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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002] 만화공모전의 현황과 문제점 - 출판사 만화기자 인터뷰 : 이재식

      출판사 만화기자 인터뷰 : 이재식

      질문 : capcold / 정리 : capcold

 

 

 

 

이재식기자는 다년간 여러 만화출판사의 만화기자로 활동해왔으며 현재는 인터넷 만화웹진 코믹스 투데이 편집장을 맡고 있다. 선선히 인터뷰에 응해준 이재식기자님께 감사드리면서... 잘나가는 만화웹진 코믹스 투데이의 주소는 http://www.comicstoday.com/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코믹스 투데이 회의실에서

 

 

 

잡지사에서는 어느 정도 일하셨습니까. 공모전 심사 방식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집니까.

 

 

잡지가 ... 경력이 다양한 편인데 회사를 여러 군데 옮겨다녀서. 신입에서는 대원. 아주 짧게 있었고 행사를 이것 저것 주관하다가 '미스터 블루'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출판사에서 '레드'라는 청소년 잡지를 창간하려 했었는데, 97년 검찰의 무자비한 단속 때문에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 문화사에 갔는데 '나인'에 있었습니다. (순정 만화 경험은 특별했지요...) 그 다음에 소년지인 '아이큐 점프'로 갔고, 그곳에서 같은 소년지인 '히트'에도 있었습니다...그리고 올 초에 이쪽('코믹스투데이')으로 왔습니다.

잡지는 일반적으로 공모전이 있습니다. 목적은 신인작가 등용이죠. 예비작가들을 키우는 통로. 자기들 구미에 맞는 작가들 등용통로인 거죠. 심사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내부에서의 심사였죠. 편집기자들이 1차 심사를 맡고 데스크가 2차 심사를 맡는 경우가 있고 작가와 함께 최종심사를 합니다. 1차 심사에 대해서라면 많은 데가 100편입니다. 적으면 40편, 기본적으로는 70편 정도일까요? 1차적으로 거르는 역할이 편집기자들의 역할입니다. 기자들의 시선에서 보는 작품에 대한 선별입니다. 최종 뽑을 사람에 대해 3배수 정도의 분량입니다. 폭넓게 수용하는 입장이죠. 100편이 있다면 3명이 30개씩 나누어 가집니다. 팀별로 회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스크를 동반한 위촉작가들의 심사가 뒤따르고.

위촉작가들의 위상은, 첫째는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둘째는 작가는 이름만 빌리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후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지금은 더구나 심의작가들이 젊어지고 있습니다. 신인작가들이 투입되는 이유는 기성작가들이 작품성을 높게 보거나 고루하다는 거죠. 편집장과 수석편집위원과 작가들의 심사숙고가 있지만 일단 매체 우선입니다. 작품성이나 작가주의는 아무래도 아니죠. 새싹 만화상과 금성출판사와 만화상은 아직까지 작가주의쪽의 공모전이라서 높게 평가하지요.

이재식
(이하 )

한 때 공모전들이 잡지 개개로 가다가 통합이 되었는데.......

 

 

실제로 모든 심사는 매체 별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당시 통합이 된 이유는 상금규모 때문에 그렇습니다. 통합을 하고 다니까 상금규모를 부풀리고 모양새를 갖출 수 있는 것이죠. 수상의 권위를 높이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각 매체별로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회사마다 경쟁을 하게 된 것이죠.

총상금 규모를 내거는 이유도 그것이군요. 전에부터 돌았던 이야긴데, 소문인지 아닌지, 몇 년 동안 대상이 공석이었는데, 상금은 유보되구요. 이런 저런 소문이 많은데, 내부에서 볼 때는?

 

 

제가 기억하건데 대상을 받는 작가는 양영순, 천계영 등인데,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그 정도 규모를 내건다면 그 정도 무게를 둘만한 대상작품이 그 동안 많지 않았다는 것은 저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작품을 받은 사람은 실제로 그런 만한 역할을 했습니다. 출판사의 안목은 인정해 줄 수 있는데, 그러나 금상과 은상, 동상 작가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고 봅니다. 돈을 낮추더라도 실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터무니 없는 금액을 걸고 작품이 못 미치기 때문에 안 준다는 식은 좀 그렇지요. 많은 평가가 그러하고 저도 그 점에서 좀 못 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영점프 같은 경우를 보면 공모전의 작품들을 게재하고 있거든요. 공모전 응모한 작가들의 권리 같은 것은 어떻게 됩니까. 상을 수상하지 못했던 작가는...

 

 

공모전 수상 작가들은 우리 식구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굴하고 키워서 큰 작가라면 좋은 것이죠. 출판사의 권위신장도 되구요. 아주 바람직한 것이죠. 낙선자에 대해서도 배려를 합니다. 낙선자의 경우 그만그만한 경쟁 속에서 어느 한 부분 때문에 수상을 못 하기도 하거든요. 그림이 부족해도 스토리만 대단히 뛰어나다든가. 그런 작가들은 집중대상이 되지요. 그런 식으로 등단한 작가들도 많구요.

동아LG 행사에서 공모전 작가들의 책을 내자고 여러 번 제안을 했는데 어쨌든 뒤늦게 책이 나왔는데 어쨌든 잘한 일로 봅니다. 다만 동아LG는 사후 관리가 안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해 보니까 수상기준이 달라졌더군요.

훨씬 대중적으로 되었다고 할까요.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좀 더 현실적이 되었다고 할까요. 첫회부터 내리 응모했던 작가가 있습니다. 아낍게 탈락, 가작, 동상, 금상 이런 식으로요. 이현세 씨 화실에서 만난 사람인데 초기 작품은 작가주의 성향이 강한 작품이었는데 어쨌든 만화야구였습니다. 비슷한 작품 패턴을 계속 응모했는데, 왜 수상등급이 달라졌냐면 실제로 수상기준이 달라진 겁니다.

공모전 지원 자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출판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인이 기준이지요. 최소한의 융통성은 있는데 수상경력 정도가 있는데 잡지연재는 한 적 없다 하면 신인으로 칩니다. 어떤 공모전은 기성작가도 문을 열었습니다. 동아엘지에서 그랬지요. 기준하고는 다른 선별이어서 혼선은 많았는데. 다른 곳에서 한다면 폭을 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성작가라면 신인작가로서 다시 한 번 힘을 받고 싶은데 못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카툰이라고 있는데 기성하고 신인하고 구분 없이하는 것이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카툰은 국내 시장도 협소하고, 아주 대가가 아니라면 말이죠. 한 때 카툰 공모가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저는 공모전 관련 바램이 있다면 카툰에서 국제적인 공모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국제 카툰 공모전이 맥이 잘린 것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어떤 공공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출판사는 카툰에 손대고 있는 곳이 없으니. 우선 출판사에서 편집기자들이 1차 심사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심사 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정해진 기준이 확실하게 있는 것인지

 

 

경력있는 편집기자라면 믿을 만 하다고 봅니다. 다만 설익은 기자들이 속단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보구요,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워낙에 많은 작품이 오니까요.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출판사의 입장이 일괄적으로 개입될 여지가 너무 열려있다는 것은 우려할 수 있겠습니다만..

요즘에는 100편도 안 되는 수가 공모된다는 것이구요.

 

 

초중고 공모전은 지원자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고무적이었던 것이 참여열기가 적극적이었고 가능성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초중고 만화 공모전 그런 것을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데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예비작가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요.

서울문화사에서 우수 회지에 대해서도 그런 공모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요. 동아리에 대한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저는 그게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왜 이어지지 않았는지 궁금하구요.

 

 

동아리 회지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특별상 수준에서 기획했었구요. 기자들이 그런 제안을 했던 것이죠. 동아리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니 조직적인 참여를 의도한 것이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우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동아리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까운' 작품이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습니까?

 

 

그런 것이 있어야 재미있을 텐데, 별로 없었습니다. 일단 작품의 차등은 보통 명백하거든요. 제가 밀었는데 안 되었다 그런 것이 없습니다. 음, 등단하기 어려운 작품이 되었다 싶은 것은 결과적으로... 한 작품이 있었지요. 저는 작품 보니 지속적으로 작품을 낼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후속작을 냈다는 말도 못 들었고 잡지 자체도.. 원칙적으로 편집기자들이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과정이 출판사의 구미에 맞는 작품을 뽑겠다는 의지가 일관적으로 관철되면 다양한 성격의 작품들의 입장 자체를 막기도 하지요.

인터넷 공모에 대해서도 한 말씀 ...

 

 

저희를 중심에 두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은 플래쉬도 뽑고 일러스트를 뽑구요, 매체분야가 다르니까요. 실제 심사를 하면 작품이 칼라로 들어가다보니 칼라를 세심하게 봅니다. 인터넷 환경에 맞는 사람인가를 따지구요. 자체적으로 심사를 하고 네티즌들에게 반응을 물을 겁니다. 일정한 범위에 든 작품을 네티즌들의 평가를 보아서 심사에 반영합니다. 잡지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이라 할 수 있죠. 심사 기준은 인터넷이니만큼 새로운 기준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을 요구하시는 것 같은데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조금 피하고 싶은 심정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을 하나 하고싶습니다. 공모전 이야기 나온 김에, 카툰 공모전이 하나 있기를 꼭 바라구 그게 국내 카툰을 살리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카툰이 인터넷하고도 잘 맞습니다. 국제적인 카툰대회를 제희도 하고 싶은데 아직 권위가 부족해서요.

저희도 공모전을 합니다. 초중고 공모전 형태를 그대로 하려고 합니다. 신인만화 공모전이 있고 초중고 공모전이 있구요. 만화를 좋아하는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려고하느 것입니다. 동아리 지원이ㅡ 특별상도 마련했구요. 이런 것이 활성화되면 만화의 넓이와 깊이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구 다른 출판사도 이런 방향으로 많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 기사:  dugoboza
 ▶ 조회: 1073 | 등록: 200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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