러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한 듯 함. 버블경제 거품이 빠지고, 지진나고..등등)
(이 "내린"다는 표현의 개념이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는데, 일본은 내가 알기로 역사적으로..이런 사회적으로 "내리던" "등을 지던" 사회적 현상 및 성향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때가 꽤 있기 때문이다.)
: 오타쿠 애니메이션.
현재 일본, 많이 만들어지기는 함. 그러나 2차창작하는 사람들의 소비가 1차 창작자들에게 돌아가지는 않으나, 2차 창작자란 기본적으로 1차 창작자들의 소비자임.
->일본의 "위니" 프로그램. P2P서비스 : 공유프로그램으로, 오타쿠들이 유일하게 보는 것.
계속 이 p2p에서 애니메이션을 돌려보고 돌려보는 제 3세대 오타쿠들.
아무도 보지 않는 상태인 현재의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을 보려면 새벽 몇시에 방영...하기에, 거의 현재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오타쿠들이 위니로 돌려보고나서, 그 애니가 좋으면 DVD를 구입하는 형식의 소비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 : 그래서 일본 산업시장의 관건임.(우리나라 MP3문제와 비슷)
일본의 오타쿠
1세대 : 1960년대. / 2세대:1970년대 / 3세대: 1980년대 오타쿠들->현재 위니 소비자들.
:1970년대의 2세대 오타쿠들이 독신자 고급엔지니어 세대들->피규어등, 일본의 소비시장을 담당.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일본 오타쿠 시장이 커보이게 하는 존재임.
:단 1980년대의 3세대 오타쿠들은 위니 p2p만 돌려보기 때문에, 돈이 없어도 애니를 얼마든지 소비. 그렇기 때문에, 3세대 오타쿠들은 시장성이 전혀 없는 상태
일본 3세대 오타쿠는 돈이 전혀 없음: 산업기호도 0세대.
그러나 이 세대마저 없다면, 아예 이 시장이 없어질 것이므로, 현재 일본에서도 처치곤란. 1세대 오타쿠들에게도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세대.
결국, 일본의 만화산업?->한국의 영향으로 국가정책등으로 관심을 쏟고 있음.
:그러나 이런 정책적으로 진행하고, 지원하는 작품들은 거의 수출이 될 만한 것들. "퀄리티 높은 애니들"에만 초점이 맞춰지게 되므로, 아키아바라(일본의 용산)에서 소비되고 있는 동인 시장과는 초점이 전혀 다름.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더이상 주류는 아님. 두가지 상태로 분화
1. 인터넷 문화로, 돈이 되지는 않고, 아키아바라에서 공유되는 것들.
2. 세련화된 주류문화권 : 이미 글로벌적, 처음부터 해외수용을 노리고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여기서 통역하시는 이현석님의 부연설명이 이어짐)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하면, 두가지 시스템으로 나뉘는데
1. 안정적인 노선. 이윤폭은 줄지만, 확실한 이윤을 추구하는 시스템. 예/일본 잡지가 100만부가 팔리던것이, 더이상 100만부를 팔만한 잡지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10만부가 팔릴만한 잡지 10개를 만드는 시스템.
2. 시장 확대 : 해외 시장 개척.
=>현재 일본의 애니메이션도 같은 흐름.
선
: 서사/캐릭터 문제.
일본->90년대 이후로 서사가 사라지고 캐릭터만 살아남. 패러디 증대의 현상으로 이어짐.
서사가X
매력적인 캐릭터만 살아남음->동인작가들이 마음껏 가져다가 2차창작을 할 수 있는 요건.
한국의 경우 : 그러나 만화가 캐릭터보다 "서사"에 초점되는 경향이 있음.
일본의 경우 : 기본적 잡지 시스템이, 캐릭터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짐->>캐릭터마으로 이야기가 가능하고, 동인지가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
예/ 한국만화로 동인이 잘 만들어지지 않지만, 마비노기나, 게임 라그나로크의 경우 동인시장에서 주류임. : 세계관과 캐릭터만 잘 짜여져있기 때문에, 동인들의 2차창작이 가능함.
한국의 특징 : 서사에 집착->동인지에 맞지 않음.
일본의 경우 : 서사와 캐릭터의 문제-> 소비가 단행본의 대상으로 이뤄지지는 않음.
현재 일본은 "모에"의 완전한 승리. 현재로서는.
모에적 경향 : 남/모에= 캐릭터 기호화 : 인간관계가 소멸. 메이드, 안경 등.
but 여성향: 인간관계 조절이 관건. : 인간관계를 소비. 한국 동인계는 거의 여성향. 그러나, 현재 여성들도 모에화 되어감.
이:
만화버블. 1980년대 소비사회 시작. 팽창된 시장.->10년 후 거품 빠져들면서 등장하는 위기론
***이후, 한국에는 모에가 왜 흔치 않냐는 질문.
서찬휘님이 대답하심.
(이것은 서찬휘님의 블로그에 더 자세히 써있기 때문에 생략함 ::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국 만화판은 만화판과 동인시장자체가 여성향이 매우 주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아닐까 생각됨.)
아 :
1)모에의 사회적 현상이 나타난 배경.
오타쿠->현상
일본-현재 국가적 목표, 사회가 사라진 상태.
이후 두가지 생존 현상 1)목표를 다시 심어주던가. 2)대충 적응해서 살던가.
1990년대까지 긍정적인 시대였으나, 1990년대 중반, 회사신화론이 붕괴. 회사에서 성공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붕괴 : 이후 10년가량 지속, 혼란상태 지속=>아노미 현상.
=>우경화 등으로 국가를 재건하려는 목표가 일견에서 일어나는 맥락도 이런 현상.
:(아즈마씨)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제 3세대 오타쿠들, p2p만 매 돌려 애니메이션만 보는 현재 세대들과 인간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우경화"등의 무조건 때려잡으라는 식의 논의에는 동조 할수 없음.
2)포스트 모던화 이후.
근대사회, 구성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교육을 통해서 획일적으로 주입했음.
: 그러나 현재는 똑같은 교육, 인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논의이지만)현대 사회는 일종의 자유로워 보이는 삶을 개인이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교묘하게 관리하고 있는 "관리등록시대" 예로, 카드나, 주민등록증등으로 개인의 삶이 교묘하게 관리되고 있듯이.
***일본 교육 기관에 대한 질문이 나옴.
아:
일본의 공식적인 정식 교육환경은 없음.
대안적 교육환경: 동인시장등에서 등단->만화가로 : 교육시장의 역할을 담당.
:한국은 현재 동인시장이 집계X, 파악X
모에의 중심 : 최초에는 인터넷 일러스트. 잡지에 실리는 글. 웹그림자체가 모에 기능.
**기타 pinksoju가 이현석님에게 했던 질문.
1. 발제에서 강조하던 편집인력 및 만화판의 서브인력들의 보충 및 비전을 제시해달라.
:외국에서 배워와야 한다는 대답을 들음. 일본의 잡지체제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정책적으로 편집인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국가뿐이라는 것. 솔직히 말하면 "일본가서 일본의 잡지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는" 이 주장 자체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으나, 시간이 없었음.
2. 발제에서 강조한 예시는 오직 일부 소년 잡지 만화의 예뿐이다. 이것으로 "한국만화"의 위기를 논할 수 있는가
: 였으나, 어째, 왜 여성만화는 수출안하느냐_의 질문으로 오인된 듯 하다. 어쨌든, 대답은 선정우님으로 넘어가서, 현재 일본으로 넘어간 여성만화 수출에 대한 현황을 약간 들을 수 있었음. 궁이 연재되는 잡지가 마이너라는 사실과, 드라마붐을 타고 같이 넘어간 만화들. 한혜연의 자오선을지나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된다는 소식 정도. 여성만화가 일본에서 팔릴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역질문을 당했으나, 타임 아웃. (일단, 궁의 경우는 그런데_내년 제작될 드라마의 변수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솔직히 너무 빨리 수출한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3. 현재 넘어가는 한국의 그림작가들이 일본에서 매니아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매니아적 코드와 취향"이자, 현재 일본 작가들도 힘들어서 안하는 "노동집약적"그림작가만 수출되는 현황이 문제라고 발제시 이현석님의 주장에 대해서_
: 나라->나라로 넘어갈 때, 언어적 문제 때문에, 일차적으로 "비쥬얼적으로 먹히는 시각적"인 것이 먼저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내용적인 문제를 논하는 것은, 컨텐츠가 충실한 작품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타 (번역 및 편집)인력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박했음.
:현석님의 얘기는 스토리 작가들을 몇 번 일본에서 데뷔시키려고 했으나, 맞지 않아서 실패한 경험을 예시로 들음. 이 얘기도 좀 더 자세히 해봐야, 납득할 수 있을만하다고 생각하나.
**기타 : 좀더 추가할 사항들.
1. 언제즈음 질문이 나왔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누군가 김현국님에게, "서사"와 "캐릭터" 둘 사이의 어느 쪽으로 비중을 둘 건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김현국님의 대답은 "그래도 우리는 서사를 포기할 수 없다" 였다.
: 또한, 잡지 시장이 "동인"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인가. 일반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인가_에 대한 대립이 있었는데. 김현국님의 입장은 "동인"은 시장이 안되니, 맞출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런 대답은 의외로 좀 놀라웠는데, 최근 윙크라던가_잡지에 연재되는 작품들 및 단행본들의 상당수가 "동인문화"를 이해해야 읽혀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나는 이 문화가 이미 어느정도 주류로 올라왔다고 그간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2. 현석님의 논의에 가장 "생소했던 부분"은 놀랍게도, 그분이 제시하는 비전이랄까, 희망찬 결과였는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새로운 편집인력을 미리 길러내어 일단 피난시킨 작가들이 이후에 돌아오더라도 그 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것이었다. 이 논의에 심경이 불편한 것은. 역시나 1)근본적으로 "작가중심적"사고방식에서 탈피하지 않는 이상, 그러니깐, 편집인력들의 작가의 "보조적 역할"적 사고방식에 계속 묶여있는이상. 지금도 허덕이는 질 좋은 편집인력을 과연 앞으로 지금까지 해온만큼 마땅한 대안없이 과연 얼마나 더 키워낼수 있는가_였고 2) 잡지시장이 건재할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이라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