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1권이 나오기 시작해서 가운데서 끊어졌다가 흑나비로 자리를 옮겨 국내만화가가 베껴 그린 그림으로 나오다, 다시 원판이 흑나비로 번역이 되어서 현재 40권 정도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대략 20년간 꾸준히 나오는 군요.(혹시 그 다음이 나왔다면 연락해 주세요. 지역에 살아서 정보가 늦을 수 있으니) 아직도 오유경과 민사장의 관계는 정리가 안됐죠? 사실 청소년 기의 나에게는 이 두사람의 '원칙이 있는 엇갈림과 그 두근거림'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또 한가지 액터 스쿨에서 강사가 못을 밟았을 때 반응을 연기하라고 하자. 오유경이 '얼마나 큰 못을 밟았는지 본다고 발을 약간 들었을 때' 강사가 씨발거리자 옆에 있던 송선생이 '정확하게 연출가가 지시한 사항을 무의식중의 연기한다'느니 하는 평가. 또 헬렌켈러를 연기하기 위해 눈을 가리고 일주일씩 있는 거. 뭐 그런게
새살이 길었네요. 음. 유리가면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적인 것은 '자신만의 영역을 찾기 위해 극한까지 가 보는 것' 또 모든 혜택을 이미 부여받은 성실한 천재와 오직 연극밖에 부여잡을 게 없는 선천적인 천재 간의 선의의 경쟁. 이런게 가슴에 와 닿게 한 것같아요.
이런 비슷한 내용의 작품이 이제 발레를 소재로 나오고 있어요. 원래 사람이름과 출판사 외우는 게 잼병이라 그건 잘 모르겠고, 만화 제목만 기억이 납니다. '스바루' 주인공의 이름과 같지요. 이제 3권밖에 안나와서 과연 장기적인 호흡과 긴장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격정적인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섬세하면서도 거친 그림체, 사이사이 끼워 넣은 세상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전형적인 인물들을 그려내면서도 최대한 과장을 억제한 캐릭터 연구, 발레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 등이 흥미를 끕니다.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다음에 시간난다면 유리가면과 스바루를 비교하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그럼 안녕.
정아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제 기억속에 남아있던 만화는 그 당시 정말 열심이 봤던 유리가면과 베르샤이유의 장미,올훼스의 창,그리고한권 나올길 몇별씩 기다리던 아르미안의 네딸들... 이런 순정만화 종류였습니다. : : 지금은..읽고싶다기 보다는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그 정도의 스토리와 터치를 지금은 그리 싶게 볼수없는것 같네요. : : 지금은 거의 이또준지의 만화나 베르세르크..드레곤헤드...그리고 미스터키튼작가의..제목이 기억안나네요..몬스터였나?? ㅡㅡ;; : 여튼 잘 읽지 않는-책방주인 말로는 돈 안되는- 그런 류의 책을 읽고 있읍니다. : : 특히 베르세르크는 미성년이 읽기엔 좀 난한 감이 없진않으나..정말 잼있습니다.. : : 그리고 저같이공포만화를 꼬박꼬박 보지만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이또 준지만화를 읽어보세요.정말 특이하고 기발한 발상..음산하다 못해소름끼치는 그림...얼마전엔 일본영화로도 나왔던 소용돌이가 제가 알기론 그래도 가장 최근일껄요.. : 여튼 둘다 넘 잼있습니다. : 강추^^ : . : . : 아룰러 흑나비책을 중고라도 괜찮으니 구입하고 싶은데 ..아시는 분은 꼭 연락 바랍니다.. : 많은 발전을 기대하며.. : 좋은 날 되세요. : : /// 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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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1013, IP : 211.50.184.73 2001/06/02 Sat 00: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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