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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차이점?
이건 뭐 별로 만화이야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들도 다 있구나 싶어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

얼마 전 하이텔 시청자 옴부즈만이란 곳에서 서울YMCA영상문화회장이란 사람이 쓴 글을 봤는데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은 자주 서로의 지위에 대해  논쟁을 하지만 아직은 대중문학이 문학 예술의  중앙에서 동등한 자리까지 주장하고 있진 않다. 대중문학은 일반 독자들에 있어서도 읽고 버리는 소설 이상의 것은 아니다. 대중문학 자신도 세계명작이 되려는 의도 같은 것을 갖지 않는다. 그러니  예술의 지위나 명예와는 무관해지고 행동도 편해진다.'

우선 대중문학은 독자들에게 일회용이다라는 이야기를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편협한 예술관에 휩싸여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대중문학(사실 순수문학,대중문학 이런 구분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이긴 하지만)이라는 스타일의 소설에도 걸작은 있고 오랫동안 책장에 꼽아놓고 두고두고 이런 걸작을 읽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최근 대중문학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판타지문학을 보면 몇십년이 넘는 세월에 아랑곳 않고 여전히 판타지 독자들에게 읽혀지는 작품도 존재합니다.반면에 순수문학의 경우,과연 모든 사람에게 두고두고 읽혀지고 있는 것일까요?참고로 저는 도요토예프스키가 쓴 '죄와 벌'을 두어페이지 읽고 때려쳤습니다.이처럼 문학의 형태에 순수와 비순수를 갈라놓고 순수는 가치있고 누구에게나 널리 읽히는 것이라는 사상을 마치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분명 편견입니다.

또 세계명작과 예술의 지위,명예에 대한 언급에서도 이 사람이 얼마나 예술에 무지한지를 알 수가 있는데 세계명작이라는 건 국어교과서에 실려있다고 명작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주고  해당 작품에 대한 평론과 대화가 넘쳐날 수 있을 때에만 명작이 탄생하는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히려 순수문학보다 대중문학에 명작이 더 많지 않은가라고 생각됩니다.톨스토이와 도요토예프스키의 소설들이 19세기에는 얼마만큼 대중들에게 만족과 관심을 이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21세기이고 '죄와 벌'과 '돈 후안'보다 '퇴마록'과 '드래곤 라자'가 더욱 대중들의 관심과 만족을 이끌고 있으니 말입니다.예술이란 명사에 지위와 명예가 달라 붙는다는 것에서도 아마 이 사람은 예술이 사회적 지위와 권위를 대변하는 칭호라고 착각하는 모양인가 봅니다.예술은 대중성과 권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창작자의 사상과 이념을 담아내는 표현방식입니다.피카소의 추상화와 도요토예프스키의 소설이 예술일 수 있는 것은 그것들이 어떤 시각적,언어적 화려함과 아름다움 때문이 아닌 그 안에 내재된 작가의 철학적 사상 때문이라는 것도 이 이유에서 입니다.

YMCA영상위원장의 글은 사실 문학에 대한 글은 아니었고 영화자율감시기구 출범 발표문으로 사용된 글이었는데 '사전심의의 부활'과 더불어 자신들의 편협한 사고를 사회보편적 통념으로 만들고자 하는 짜증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위원장이나 하신다는 분의 사상이 이정도인데 YMCA전체의 사상은 안봐도 뻔하겠군요.이로써 YMCA가 문화와 예술에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결론은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철저히 태클을 걸어주자...라고 혼자 내려버렸습니다.좀 두서없고 쓸데없는 글이었습니다...-_-
Comment : 38,  Vote : 25,  Read : 1121,  IP : 210.101.47.242
2002/01/24 Thu 10:02:50
lx___xl 

대중들에게 주는 만족이 명작의 기준이면 박스 오피스 집계가 명작 기준표입니까? 아니면 여론 조사?

2002/01/24
lx___xl 

절대적인 명작은 없으므로 잘 팔리는 쪽이 명작이다?

2002/01/24
lx___xl 

그리고 ....님이 주장하시는 바가 올바른 국어 사용이 아니잖습니까. 논점은 만화입니다. 예술의 의미가 아닙니다. 만화도 예술이다라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2002/01/24
ㅇㅇㅂ 

이 글의 요지는 YMCA가 예술을 보는 시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2002/01/24
ㅇㅇㅂ 

그렇지만 순수예술이니 대중예술이니... 무엇이 더 좋은 예술인가를 쉽게 단정내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002/01/24
ㅇㅇㅂ 

그에 대한 너무나 많은 시각과 견해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2002/01/24
..... 

대중적 지지가 많은 작품이 명작이라는건 누구나 다 아는 개념입니다.다만 각각 다른 장르의 작품과의 비교에선 사용할 수 없는 기준이긴 합니다만.

2002/01/25
..... 

개인적인 단위의 명작은 절대적일 수 없지만 대중적인 명작은 엄연히 존재한다고 봅니다.문학이던 영화던 만화던 `대중`을 위한 것들이기 때문이죠.

2002/01/25
..... 

만화가 예술인가 아닌가의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건 `예술이 뭔지 아는가`라고 봅니다.예술이 뭔지도 모르면서 만화가 예술인지 아닌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자기 무식을 과시하는 것입니다.

2002/01/25
..... 

만화는 예술이다라고 주장해도 변하는건 없다는 말은 역시나 만화는 저열하다라는 생각이 전제된 것이 아닐지...자신의 사상이 편협한지 아닌지를 생각 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002/01/25
ㅇㅇㅂ 

명작의 정의는 `잘 알려진 훌륭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이 잘 알려졌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는 작품도 때로는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2002/01/25
ㅇㅇㅂ 

가치판단은 다수결로 할 수 없는 법이지요.

2002/01/25
ㅇㅇㅂ 

사실, 작품이 대중적이냐, 그렇지 않느냐는 그것이 훌륭한 작품이 되는데 중요한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은...

2002/01/25
ㅇㅇㅂ 

어쨋든, 문학이던 영화던 만화던 `대중`을 위하지 않는 작품도 분명히 있습니다. 저자본 인디영화가 대중에게 접근하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란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2002/01/25
ㅇㅇㅂ 

그리고 그러한 작품들이 대중에게 접근하지 못한다고 해서 절대 하찮은 작품이 아닐 뿐더러 매우 훌륭한 작품일 수 있다는 사실을...

2002/01/25
ㅇㅇㅂ 

아무튼 대중적인 작품은 일회용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작품은 대중적일때에야만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나, 서로 극단을 달리는 편협한 시각임에 분명합니다.

2002/01/25
..... 

모든 작품에 대한 견해는 그것이 긍정이던 부정이던 두가지 견해 모두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즉,모두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2002/01/25
..... 

다만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수를 차지할 경우 그것은 다수에게 좋은 작품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아마도 이런 것을 우리는 명작이라고 부르곤 하는 것이겠죠.

2002/01/25
happen 

때론 100명의 바보들보단 1명의 지식인이 나을수도 있지요.

2002/01/25
happen 

100명의 사람들에게 퇴마록과 죄와벌중 어느것이 더 낫냐고 물어봤을때 퇴마록이 더 낫다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 책이 명작이 되는 법은 없으니까요.

2002/01/25
happen 

명작은 어느 시대 사람들만이 좋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전 시대의 모든 사람들을 관통할수있는 이른바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책이니까요...

2002/01/25
happen 

그렇게 봤을때 `드래곤라자`나 `퇴마록`을 하나의 명작으로 본다는 것은 꽤나 심한 비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2002/01/25
happen 

(거기다 그 책들은 판타지소설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때에도 그다지 훌륭한 소설은 못된다고 생각하거든요...)

2002/01/25
coca 

저런식의 코멘트가 문제가 되는건 소위 `지식인으로써의 우월감의 발로`가 아닐까 합니다. 명작이고 아니고의 구분에 대한 근거제시가 명확하지 못한데다 기저엔 자신이 지식인이라는 기초를 깔아두고 있습니다. 대중은 인정하지 못하지만 지식인들이 인정하므로 명작이 될 수 있다는 논리는 제가 보기에 가장 저열하고 저급한 쓰레기라 여겨집니다.

2002/01/25
happen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지식인들이 인정하므로 명작`이란 말이 아니라 `대중이 좋아한다고 해서 과연 명작일까?`라는 논제입니다.

2002/01/25
happen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대중이 좋아한다고 명작이 안되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중들만 보고 소위 지식인(오해마십시오. 전 지식인이 아닙니다.그만한 지식도 없고..ㅡㅡ;)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보지않는 책이라면 그것은 알맹이없는 빈껍데기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에게 인기가 많고 논쟁거리가 풍부한 작품이 명작이라한다면 `조폭마누라`나 `럭키짱`또한 명작이 된다는 말이잖습니까..

2002/01/25
happen 

덭붙여 말하자면 저는 `지식인들이 인정하므로 명작`이라는 말도 허술하긴 하지만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을 대중들이 누가 거들떠 보기나 한답니까? 그러나 분명히 그만화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은 현재 분명히(만화부문에서)명작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2002/01/25
coca 

일단 제 댓글은 hppen님의 댓글에 대한 것이 아님을 밝혀두겠습니다.

2002/01/25
happen 

죄송합니다ㅡㅡ;

2002/01/25
coca 

이후로는 happen님의 말씀에 대한 반론입니다만, 일단 명작의 근거가 불분명한데 `대중의 기호가 명작을 만드는가`라는 명제는 순서가 어긋난듯 합니다. 님의 말씀을 보자면 명작이기 위한 적어도 최소한의 조건에는 지식인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들의 동의를 얻기위해 명작들이 가지는 일단의 특성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지식인이 인정하지 않으면 명작이 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되고, 따라서 대중을 위한 예술(만화)가 아니라 지식인을 위한 그것이 되는데(소비자의 기호에 더 치중할 수 있겠지만 명작이란 수식을 원치 않는 창조자는 없다고 생각되므로)이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것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2002/01/26
coca 

또하나, `지식인`이란 계층을 정의할 필요가 생깁니다만, 제가 말하고 있는 `지식인`이란 사회적 지위나 고학력의 권위를 내세워 예술(만화)를 사전검열(대중이 접하기 전에 그들이 판단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하거나 자신의 주관(혹은 다른 권위자의 의견을 내세워)에 의거하여 작품의 질을 평가해내는 일련의 집단입니다. 그들이 대중의 접할 권리를 박탈할만한 권위를 가졌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으며, 나아가 `대중은 우매하므로 그렇지 않은 우리가 앞서 판단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구역질날만큼 협오스럽습니다.

2002/01/26
mahoro 

그런데 대중은 우매하다는 것도 분명 사실입니다. 대중의 선택이 많은 경우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이구요.

2002/01/26
happen 

명작이란 말 자체가 상당히 광범위하므로 그것들을 일일이 열거하진 않겠습니다(실력도 딸리고 해서..ㅡㅡ;)

2002/01/26
happen 

제가 생각하는 명작이란 것은 `작가(혹은 예술가)의 겉으로 드러나는 솜씨(미술분야라면 색채,구도를 말하며 소설이라면 문장의 논리적배열과 문체를 말함)와 내면적인 사상(작가의 세계관정도라고 말할수 있겠죠)이 모두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너무 추상적인가요ㅡㅡ;) 명작에 관해선 뭐 이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깊게 생각하면 더 복잡해지니까요ㅡㅡ;)

2002/01/26
happen 

그리고 뒷글에서 `대중은 우매하므로 그렇지 않은 우리가 앞서 판단해야 한다`는 논리또한 맞다고 봅니다.사실 정말 그렇습니다.대중은 우매합니다. 그들은 겉만 요란한 작품들에 쉽게 빠져들며 그속에서 같은 대중들과 함께 다수의 안락감을 느낍니다. 그에 비해 지식인 들은 보편화된 사상에 비판적으로 대응하며 그들만의 생각을 가지고있고 게다가 대중에 대한 상당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지요.(마치 수학경시대회에 나가는 실력의 아이가 보통학생들에대해 우월감을 가지는 것처럼)

2002/01/26
happen 

사실 대중들과 지식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올바른 것을 구별해내는 눈입니다.대중들은 어느작품에 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않습니다. 그 작품속에 들어있는 진정한 의미를 찾지못하거나 또는 상당히 통속적인 표현임에도 대중은 그러한 부분을 눈치채기가 쉽지않지요. 그런 부분을 감식하고 지적해주는 것이 바로 지식인(혹은 평론가)입니다. 그들은 이런부분에 대해 상당히 능통해 있으며 비판적인 눈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죠.(`두고보자`또한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닙니까?) 덧붙이자면 님이 말씀하시는 지식인은 YMCA같은 보수적인 성격의 지식인들을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지식인이라고 그런 사람들만 있겠습니까? 두고보자의 임원들또한 지식인 아니겠습니까?

2002/01/26
happen 

한가지 더..그들은 대중들의 읽을거리를 박탈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어느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2002/01/26
-.-;; 

글쎄요, 요즘의 대중들이 그렇게 멍청하던가?

200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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