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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대한 부당한 사회적 인식
어린시절에 만화를 열심히 -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 보던 독자들이 머리가 굵어지면서 소설이나 영화나 음악의 영역으로 옮겨가는 것을 봅니다. 이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혹은 답변을 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군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부당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지하철에서 만화를 보면 일반 서적을 보는 것에 비해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므로? 그런 부당한 사회적 인식이 만화를 멀리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구요?

운좋게도 이 나이(?)가 되도록 만화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소수 머리 굵은 독자들의 대부분은 어떤 이유(손쉬운 자기합리화의 한 방편?)에서인지 동년배의 다른 문화향유자들이 만화를 멀리하는 이유를 사회적 탄압과 부당한 인식에서 찾는 것이 습관화 된 듯 합니다. 확실히 여기에는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대신 책임전가와 피해망상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지요.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화를 어린이들이나 보는 매체로 간주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한 사회적 인식이 어른들이 만화를 멀리하는 계기가 된다"

이 주장에는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이 있습니다. 사실인 것은 만화를 어린이들이나 보는 매체로 간주하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는 부분이죠. 사실이 아닌 것은 만화가 그 때문에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 입니다.

간명하게 말씀드린다면 만화가 어린이들이나 보는 매체로 간주되는 것은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만화가 어린이들이나 보는 정도의 내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린이들이나 보는 매체로 간주되는 것은 전혀 부당한 대접이 아닙니다. 현실의 올바른 반영이지요.

여러분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재 존재하는 훌륭한 작품들을 예로 들면서 반론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의 만화로 부족하다면 저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엘도라도냐?) 만들어진다는 '예술만화'의 예를 들기도 합니다.

인정합니다. 그런 작품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 반대편에서 어린이들이나 보는 수준의 만화에 대한 예를 그 10배가량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100편의 예를 들어주시면 저는 1000편의 예를 들어드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원한다면 그 비율은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값이면 어린이들이나 보는 수준의 만화가 몇 배 더 많이 팔려나간다는 사실을 덧 붙일 수도 있죠.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장르에서 어린이들이 보는 수준의 작품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아동용시장의 매출액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면 그것을 '어린이들의 매체'로 불러서 잘못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론적인 면에서야 어떨지 몰라도 사회적인식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부당한 것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왜 예전에 어린이날이면 불량만화를 불태웠을까요? 왜 부모들은 자식들이 만화보는 것을 그리도 걱정했을까요? 왜 청보법에 만화가 연계되는 걸까요? 왜 간행물윤리위원회는 만화에 관심을 기울일까요?

만화책 표지에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이렇게 쓰여있기라도 합니까? 만화책장에 독약이라도 묻어있습니까? 매국노, 친일파 중에 만화가가 있던가요?(물론 있기야 있습니다만) 아니면 그 사람들은 '그림으로 된 것'은 무조건 싫어하는 어릴적의 트라우마라도 가지고 있는 것 일까요? 만화가 문화계의 집시입니까? 유태인입니까? 이나라의 통치자들이 대대로 만화를 싫어했기 때문일까요? 원인이 뭘까요?

농담은 그만하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볼때 만화를 싫어하게 되는 인간본성이라는 것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글로 된 것을 싫어하지 않고 그림으로 된 것을 싫어하지 않는데 만화라고 싫어할 이유가 없지요. 결과는 원인에 뒤이어 따라나오는 것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러한 탄압이 일어났던 것은 '만화가 실제로 그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무엇이 그랬냐구요? 실제로 어린이들의 장르였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어린이들의 장르가 아니라면 그런 원인이 없었다면 결과로서 그런 인식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어린이날에 앞장서서 탄압받았던 것은 실제로 어린이들에게 (부모나 학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장르가 만화였기 때문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보호론적 시각의 위정자들과 학부모들이 만화에 그런 관심과 질시를 보냈던 것이죠.

더이상 사회적 인식때문에~ 운운의 변명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만화는 실제로 어린이들의 매체 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랬습니다.

그런 인식이 싫다면? 앞으로 그렇지 않은 사례들을 늘려나가면 됩니다.


-----------------------------------------------< halim >----------


ps>> 질문 : 왜 요새는 어린이날에 만화책을 불태우지 않을까요?

답변 : 요사이의 만화는 어린이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omment : 16,  Vote : 86,  Read : 1227,  IP : 202.30.98.33
2002/01/09 Wed 23:32:40 → 2002/01/10 Thu 08:44:23
mm음 

글 안의 내용만큼이나 글에서 중복되는 단어에 눈이 가는군요

2002/01/10
mm음 

뭐냐면 어린이들이 `싫어한다` 는 표현입니다. 문장과 함께 여러번 계속되는데...

2002/01/10
mm음 

만화말고 다른데 관심이 있는것과 만화를 싫어하는것은 사실 많은 차이가 있으며 이글을 받아들이는데도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2002/01/10
mm음 

이런.. 다시 읽어보니 지금의 애들은 만화를 싫어한다는 뜻의 글은 아니군요..잘못봤습니다.

2002/01/10
두고보리 

잘못된 논리입니다.

2002/01/10
두고보리 

만화가 탄압받은것이 만화가 자청한 일이다, 까지 가버리는군요.

2002/01/10
두고보리 

실제로 어린이들의 장르였기 때문에 탄압받는건 지당하다... 이말씀입니까...

2002/01/10
두고보리 

어린이들의 장르가 왜 탄압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얘긴 도무지 없군요. 과연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부당한것입니까? 어린이들의 장르라는게 과연 모든 부당함의 먼저입니까...아니면 어린이들의 장르를 수준낮게 보거나 심지어 탄압하는것이 부당함의 원인입니까

2002/01/10
두고보리 

님의 말씀대로라면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가 감당한 심의의 횡포가 옳바른 사회의 반영중 한 기능을 수행했겠군요..

2002/01/10
두고보리 

어린이의 장르 라는것이 모든것의 원인이, 분명히, 아닙니다

2002/01/10
두고보리 

그리고 위의 글과 아랫글이 따로 놉니다

2002/01/10
halim 

다시 읽어보십시오. 이 글의 논지는 왜 탄압받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탄압이건 사회적 인식이건 어른이 되면 읽지 않는 현상적문제이건 간에 그 이면에 깔린 것은 실제로 만화를 주로 읽는 계층이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앞에 열거한 현상들의 원인이구요.

2002/01/10
두고보리 

무슨 말도 안돼는 말씀을.... 만화를 주로 읽는 계층이 어린이들이라는게 사실이라는 주장과 만화에 대한 탄압을 대표한 인식문제등 전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는 곳에서 님은 그것을 이어놓으셨다는 겁니다. 이글의 논지는 `실제로 만화를 주로 읽는 계층이 어린이들이라는것은 사실이다` 라는 것, 단 하나뿐으로 문제는 그것을 원인화하고 있다는 것과 만화에 대한 인식에 관한거 생각나는것을 그것 한큐로 죄다 누명씌운 억지로 보입니다...

2002/01/10
halim 

한 큐로 다 갖다 씌운 것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누명이 아닙니다. 만화뿐 아니라,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기성세대가 원치않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매체는 탄압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게임한다고 부모님께 혼난 기억없습니까? 선생님께 무협지 압수당했던 기억은? 프라모델 가지고 `놀`면 아직도 그런거 갖고 뭐란다고 어쩌구 하던 기억은? 만화만 `특별히` 더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2002/01/10
halim 

그런 사회적 규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 만화가 `영향력있는 매체`였다는 것의 반증에 다름 아닙니다. 만화가 예전만큼 규제받지 않는다면 그건 예전만큼 어린이들에게 영향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죠. 게임이 만화만큼 규제당하지 않는 것은 만화보다 훨씬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프라모델에대한 탄압`붐`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만화보다도 마이너한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2002/01/10
두고보리 

만화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생각할수 도 없으니....님의 글에서 타켓잡은 임의의 대상 모델을 맘대로 저로 간주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글보니 별로 반박할 맘도 없습니다. `만화는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매체라는건 사.실. ` 이라는 님의 가장 큰 주장에서 세부적으로 파생된 얘기고, 님이 말하는 식의 `사.실` 들로만 열거되어 있지만 물론 그 맥락에 동의하는것은 아닙니다. 원인이라....그렇다면 그 원인을 어린이들의 오락이나 문화를 탄압 내지는 규격화 하려는 제도권에 있다고 누군가 이것 한큐로 10 페이지짜리 사회 분석적인 글을 쓰며 일반론만을 고집하여 다 엮어들어가면서 써놓은거랑 무엇이 다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런식이라면 아무렇게나 써도 지식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현실을 다루고 싶으시다면 이런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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