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지막 소개가 되었습니다. 대미를 장식하게 될 작품은 초기 WHAT IF?! 라는 마벨 코믹스의 일종의 "외전"격 이슈들에서 창안된 스파이더-걸입니다. 설정은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의 딸 메이 "메이데이" 파커를 주인공으로 하여 아버지처럼 스파이더-센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메이가 스파이더-맨과 같은 코스츔을 입고 악당들과 싸운다는 내용입니다. 정규 이슈로는 98년부터 나오기 시작했으며 당초 #38 에서 종료하기로 했으나 현지 팬들의 리퀘스트로 다시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히로인인 메이 "메이데이" 파커는 고교생입니다. 한창 사춘기라 모든 것에 민감할 때인데 우연히 자신의 스파이더-센스를 감지하게 되고 아버지가 그 유명한 스파이더-맨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메이는 이웃집 아저씨이자 한때 그린 고블린이었던 (그린 고블린은 오스번 부자 말고도 2명이 더 있습니다. 호브고블린도요.) 필 울리히의 조련을 받으며 악당과 싸우게 됩니다. 그러던 중 킬러와트란 악당의 펀치를 맞고 초능력을 잃게 되고 그 사이에 2대 그린 고블린이었던 노미가 나타나그녀를 위협하지만 겨우 그를 제정신으로 돌려놓고 그에게서 과거 사용했던 고블린 글라이더와 호박 폭탄을 받아 악당과 대처하는 고져스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러던 중 피터 파커가 아닌 뉴 스파이더-맨과 맞닥뜨리게 되고 (이 자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뉴 스파이더-맨의 어머니는 얼굴을 비추지만 이전 시리즈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벤 라일리-스칼렛 스파이더-의 아이라고 할수도 없는 것이고...) 그에게서 초능력을 다시 얻게 되어 예전같이 벽을 기어다닐수 있는 스파이더-걸로 돌아오게 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슈는 #38과 #41 이슈로 #38 은 일본 여행시에 구한 것이고 #41은 젠 13의 #23 이슈처럼 마일하이코믹스를 통해 구했습니다. #38은 전술한 것처럼 완결을 시킬 요량으로 어쩡쩡하게 결말을 냅니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의 원작으로 나온 만화들이 TV 시리즈 결말에 맞추어 온전히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말을 내는 것과 비슷했지만... 결국 #39 이슈가 나오게 됩니다. #41 이슈는 제가 이런 낱권으로 미국 코믹을 산것중 가장 실험적이라 할수 있는 구성을 띄고 있는데 일체의 대사나 의성어 같은 것이 없고 그림만이 나와있습니다. 이는 #40 이슈에서 스파이더-걸과 싸우다죽게된 악당 크레이지 에잇의 사망과 맞물려 어두운 분위기를 주고자 이런 구성을 연출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바입니다. 물론 책 뒤에 각 페이지에 해당하는 지문이 있지만 굳이 보지 않아도 이해가 됩니다. 이 이슈에선 스파이더-걸의 악인에 대한 동정적인 모습이 엿보입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것인가...
스파이더-걸은 다른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달리 단일 이슈로 되어있어 이해하기에는 정말 편합니다. 물론 등장인물에 대한 바이오는 알고 넘어가야 겠지요? 아직까지는 스파이더-맨에서 중대한 비중을 차지했던 클론 사가 같은 극적 반전은 없지만 언젠가는 생겨나리라고 믿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방법은 역시... 마일하이코믹스 밖에는 없습니다. 국내에 유통하는 미국 코믹의 대부분은 DC 코믹스의 슈퍼맨이나 슈퍼걸 시리즈 거든요. 자신이 읽어보고 싶다면 한번쯤 발로 뛰어 구해보는것도 어떨까 싶네요. 이상으로 미국 코믹에 대한 감상 및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아, 정정할게 몇가지 있습니다. `스파이더-걸`에 나오는 노미 오스번은 바로 해리 오스번의 아들입니다. 즉 노먼 오스번의 손자죠~ 그리고 뉴 스파이더-맨의 어머니는 예전에 `스파이더-우먼`으로 활동했던 여성이랍니다. 그런데 이 스파이더-우먼도 한두명이 아닌지라... 그냥 본편이나 볼랍니다~
268 
5/15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