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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본 독자님들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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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코토 감상문
읽어본 지는 꽤 됐습니다만..그간 나태함으로 인해 올리지 못했습니다. 꽤 되었다 하더라도 논쟁이 벌어진 지 한참 뒤였죠^^;;
나름대로 감상문을 적어봅니다.

1. 이 만화...정체가 뭐야?
이 만화는 기본적으로 반복되는 구조를 가진 대중적 서사물이다. 그리고 이런 장르의 만화가 가진 한계, 즉 주인공이 갈등을 해결하는 결말을 미리 안다는 것 때문에 독자들이 관심을 갖고 읽도록 하기 위해선 개성있는 인물의 등장이라던지, 전문적 소재의 사용 아니면 보다 더 섬세함을 요구하는 내용 전개 등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렇게 하고도 독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운운하는 건 좀 무리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결말을 뻔히 안 다음에야 최소한 다 읽고 난 다음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만화는 그러한 한계를 '의학'이라는 전문적 소재의 사용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의학'이라는 소재를 사용할 때 이 만화의 성격을 넘어서 오용했다는 것이 첫 번째 문제가 되겠다. 이 만화에서 의술이 단순한 갈등의 해결 수단이라면 과연 그토록 코토의 의술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필요했을까? 우리가 흔히 일일 연속극이나 보통 드라마를 보더라도 간혹 주인공이 의사이더라도 이처럼 세밀한 직업 세계를 다루진 않는다. 작가가 재미를 위해 그럴 수 있다하지만 욕심이 너무 지나쳤다. 일부(?) 독자들이 이 만화를 의학만화로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 만화는 분명한 경계선을 긋지 못했다.

2. 고증...문제로 삼을 만 한가?
두 번째 문제.. 잘못된 고증이다. '의학'이나 그 밖에 specific하고 professional한 세계를 다룰 때 특히 요구되는 것이 철저한 고증이다. 기왕 '의학만화'를 표방할 때에는 소재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작품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만화가 '엉터리'를 그릴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전문적 소재를 다룬 만화에서 만큼은 통할 수 없다. 애시당초 <닥터 코토의 진료소>는 의학만화를 표방하지 않기 때문에 고증문제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이 만화는 단순히 '드라마'에서 만족했으면 될 것을 작가의 욕심 때문에 그 범주를 뛰어넘어 버렸다. 고증을 필요할 정도로 닥터 코토의 시술 모습은 정밀묘사화 되어버린 것이다.
고증을 할 때 가장 위험한 생각은 '설마 이런 것을 알까?'라는 작가의 안이한 생각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독자의 무지를 기만하는 생각으로 볼 수 있겠다. 불특정 대다수의 독자들이 보기엔 닥터 코토를 통해 의술의 깊은 세계를 볼 수 있지만 그들은 그저 작가의 묘사를 받아들이기만 할 뿐 이것이 과연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알 수가 없다. 작가는 이 점 때문에 고증에 안이할 수 있다.
닥터 코토에서 코토의 의술엔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잘못된 점이 많다. 하나하나를 찝어서 설명하진 않겠지만 '의학'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불쾌하게 다가올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기왕 코토의 의술 장면을 세밀하게 묘사함을써 작품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자 했다면 고증에 보다 더 신경을 썼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 작품 전체적으로...
4권까지 다 읽고도 이 만화를 대중적 서사물로 보도록 노력했지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학만화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가 부분적으로 의학만화라면 이 만화는 그보다 더하다고 생각된다). 작가의 욕심으로 인해 분명한 선을 긋지 못한게 제일 아쉽다. 마사키의-이름이 맞나? 코토를 대학병원에서 추방했던 장본인^^;;- 변화 과정도 밋밋해서 그가 어떻게 코토에게 감화를 받았는지 잘 와 닿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군데군데 의학 용어에 대한 주석 가운데 잘못된 것이 있는 것도 눈에 거슬린다. 그러나 특별한 감동이나 재미는 없어도 읽기에 그다지 무리가 없던 작품이다.
Comment : 2,  Read : 3245,  IP : 211.201.25.156
2002/07/22 Mon 05:09:49
쿠리 

보면서 느낀건데 우라사와 나오키의 그림체와 꽤 비슷하지 않나요? 내용은 무난하긴 해도 별 흥미가 없어 시큰둥 했는데, 유독 그림체가 신경쓰인 기억이...(거 참, 정말 닮았네! -_-)

2002/07/22
Yasujiro 

반론의 여지를 제공한 사람으로서 대답을 기대하신다면 노 코멘트. 제 읽기의 방법과는 다르다는 정도로. 단 해석에서의 우선순위와는 별개로 극중에서 등장하는 의학적 지식의 오류에 대해서는 순수한 호기심으로서 전문가의 경험적 지식에서 우러나온 구체적인 평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200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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