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12월 8일 - 박희정 일러스트전
두고보자팀은 12월 4일부터 한달간 열린다는, 전대미문의 일러스트 전시회에 다녀왔다. 만화로도 일러스트로도 유명한 만화가 박희정의 전시회가 바로 그것.

추운 겨울 밤, 홍대앞 아티누스 갤러리를 찾아 약 40분을 돌고 돌았다. 쉽게 찾을 수도 있을 곳이었지만, 그리고 두고보자 팀은 그 앞을 세번이나 지나다녔건만, 박희정의 일러스트 전시회가 열린다는 어떠한 문구나 팻말도 붙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결국 아티누스 갤러리를 발견. 전시회가 열리는 지하로 들어갔다. 원모양을 그리며 네발자국 정도만 걸음을 옮기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 몇개의 판넬이 걸려있다. 박희정의 칼라 일러스트, 원고, 일러스트 초안 등이 전시중. 역시 원고가 깔끔하다. 그리고 역시 인쇄보다 원본이 질이 좋다. 그리고 박희정은 역시 필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사람이 많다. 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별 특징이 없다.

몇장 안되는 원고와 일러스트들은 판넬에 붙어 비닐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판매용 포스터 한장 팔고 있지 않았다(팔았다면 살거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지만). 이정도로 한달동안 전시회를 끌어가려 하다니. 만화나 일러스트 전시회가 조금 더 멋진 상품으로 포장되기를 바란다.

[찾아가는길]

홍대앞 놀이터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카페들 사이에 있는 아티누스 갤러리 지하. 포스터는 기둥 안쪽에 두세장 붙어 있을 뿐이니 포스터로 찾을 생각은 하지 마시길. 놀이터를 지나쳐서 들어갈 경우 아예 볼 수 없다. 심지어 아티누스라는 간판조차도. 그러니 혹시 길끝까지 가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 돌아서서 올라갈것. 그때는 볼 수 있을 것이다.


 ▶ 기사:  횰
 ▶ 조회: 4010 | 등록: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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