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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감상 태도에 대한 두가지 유형. |
만화를 감상하는 기준이야 뭐 여러가지가 있으리라 봅니다.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장찌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말입니다.사실 '어떤 만화가 어떻더라,저떻더라'라는 식의 개인적인 감상에 대해 그다지 참견하고 싶다는 생각은 않하고 사는 저이지만 한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선 만화를 보는 시각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화를 놓고 무슨 수능공부를 하듯 열나게 머리싸매고 '일'을 하는 부류와 만화를 시선 가는데로 휘리릭 보는 부류.물론 딱 부러지게 '당신은 어떤 부류'라고 구분 짓기 힘든,좀 애매한 면도 있습니다만.꼭 어떤 부류의 스타일이 올바른 만화 감상 태도라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이 전체적인 두 부류가 갖는 다소 삐뚤어진 시각에 대해서는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만화로 일을 하는 부류의 전체적인 특징.
1.만화는 학문서다(라고 생각한다).
2.내용 이해가 쉬운 만화는 수준이 낮다.
3.2번째 문장에서 내용 이해가 어려운 만화가 좋은 만화이다.
4.예술적인 만화와 그렇지 않은 만화가 있다(예전에 말한 편 견)
5.4번 문장에 따라서 만화와 예술에는 우열이 존재한다.
만화는 학문서..인가?그럴 수도 있습니다.누구 말마따다 만화는 '매체'니까 학문서 뿐만 아니라 교과서,다큐멘터리,언론 등도 만화일 수 있겠죠.하지만 내용 이해가 쉬운 것은 수준이 낮다와 그로인해 우열이 나뉜다는 것은...김치찌게 좋아하는 사람이 된장찌게에 김치없다고 '된장찌게는 쓰레기다'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는 사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화를 무슨 수능문제집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난이도가 작품성과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라니...아마 이들은 최고로 좋은 기종의 컴퓨터를 선물해도 '냉장기능이 없다'는 이유로 갖다버릴 사람들입니다.가치기준이 제대로 서지 않은 대표적인 예.
둘째로 만화를 휘리릭으로 보는 사람들의 특징.
1.만화의 용도는 킬링타임이다.
2.보고 남는게 없다.
3.만화는 일회용.따라서 가치가 없다.
4.만화는 예술이 아니다.
만화를 보는 시간은 킬링타임 모드이고 보고 남는게 없다는건 정말 심각한 배은망덕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화가 자기 시간을 죽였고 남는게 없다니...그럼 만화를 보는 동안 실컷 즐긴 시간은 뭐였단 말인가!게다가 만화가 주는 이점이 즐거움 뿐이라니...그로인해 얻은 유쾌한 기분과 우울증 해소,그로인한 일의 능률향상과 대외적으로 자신과 취미가 같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었단 말인가.또한 일회성은 가치가 없다는 말은...우리 주변을 좀 훑어봐도 일회성 소모품이 가진 가치를 쉽게 알 수 있을텐데...나무젓가락이나 종이컵부터 우리가 사소하게 쓰고 버리는 비닐포장재,플라스틱,빨래비누 등등...게다가 앞 서 나열한 것들은 쓰고 나면 재활용도 안되지만 만화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보지 않은 사람에게 권해줄 수 있으니까)!!이런 배은망덕에 모자라 만화가 예술이 아니라고까지...배은망덕에 무지가 겹친 곱배기형.
두가지 유형의 분류와 평가는 최대한 중립적인 시각에서 했습니다.두가지 유형의 만화 감상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 만화를 감상하던 적어도 제대로 박힌 생각으로 감상에 임하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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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Vote : 54, Read : 1455, IP : 211.61.65.151
2002/04/04 Thu 22:47:51 |
| 과객 |
그건 두 가지 입장이라기 보다는 두 극단이 아닐까요? 그런 식으로 본다면 영화도, 소설도 다 마찬가지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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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8 |
| 시내마로 |
님 주장에 다소 억지가 있는듯합니다. 제가 생각하길 만화는 영화와 소설의 중간에 위치하는 분야입니다. 즉 만화로 카메라로 만드는 모든작업과 글로쓰는 이야기모두를 담을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킬링타임으로 만든영화와 그렇지않는영화가 달리 평가받듯이 만화도 그런 우열이 존재하는겁니다. 누가 만화를 학문서로 보고 재미없게 읽습니까? 영화에서도 만화에서도 재미가 있어야 인정하는거죠. 다만 포르노와 명화가 다재미있는데 평가가 같다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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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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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뭐랄까..무슨 이야기를 하시려는건지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만화가 영화,소설의 중간에 존재한다는 부분은 만화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한데 그 뒤로 이어지는 문장은 작품의 우열에 대한 이야기랄지 뭐랄지...좀 앞 뒤가 안맞는다고 보입니다만.그리고 실제로 만화를 학문서와 비슷한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들이 만화를 재미있게 읽는건지 그 반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뭐 어쩌면 마치 수능시험을 앞 둔 고3수험생처럼 학업을 하듯 감상하는 것이 그들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즐거움은 대체로 상대적이고 다양한 것이라고 봅니다.따라서 제 글의 요지는 `무엇을 즐거움으로 삼는가`에 대해 우열을 논하려기보다 한가지 관점에 목이 매여 문화와 예술이 가진 다양성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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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2 |
| ..... |
하나 더 덧붙여서...`명화`라는게 무엇을 지칭하고자 쓴 표현인지 모르겠지만(대충 짐작은 갑니다만..-_-;;)..명화라는게 무슨 장르나 특정한 작품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시사,다큐,휴머니즘,멜로,액션,에로 등등...명화라는 개념은 장르의 구분을 넘어서서 어디에던 존재하는 것들입니다.또 각각의 장르안에서 명화가 된 작품들의 평가는 각각의 장르들이 가진 특성과 본질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만(된장찌게에 김치가 없다고 쓰레기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따라서 명화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장르와 계열로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으며 포르노 명화와 시사다큐 명화의 평가가 같다고 이상하게 봐야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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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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