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꼭 M님과 같이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통하는 지적인 것 같아요.
글구, Schizo라든가 Paranoid라는 용어를 쓰시는 것을 보니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신가봐요? 신경증과 분열증은 동전의 양면이라..
전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았구요.. 하지만 동의합니다.
밑의 작가분석에 조금 덧붙여서,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신경증'이 과연 사회적으로 유용한 감성이 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이 신경증이 어떤 특정한 성과 계층에 나타나면서 그들을 대변하는 감성이 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좀 더 도발적으로 확실히 말하자면 "교육받았고,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그 앞 세대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우며,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서 좋든 싫든 자각하고 있는" 일군의 무리들입니다.
유시진의 신경증은 이 부분에 있어서 선도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대대로 신경증과 분열증은 심약한 예술가의 무기였지요. 전 세대의 봉건적인 부분에 비교해서 신경증은 일종의 쿨함~ 과 연관되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근 10년 간. 혹은 분열증은 들뢰즈니 가따리니 하는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에 의해서 체제변혁의 가능성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하..
저는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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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제 생각에 유시진 만화에서 구현해낸 부분 중 '자기애'에 관한 가장 그럴듯한 키워드는, 분열입니다. : 자기애라는 것은, 세계를 분열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거대자기로 보든 열등한 존재로 보든, 자기를 과도하게 사랑하다보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뚝 분질러서 좋은 것은 나에게 속하게 하고 나쁜 것은 '그들'에게 속하도록 하는 거죠. : : : 그러고 나면 다음 단계는 paranoid겠죠. 내 밖에 있는 나쁜 그들이 나를 공격하면 어떻한담..? : 당연히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은 맞서 싸우든지, 문닫고 숨어들어 버리든지 하는 거죠. 약한 자들로서는 문닫고 폐쇄자가 되어버리는 것(schizoid)이 좀더 쉬운 방법이구요. paranoid와 schizoid야 말로 동전의 양면이죠. : : : 깜악귀 님 글 중에서 <자기혐오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발생시킨다. 물론 이러한 공격성은 대단히 분석적인 경우가 많다.>라는 부분에 대해 제가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덧붙이자면 이렇단 말씀이옵니다. 님께서는 어떤 의미로 쓰셨는지 궁금하군요. 제가 알기로는, 자기애는 필연적으로 자기 안의 혐오스러운 부분들을 외부대상에게 투사하는데, 그것이 도리어 외부대상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지각하도록 만들어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숨어든다는 것이고. 다른 해석이 있다면 들려주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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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986, IP : 210.219.210.31 2001/06/28 Thu 21:37:11 → 2001/06/28 Thu 21:3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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