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예술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이갸기가 많이 오가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 이전에 그렇다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이야기가 오고 가야 하지 않을까요.
우선 예술이 뭡니까.이렇게 물으면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주관을 이리저리 이야기합니다.근데 이런 얘길 들으면서 왠지 웃음이 나오는 것은 왜일지.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물으면 뭔가 굉장히 심각하게 장황하고,난해하고,신비롭고,복잡한 것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이부분이 저로서는 상당히 재밌는데 한마디로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도 없으면서 그저 외부로부터 예술은 장황하고,난해하고,복잡한 것이라는 사상을 주입받고 항상 예술에 대해 그러한 사상을 전제로 해서 이야기하려 한다는 겁니다.예술이 뭡니까.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장황하고,난해하고,복잡한 것들입니까?
예술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즉,문학,음악,미술 등등
물론 위에 제시된 개념은 예술이라는 단어가 가진 사전적인 의미일 뿐이기는 합니다.과거 미술과 클래식이 번성하던 시절에는 예술이 가진 의미가 저정도 였을지는 모르지만 현대에 와서 예술이 의미는 매우 방대하고 다양해졌다 할 수 있습니다.피카소의 그림에 담긴 그의 철학적 사상이 예술로 평가받고 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또 예술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의미(사전에도 나와있는)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합시다.아름다움을 가늠하는 기준은 실로 정말 다양합니다.사람의 얼굴을 보고서 느끼는 감정이 사람마다 다 다르 듯 서로들 아름답다고 보는 기준도 다릅니다.앞 서 얘기한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그의 철학적 메세지를 아름답다고 느낄 수도 있고 포르노그라피에 담긴 거칠고 과격한 성애장면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즉,예술이라는 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이고 그것은 다시말해 예술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것이 아닌 주관적이고 다양한 것이라는 걸 말합니다.
그럼 글의 목적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만화는 예술이냐 아니냐.한마디로 예술입니다.미술이 가진 시각적 감각과 문학이 가진 문장력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예술입니다.만화가 예술이냐 아니냐의 논쟁이 단지 사회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 아닌 처음부터 예술이었던 겁니다.앞 서 인종차별과 만화,예술의 관계에 대한 비교가 있었지만 그것은 잘못된 비교입니다.흑인과 백인이 있고 흑인이 차별받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단지 흑인은 백인이 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흑인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만화와 미술,문학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만화가 미술,문학과 같은 장르에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만화는 미술,문학과 같은 예술이 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예술이었기 때문입니다(물론 만화는 미술,문학이 될 수 없습니다.흑인이 백인이 될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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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4 Fri 13:25:37 |
| 노모씨 |
어떤 쟝르이던지 그 자체가 예술일 수 없습니다. 그건 인간이라는 실체를 통해서 입증되는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만화가 별로 없다는 말이죠. 립싱크 가수도 예술일까요? 가요는 예술이기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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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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