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좋은 만화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표명하는 만화는 다릅니다. 만화는 예술이 아닙니다. 매체입니다. 만화는 오락 매체로서도 여전히 좋을 수 있으며, 논픽션의 매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널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지요. 지금 일본의 만화 수요가 많아도 만화로 된 저널이 없습니다. 물론 내가 모를 뿐일 수도 있지만. 한국이, 일본과 다르다고, 만화로 경제 서적, 학습서나 교양서가 아닌, 경제 서적을 쓰려는 사람이 있습니까. 한국에 만화로 된 다큐멘터리가 없는 이유는 다큐멘터리 만화에 대한 수요가 없어서입니다. 만화에 대한 수요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고 모든 것에 사회적 메세지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해야 되는 매체에 요구할 따름이지요. 그 사람들이 유아용 장난감이 사회에 진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잘못된 입장을 반영하지 말도록 요구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이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놀이 공원이 사회의 모순을 고발해야 된다고 주장합니까. 인스턴트 라면이 그래야 된다고? 퀴즈 쇼가? 인라인 스케이트가? 아니지요. 그런 것들은 단지 정치적으로 부당한 입장이 반영되지 않도록 기대될 뿐입니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간주되지는 않습니다. 만화가 오락으로만 간주된다면, 만화 시장이 커진다고 굳이 만화에 사회적 책임감을 요구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시장이 커진다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만화에 대한 수요가 저절로 늘지는 않습니다. 좋은 만화는, 아마, 늘겠지만요. -----------------------------------------------------------------------------
일본의 시스템을 따른다면, 한국과 일본이 분명히 다르지만,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만화가 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일본식 잡지는, 특히 주간지와 격주간지가, 방송과 닮았습니다. 저가, 대량 배포, 빠른 연속 배포, 납기 맞춰 찍어 내는 연재, 인기 따라 고무줄처럼 늘고 주는 작품 길이, 독자의 반응이 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전개, 집단 제작 등 기본적인 생산 방식이 비슷합니다. 한국 방송의 현황을 고려하면, 한국이냐 일본이냐는, 글쎄요, 그리 중요하다고는,,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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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Vote : 31, Read : 1028, IP : 147.46.24.116 2001/11/26 Mon 12:50:02 → 2001/11/26 Mon 12:53:30 |
| 행인 |
매체이며 예술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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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6 |
| 행인 |
만화는 예술이 가지는 속성들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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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6 |
| 행인 |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인식의 변화를 의미할수도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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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6 |
| 행인 |
꼭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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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6 |
| lx___xl |
만화가 매체라는 것이 예술일 수 없다느 뜻으로 쓰지는, 당연히,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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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7 |
| 방문객 |
책임전가하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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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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