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의 사회적 지위가 많이 낮은 것도 사실이고 청소년 교육이 어쩌고 하는 비난조를 듣는 것도 사실이지만 만화를 예술로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단지 '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함이란건...예술이란 명사가 무슨 대단한 명예를 지칭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신 것은 아닐지...
만화가 예술이냐 아니냐에 대한 이야기보다 먼저 예술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순서입니다.예술은 사회적 지위나 대중적 지지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창작자의 사상이나 이념,미학에 대한 욕구를 담아내는 그릇일 뿐입니다.어떤 특정 장르,특정한 표현 방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지위나 대중성을 의미하는 말도 아닙니다.사람들은 예술에 대해 뭔가 대단히 장황하고 복잡하고 난해한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살지만 대부분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하기를 원하지 않고 또 관심도 없다는 것입니다.이처럼 잘못된 것은 사회와 대중들의 편협함이지만 어째서 그것들을 고칠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현실에 맞게 '적당히' 짜 맞추려는 생각만을 하는지...
상업성.지금껏 사회적 지위와 대중성을 위해 사회가 제시하는 편협한 기준에 작품관을 끼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느낀 점입니다.물론 만화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아울러 대중성도 거머쥐어야 한다는 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에 맞게 모든 예술은 목적과 사상을 편협한 사회적 시각에 끼워야 한다는 주장은 결단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또 이토록 사회적 시각에 목을 매는 이유는 예술은 작가적 사상과 이념,미학에 대한 갈망이 아닌 대중성과 사회적 지위라 여기는 예술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판단이라고 보입니다.
예술이라는 것에 앞 서 '주관적이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주관적이라는 것이 맹목적으로 '보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는 말은 아닙니다.위에 말한 것처럼 예술 그 자체는 작가적 사상과 이념,미학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는 모든 수단으로써 하나의 확립된 개념이고 진리이며 그것을 다른 누군가가 자기주관적 사상으로 부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예술은 주관적이라 이야기한 것은 이러한 예술의 개념이 아닌 예술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놓고 느끼는 서로 간의 감정적 차이를 이야기한 것으로 같은 것을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고 이러한 감정적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간의 감정을 존중 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뜻이며 결코 예술의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지위도,대중성도 다 좋습니다.또 만화가 그러한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만 방법이 틀렸달지 뭐랄지...또 더이상 사회적 지위와 대중성을 예술성과 결부시켜 이야기하는 주장도 나오지 않았으면 싶네요(같은 얘기 여러번 하는거 정말 지겹습니다).사회적 지위와 대중성을 만화가 거머쥐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전에 쓴 글에서도 한 이야기지만 기존에 있는 보편적 장르와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의 개척과 기존에 있는 장르를 더욱 세분화,발전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아울러 다양한 장르와 작품이 가진 예술적 의의와 작품성에 대해 다양한 평론과 마케팅을 통해 만화와 예술에 무관심하고 편협함에 휩싸인 대중들의 시선을 바꿔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만화계의 내적,외적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이죠.
|
Vote : 28, Read : 880, IP : 61.248.40.178
2002/01/13 Sun 20:22:34 |
|
976 
15/66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