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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을 탐방하기 전에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지도를 보도록 하자.
지도를 보시오
우리는 11번의 손발도장을 밟고 12번을 통해 들어왔다. 13번이 사파이어 왕자의 홀인 셈이다. 14번이 매표소. 15번은 타일로 된 데츠카의 자화상이다.
아쉽게도 데츠카의 자화상은 사진이 없다. 왜냐면, 바로 이 것 때문이다.

데츠카의 얼굴을 밟고 눈을 위로 돌리면 아톰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보이는 것이다. 오후에는 26번, 즉 “유리의 지구”에서 빛이 들어오면서 스테인드 글라스의 무늬가 바닥에 깔린다. 아침이어서 빛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눈을 뺏기에는 충분하다. 데츠카의 얼굴을 밟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유리의 지구를 올려다보았을 때는 이렇다. 여기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래도 데즈카의 자화상이 보고 싶다고? 그렇다면 데즈카 월드(http://www.tezuka.co.jp/)에 있는 사진을 한 장 공개하겠다. 작지만 참아주시길. 매력포인트는 딸기코 !)
눈을 정면으로 돌리자. 타임캡슐에 왠 벌레가... 무엇인가.
그렇다, 이것이 바로 어린 데츠카 오사무를 가슴뛰는 만화의 세계로 인도한 벌레 “무사시”인 것이다. 이렇게 큰 벌레가 있나 궁금할 지도 모르겠지만, 박제가 아니라 인공물이다.
계단이다. 올라갈까, 내려갈까.
내려가자. 지하로.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빙글빙글 천천히 돌고 있는 눈감은 팅크

조금, 무섭다.
아래는 벤치가 있어 쉴 수 있지만, 무서워서 쉬고 싶지는 않다.
눈을 뜨게나 팅크 !

팅크의 오른쪽에 있는 디스플레이. 굉장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디스플레이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보자. 아톰의 머리가 보인다. 조명이 약해서일까, 이것 역시 무섭다.

이 아톰 머리 컴퓨터는 이 지하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 가혹한 환경에서 애니메이터를 착취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던 데즈카 답게 애니메이터의 관리, 감독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지도 를 보도록 하자, 8번이 애니메이션 작업실을 귀엽게 재현해 놓은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어 유익하기도 하고, 저렇게 예쁜 공작실에서 일하면 절로 창작 욕구가 불타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뒷쪽에는 데즈카의 공방이 꾸며져 있다. 데즈카 인형(등신대일까?)은 몸을 애니메이션 공방 쪽으로 돌린채 작업실을 바라보고 있다. 좌아톰 우手塚, 앞에서는 아톰이, 뒤에서는 데즈카가 작업을 감시, 감독하는 이 곳은 애니메이션 파라다이스도, 애니메이터 파라다이스도 아닌, 감시 하의 작업장일 뿐이다.

데즈카 선생이 지켜보고 있다. 게으름 부리지 말고 일하도록.

팅크쪽으로 돌아와 뒤쪽으로 가보자.
이곳은 데즈카가 유 청년기를 보냈던 다카라즈카, 그가 사랑해 마지 않았던 다카라즈카의 아름다운 과거를 재현해 놓은 지도와 같은 지오라마이다. 그 옆은 접수대다. 앗, 1층에도 있는 접수대가 지하에도?
그렇다, 잠시 언급하였던 큰 놀이터만한 놀이공원, 패밀리 랜드를 기억하시는가. 그 패밀리 랜드로 곧바로 나갈 수 있는 출구이다. 횰은 돈이 없는 고로 패밀리 랜드 입장권을 살 수 없었기에 나가보지는 못했다.
나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고 한다. 가볼 것을...
아쉬움은 접어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보자.

엘리베이터 문에는 데즈카의 만화 주인공들이 새겨져있다. 기념관을 예쁘고 알차게 짓는 것은 돈도 들지만 기념관 곳곳에 그 인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담는 의식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자, 2층으로 출발 !
2층에 도착하면 우선 왼쪽으로 돌아가보자. 유리의 지구 아래에 있는 것은.
매번 바뀌는 디스플레이로서, 현재 전시되어 있는 것은 사람 키만한 만화책(모형)!

모델이 되어준 횰의 친구는 162cm로서, 이 책의 크기를 짐작하게 해 준다. 책장을 넘기기 힘들 것 같다.
옆에는 알 수 없는 실험체가 잠들어 있다. 무엇인가.

그렇다, 바로 철완 아톰이다 !
어린 시절,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주었던 무쇠팔의 아톰, 데즈카 오사무를 세계적인 애니메이터로 끌어올린 무쇠다리의 아톰이 여기에서 눈뜰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 귀여운 얼굴, 그 괴력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

2003년 4월 7일에 눈을 뜬다고 한다. 모두 아톰의 탄생을 기원해 주자.
(내년 4월 7일에 아톰의 탄생을 눈으로 보고 싶다 !)
지도의 21번으로 가보자. 기획전시관이다. 현재 전시되어 있는 것은
바로 이것 !
모험 만화의 왕자들 展이다.
보물찾기, 시간이동, 미래에의 여행 등, 모험의 세계를 그린 데즈카의 작품의 특별 전시로서, 미래를 주제로 한 “철완 아톰”, 밀림을 주제로 한 “정글대제”, 바다를 주제로 한 “바다의 트리튼”, 마법을 주제로 한 “유니코”, 우주를 주제로 한 “불새”, 고대를 주제로 한 “세개의 눈이 보인다.”의 원고와 배경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앞서 보았던 사람 키만한 책들도 전부 이 작품들이고, 아톰의 모형(아니, 실수다, 모형이 아니다. 내년 4월 7일에 눈을 뜰 실물이다 !)도 이 기획의 일환이다. 꼼꼼한 기획력이 돋보일 다름이다.
그러고보니 다카라즈카 대극장 티켓 카운터에도, 한큐전철 다카라즈카 역, JR 다카라즈카 역에도 이 기획전의 선전 포스터가 붙어 있고 유인물이 놓여 있었다. 찍어둘 것을...

원화가 전시되어 있다. 6, 70년대의 원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이 부럽기만 하다.
가까이서 봐보자.

아우라가 느껴지는가? 횰은 깔끔함만큼은 확실히 느꼈다. 대가의 원고라면 아우라가 틀림없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클릭해 보시길.
이제 배경 디스플레이를 구경해보자. 물론 이것도 기획 전시의 일환. 여섯 개의 작품의 배경 디스플레이이다.

유니코의 디스플레이이다.
들어가서 놀고 싶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라고 한다.

그리하여 횰은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이곳은 밀림이다.

이곳은 바닷속, 펌프를 누르면, 찍히지는 않았지만 옆의 유리관에서 물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다음은 우주다. 푸른 지구다.

크레이터에 눈을 갖다 대면, 애니메이션 필름을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하나다. 무엇이었는지는 잊어버렸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인 듯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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