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사이트 두고보자

 

 

 

 

두고본 독자님들의 감상
268  4/15 0  관리자모드
고양이 선생님 수정하기 삭제하기
까이유 Caillou
오래간만에 교보문고에 가서 그림책들을 봤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우던 시절 서점에 죽치고 앉아 그림책들을 뒤적이던 시절 이래로 거의 일 년 만 이었구요. 방학이라 그런지 붐비는 아이들 틈에 뒤섞여 거의 반나절을 보낸 듯 싶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그런 와중에 몇 가지 나이스한 책들을 발견했다는 것이겠죠. 달랑 폴로의 <방귀쟁이 빅토르>시리즈, 사카이 고마코의 <나는 엄마가 좋아>등등... 특히 <나는 엄마가 좋아>는 마지막 빨래줄에 걸린 양말 컷은 ‘오옷’하는 신음이 터져 나올 만큼이나 괜찮았구요.



외국 동화책들 코너는 그냥 영풍문고 쪽이 더 책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도중에 몇 가지 장난감스런 외국 그림책에 한참을 붙들려있었습니다. 특히 멜로디 키가 있어 소리나는 그림책은 정말 재밌더군요.



어린이 비디오 코너에 잠깐 들려서 시사용으로 매장에서 틀어놓고 있는 <까이유 Caillou>를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선 EBS에서 ‘호야네 집’이란 제목으로 방영했었던 캐나다 애니메이션이라는데, 영어 학습용 영문 자막에도 불구하고 거의 한시간 가까이를 서서봤어요. 유아용 애니인 만큼 뭐 별다른 영어 어휘들이 구사되진 않았기 때문에 보는데 별 무리는 없었습니다.



어린이물 특유의 느끼함도 없고, 자연스러운 플롯의 편안한 애니였구요. 비디오는 5분 짜리 단막극 형태의 에피소드가 쭉 이어지는 형식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애니 안의 애니 식의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매 회마다 까이유라는 한 4~5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엄마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런 식으로 그림책을 읽어주는 어머니라는 구체적인 스토리 텔러를 등장시킴으로서 텔레비전 브라운관이라는 매체가 주는 거부감이 좀 덜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대충 에피소드들 중의 하나를 소개하면 이런 식이에요.




아빠와 함께 서커스 구경을 같이 하러가기로 한 까이유는 그날 따라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평소에 엄마가 입혀주지 않으면 옷을 결코 혼자서 입지도 못하던 까이유는 이 날 만큼은 혼자서 옷도 입고 혼자서 이도 닦고 그래요. 물론 새로 입은 옷에 치약을 묻히는 등의 작은 소동은 있었지만, 까이유 스스로도 이런 자기 자신의 모습에 자랑스러워하고 이런 모습을 아빠가 봐줬으면 하구요.
그런데, 잠시 후 까이유를 깨우러 온 아빠한테 서커스로 가기로 한 날짜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당연히 까이유는 방안을 뒹굴며 징징거리구요. 까이유를 달래던 아빠마저도 나중에 가서는 화를 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방에서 엄마 대신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아빠는 계속 징징거리는 까이유를 위해 서커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퍼레이드’를 보여주기로 합니다. 여러 주방기구들을 이용해 서커스에서나 볼 수 있는 저글링을 비롯한 기타 등등의 묘기들을 보여주는 아빠. 어느새 까이유는 바닥을 뒹굴며 떼쓰던 게 언제였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와 즐거운 퍼레이드 놀이를 펼칩니다. 뒤늦게 일어난 엄마는 이런 난데없는 아침 소동에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구요.^^




우리 동네에 와서 비디오 가게에 혹시 있나 살펴봤더니 없더군요. 어쨌든, 어디 아이 키우고 있는 집이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그런 비디오였습니다. 

   

Comment : 1,  Read : 2283,  IP : 211.237.241.212
2002/08/03 Sat 21:57:20
수르 

제가 캐나다 놀러갔을때 자주보던 애니메이션이에요. 사촌동생 (3살)이 너무 좋아했거든요. 이야기도 잔잔하고 교육적이고... 동생이 어느날엔가는 인어공주보다가 울었어요. 상어가 인어공주일행을 잡아먹으려는 장면이였느데, 제가봐도 폭력적이더군요.(익숙?해지면 그냥 넘어가지만...) 근데 동생은 캴류라고 불렀어요.

2002/10/03
목록보기 게시물 작성하기 답글쓰기


352    광폭난무  [3]  폴   2002/12/01 2660 
329    호박과 마요네즈 간만에 썩 괜찮게 본 작품입니다^_^... [9]  가난한밤의   2002/10/27 2364 
325    요새 본 만화 몇 가지... [2]  야인   2002/10/24 2802 
318    인랑 [7]  yasujiro    2002/10/17 2568 
292    Kiss me 프린세스!! [22]  chocochip   2002/09/24 3012 
     Re: Kiss me 프린세스!!(코멘트가 안돼여!글이 넘 마.. [1]  회계하라   2003/03/08 1999 
289    사춘기 시절의 순수한 고민들 - `굿모닝 티처` [31]  huhuhaha   2002/09/21 3028 
286    이강주- 캥거루를 위하여 [7]  chocochip   2002/09/08 2702 
279    공포의 외인구단   고양이 선   2002/08/26 3172 
273    스포츠신문만화 [7]  nadia45   2002/08/19 2726 
264    아쉬운 한국단편문학선집   수르   2002/08/18 2041 
259    토미에 again [10]  고양이 선   2002/08/08 2886 
     Re: 토미에 again [3]  Epitaph   2002/08/17 2044 
257    a [3]  llonn   2002/08/05 2182 
현재 게시물    까이유 Caillou [1]  고양이 선   2002/08/03 2283 
254    소년 만화를 위한 변명이라는 기사에 대한 감상(..일.. [3]  nadia45   2002/08/02 3708 
253    클레이모어 [4]  고양이 선   2002/08/01 2861 
252    최종병기 그녀   고양이 선   2002/08/01 3456 
목록보기  이전 목록보기 다음 목록보기
 [1  [2  [3  4   [5  [6  [7  [8  ... [Next]   [15] 
게시물 작성하기
EZBoard by EZNE.NET / kissofgod / skin Ez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