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감상들
1.헬무트
솔직히...말하면.. 조금 실망이다. 시간차때문에 보기 괴로웠던 앞권 그림체는 이해로 넘어갔지만 (그림이 비슷비슷하여 캐릭터 구분도 조금 힘들었다) 생각보다 작은 스케일에 실망스러웠던것 같다. 예측가능한 뒷 내용때문도 그렇고... 장편이라기 보단 중편물을 보는 기분이었다. 잔잔함이 작가의 미덕이라지만 긴장 풀어지는 곳이 많아 산만한 느낌도 있다. 요정,난장이,인간등의 계(界)나눔 역시 일반적인 판타지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고착된 장르만화를 원하는 이들에겐 안전한 작품이 될거같다. 권교정은 천박하지 않은 유머감각을 지닌 작가중 한 사람이고 그 점은 맘에 든다. 기독교의 모순에 대한 정리(?)도 흡족하다. 이성을 지닌 근,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해봤음직한 생각들이 대화로 적절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역시... 내겐 뒷 편이 썩 기다려지는 작품이자 작가는 아니다. 디오티마를 본 후에 팬이 될지 말지 결정될거 같다.
2.러버스 키스
정말 깔끔하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다.
3.다섯 상자의 비밀
이마 이치코의 작품은 속도감이 빠르다. 내용도 짧은 페이지에 비해 그득하다. 하지만 요란한 느낌보다 정적인 느낌이 더 남는 작가다. 좋아하는 애를 작게 만들어 티슈상자에 넣어 재우는 이야기와 도서관의 검은 도마뱀이 기억남는다. ^^
4.GANTZ
더없이 잔인무도하고 냉정한데 왠지 밉지가 않다. 소년다운 상상력도 마음에 든다. 3D로 배경만든 후 선만 따서 다시 작업한다는 후기에 얼이 빠졌었다. (그게 더 쉬운가요?)
5.중국인의 저택 외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을 그린 작가의 단편집들인데 중국인의 저택만 간신히 봐줄만 했다. 난 이런 어설프고 아마추어틱한 가분수 그림이 너무 싫다...;;;;
6.월광천녀
앞내용을 다 잊어서 새로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시미즈레이코는 뭘 그려도 80년대 냄새를 풍긴다. 나리타 미나코만큼은 아니지만... 왠지 내분이 일어나 지구를 멸망시키고 싶어하는 아키라(준휘)가 암살될거 같다. 그리고 육체가 절단되는 장면에서 어이없게도 김영숙의 갈채가 떠올랐다면 나 맞을까. ;;;
7. 나나
나나는 7, 하치는 8을 뜻한다. 나나는 또 하나의 나나에게 '내가 나나(7)니까 넌 하치(8)해.'라고 농담을 던진다. 그러면서 강아지처럼 구는 나나에게 '정말 하치같군'하고 웃는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거 같다;) 번역자는 또 한번 '하치는 8을 뜻함.'이란 주를 달아놨다. 하지만 두번째 말했을 때는 일본의 실화 개 하치를 뜻하는거다. 주인이 죽은 후에도 항상 기다리던 시부야역에서 10년을 한결같이 기다리다가 죽은 개 '하치(앞다리가 8자모양이라 붙혀진 이름)이야기'다. 비디오로도 나와있다.
더 있는데... 나중에 해야겠다 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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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Read : 2802, IP : 210.117.102.162 2002/10/24 Thu 03:57:25 → 2002/10/24 Thu 14:01:50 |
| soul |
권교정이라...천박하진 않지만 과장된 쇼맨쉽 유머감각이 좋아지지 않아서 전 조금 괴롭던데요. 왜들 저리 좋아하는지 모를 바는 아닌데 역시 취향이 아닌게 내책임은 아니지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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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
| tk |
다섯상자의 비밀.. 개인적으로 이마 이치코의 많은 단편들 중에서도 특히 기억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속도감이 빠르다는 말에 동감해요 러버스 키스같은 것은 지나친 깔끔함이 오히려 좀.,음 문제가 되는 면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어쨌거나 명작가-_-의 작품인 만큼 완성도는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으. 그 캐릭터들이 굉장히 characterization이 잘 된 거 같으면서도 은근히 상당히 비슷하다는 거,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림체도 그렇고 쿨~함이 지배하는 듯한. 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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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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