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표지그림에 대해서 <5-60년대, 미국에서 만화 유해론자들이 내용검열을 주장하면서 즐겨 사용한 컷. EC코믹스라는 레이블의 공포만화 시리즈 중 하나에서 뽑아낸 것이다.> 라고 쓰신 글은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미국에서는 1954년 말에 만화출판사들의 자체심의기관인 Comics Code Authority가 설립되어서 내용검열을 하기 시작했으니까, "5-60년대"라는 부분은 맞지 않은 내용입니다. (그냥 "50년대"라고 했다면 옳은 내용이었겠죠.)
그리고 그 그림이 "EC코믹스라는 레이블의 공포만화 시리즈 중 하나에서 뽑아낸 것이다"라는 부분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입니다. 그 그림은 EC Comics의 공포만화가 아니라, Magazine Village라는 출판사를 통해 1947년에 나왔던 범죄만화 TRUE CRIME COMICS #2에 실렸던 "Murder, Morphine, and Me"라는 만화의 한 장면입니다. TRUE CRIME COMICS는 DC Comics의 캐릭터인 Plastic Man을 창조한 것으로 유명한 만화가 Jack Cole의 작품이죠. (눈에 바늘을 들이대는 그림은 만화속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만화속 인물중 한명의 꿈에서 나오는 일입니다.)
Jack Cole의 "Murder, Morphine, and Me"는, 타임지의 만화평론가 Andrew Arnold가 2001년 최고의 만화 10권중 하나로 선정한 책인 Art Spiegelman과 Chip Kidd의 JACK COLE AND PLASTIC MAN에도 실려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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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6 Sun 14:14:33 |
| capcold |
!@#...감사합니다! 출처 확인 미숙함, 곧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저는 이 도판이 워담과 검열, EC코믹스 이야기들과 항상 연관지어 이야기되어서 당연히 EC 코믹스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나태했습니다^^;) 아, 그리고 American Comic Magazine Publishers(ACMP)에서 처음 code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48년입니다. (48,54,71,89년도 판본들이 있죠...) 60년대를 굳이 같이 넣은 것은, 검열 기준 관련 논쟁이 60년대에도 계속 되었음을 염두에 둔 부분입니다. 48년 첫 재정 이후 (하지만 확실한 반 강제적 형태로서의 code는 DreamLord님이 이야기처럼, 54년도 판본이 맞습니다) 제가 중시하는 부분은, 50년대와 60년대 내내 이 기준에 관련된 논쟁들이 이어졌고, 71년이 되어서야 개정안이 나오게 된 것이라는 지점입니다. 따라서, 48년 이후 부터 71년 이전까지의 기간(러프하게, 말 그대로 5-60년대입니다...저는 논쟁이 오래동안 격렬하게 진행되었다고 강조하고픈 편이라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넣었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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