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caal님께서 2001년 9월 28일 01:26:11 '릴레이 단편' 게시판에 올리신 글을 옮겨왔습니다. <두고보자> 독자분들의 감상과 비평은 '독자감상' 게시판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자 주)
안녕하세요.스칼이라고 합니다. 밍크와 해피의 인기작가인 양여진씨의 작품중 작전타임으로 평론을 써봤습니다.그리고 이 글은 100% copyreft로 맘대로 퍼가시고 인용하시고 붙여쓰세요(필요한데가 혹시라도 있다면^^) 단 악의적으로 내용을 변질시키는 것은 금합니다. 항상 평론이란게 대부분 현학취향인게 많아서 실험적이거나 컬트적인거에 국한된게 많져.아님 엄청 뜬게 왜 돈 벌었나 하는 것 언더가 아니라도 혹은 대박 터진게 아니라도 좋은 것 많습니다. 그런 것 찾아 봅시다. 혹시라도 언더 만화의 철학이 자크 라캉의 뺨을 때리고 오디션 팬시의 판매가 루니툰의 벅스 버니를 목 조른다해도 만화의 저변과 문화가 있어야 겠죠. 그럼 좀 좋은거 찾아보고 이상한 편견을 벗어납시다. 작전타임도 어느분이 저연령순정판 학원폭력물이라고 쓰신거 같던데 정말 붉은 다리 사슴벌레가 하품할 생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럼 모두 제 글을 즐겨주세요. 그리고 리플도 많이 달아주시구요.
작전타임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재활의 메시지)
우리 나라에서 자국의 순정 만화가 가지는 위치는 어떤 것일까? 많은 만화팬들이 한국의 순정만화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일본에 뒤지고 있는 국내 만화계의 현실에서 그나마 순정만화가 탈출구임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애정어린 말에도 불구 현 시점에서 순정 만화가 국내 만화계에서 갖는 위치란 것은 위태로운 것임에 분명하다. 90년대 '인어공주를 위하여'와 '블루'의 폭발적인 인기뒤에 현재는 오디션의 에니가 제작되는 등 외적인 면에서 화려하게 성장해온 것으로 보이기 쉬운 한국 순정만화계의 이면에는 아직껏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어둠이 있다. 새로운 독자층을 창출할 것으로 모두 기대를 했던 몇몇 성인순정지의 결과적인 실패는 전반적인 독자 타겟층의 하향조정과 맞물리며 성인순정팬들을 문화적 공황에 빠트리고 말았다.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생존을 위해 저연령순정지가 택한 방향은 그간 길이 닦여진 순정만화의 공식을 답습하거나 타겟층의 취향에 부합되는 기호의 무의미한 나열등 철저히 근시안적 상업논리가 판을 치는 것으로 청소년순정지가 매니아층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컬트취향의 몇몇 작품을 조심스럽게라도 곁들이는 분위기와는 정반대에 서있다.그런 분위기에서 작가의 창작욕은 상업논리에 따른 수많은 제약에 짓밟히고 개성을 상실한 작품의 대량생산에 따른 몸집유지의 악순환를 반복할 수 밖에없다. 그런 가운데 양여진씨의 히트작이었던 '작전타임'은 나름대로 통속적 저연령층 순정만화의 구습을 깨고 나름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작전 타임의 줄거리는 어릴적 소미,지원 자매에게 왕따를 당하던 채영,진형 남매의 복수기(?)이나 결말은 모두 화해를 하는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다.무엇보다 이 작품의 장점은 유니크하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에 있을 것이다.채영,진형 남매와 건우는 과거의 따돌림이라는 트라우마(trauma,심리적 외상(外傷))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물론 나중의 소미와 지원도 채영의 복수때문에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도 된다.) 그중 특히 채영은 과거의 상처를 벗어나지 못하는 복수의 화신이다. 오빠 진형을 복수를 위한 수단으로 삼기위해 무선장비를 이용해 조종을 하거나 소미에게 절도범이란 누명을 씌우는 등 악마적인 면도 보인다. 하지만 절대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인데 그 이유는 대다수 독자가 그녀의 심리에 쉽게 이입해버리게끔 일반적인 여자아이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심리상태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미 커다란 사회적 문제거리가 되어버린 왕따문제에서 어느 누가 완벽히 피해자의 위치를 피해가겠는가? 또 어느누가 완벽하게 가해자의 위치를 피해가겠는가? 이는 작가가 권두에서 지적하고도 있는 것으로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작가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또 주시해야 할 것으로는 채영의 남성관이다.전통적으로 보아서 순정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니(물론 요즈음은 비전통적인 만화도 많다.) 주인공의 남성관이 순정만화의 평론에서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채영은 남자를 믿지 않는다. (어릴적 소미로 부터의 왕따로 간접적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한 동정으로 시작되어 처음으로 채영의 마음을 열게되는 건우의 등장 이후로도 채영은 어느 남자도 믿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모든 남자는 자신의 복수를 위한 도구로서 보여질 뿐이고 채영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건우와 재경의 모습에 스스로 사용을 금했던 사투리가 튀어 나올정도로 진저리를 친다. 그런 채영이 유일하게 아끼는 남자는 친오빠인 진형인데 대다수 독자와 동감대를 형성할만한 설정이 아닐수 없다. 순정만화에 길들여진 여자독자에게 현실의 남자라는 존재는 쇠갈매기 서클 멤버의 외모와 재경의 음흉한 내면이 결합된 존재이다. 그런 남자들이 우글거리는 세상에서 믿을 남자는 자신의 혈연뿐인 것이다. 특히 심약하고 낮은 지능으로 그려지는 친오빠 진형은 그 자신의 부족함으로 더욱 채영에게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진형과 같이 과거의 약자였던 건우와의 사귐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진형은 작품에 나오는 인물중 가장 유니크하며 '깨는' 캐릭터이다. '미녀는 괴로워'의 히로인 칸나즈키 칸나를 능가하는 외적 변화는 물론 완벽에 다다른 외형과 상반되게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내면의 괴리등 남주인공으로 설정된 건우보다 그 비중을 더하는 캐릭터이다.(그러므로 단행본 2권의 표지 일러스트는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 진형은 외형만으론 전형적인 꽃미남이다. 그도 그럴것이 여동생인 채영에 의해 고쳐지고 관리되는 외모이기 때문인데 여성들이 가지는 꽃미남에 대한 환상과 허영을 철저히 이용하기로 한 채영은 자신도 여성이라는 관점을 이용하여 타 여성의 기호를 완벽히 분석해 진형의 외형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개인의 힘으로는 절대 고칠수 없는 내면세계는 그대로 남아서 독자는 진형의 대표적 키치적 취미인 따조 수집으로 심리적 퇴행을 의심하다가 곰인형이 있어야 잠든다는 사실에서 정신의 성장자체가 멎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릴적 왕따의 이유이기도했을 진형의 저능함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은채 악녀로서 조숙하게 성장하는 채영과 (똑같은 성장기를 보냈음에도)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동생에게 의존하는 진형의 심리는 나중에 지원에게로 이전되어 채영,건우 커플외에 또 하나의 로맨스를 예고하게 된다.건우는 사나워 보이는 문제아(그럼에도 성적은 상위권이었다.)에서 (진형에게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미형의 모범생(물론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한 채 문제아를 벗어났다면 모범생으로 불릴 확률이 젤 높다.)으로 변모하는 데 이 역시 채영의 관리와 관계되어 있다. 이로서 작전타임의 가장 중요한 세 인물의 관계는 채영을 중심으로 이중으로 얽힌 '평강공주와 바보온달'구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소미와 지원은 어릴적 분별없는 행동으로서 가해자였으나 서울에서 피해자로 변하게 된다.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건우는 피해자가 된 소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인데 이는 채영이 건우를 변모시킨 이유와 같은 것으로 작전타임 전반에 약자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지원은 작품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중 하나인 '분장쑈'의 주역으로 선머슴파의 왕언니인데 강인한 모습으로 진형에게 '환상의 여인'이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내면적으로 진형의 바보스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 푼수끼를 가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어깨에 힘이 많이들어간 인물들 사이에서 멋진 감초역할을 한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개성덩어리 커플인 진형, 지원커플의 나중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그리고 순정만화 사상 이렇게 추형의 인물이 '떼'로 나온 적이 있겠나 싶은 생각을 주게 만드는 선머슴파와 쇠갈매기 서클이 있다. 때때로 '이나중 탁구부'나 '크레이지 군단'까지 생각케 할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외향을 보이는 이들은 진형, 지원 조연 감초커플을 받치는 엑스트라 감초들이다.왕따 문제의 대상층은 이 작품의 독자층과 겹쳐지게 되어 훌륭한 소재였음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사회문제를 저연령층 순정지에 연재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모험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이 전해주고 싶은 내용을 대상 연령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훌륭히 풀어가고 있다. 그러나 친구의 배신 이후에 모두에게 낙인 찍히는 건우의 모습과 채영과 소미의 주도권 사이에서 방황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우중의 잔혹함, 소미를 절도범으로 몰기위해(즉 다수의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채영이 저지르는 음모, 찬규와 재경사이에서 저질러지는 밀거래등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은 잃지 않고 있다. 작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며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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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Read : 2191, IP : 203.255.190.57 2001/10/03 Wed 13:28:43 → 2001/10/03 Wed 13:29:32 |
| 스칼.. |
에구....잘 못 올렸군요...헤헤...암튼 많은 리플 부탁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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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3 |
| 보노보노 |
허겅....힘들어라...그래도 잘 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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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5 |
| 하늘 |
작전타임 잼있었져..근데 스칼님 글은 솔직히 넘 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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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7 |
| 해피해피 |
양여진꺼중에 작전타임이란거 있었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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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7 |
| slifh |
있지요....잼 있는뎅...요즈음은 세인트 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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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0 |
| 은이 |
아~작전타임여? 잼이쪄~~~덩말 잼이떠여 제가 두번째루 일근 만화책이예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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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0 |
| 으음.. |
전 밍크봤을때 작전타임을 가장 좋아했더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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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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