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의 대부분은 익명성을 토대로 이루어집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그 익명성이 별점을 매기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 하시는가 본데 익명성이 그 만화에 대한 평가가 이렇고 어떻기 때문에 이러하다는 식의 결론을 만들어내는 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저는 회의적 입니다. 익명이던 회원제이던 만화의 대한 개개인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회원제는 검증된 사람들이 모인곳이 아닙니다. 그 검증이란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주민등록 번호와 메일주소,실명,그리고 기타개인 정보 입니다. 이것으로 그 곳에 어울리는 사람들의 자질이 검증된다고 생각 하십니까. 우리나라에서 회원제는 폭력의 억제수단에 불과합니다.
동호회에도 비슷한 사람이 모인다고 하셨는데 여기도 엄연히 따지면 거대 동호회랑 성격이 비슷합니다. 여기도 만화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듯이 동호회는 만화에서 좀 더 작은 개념으로 나누었을 뿐 입니다.
그리고 이곳도 완전한 익명을 보장하는 곳은 아닙니다. 글 하나를 쓸때 자신의 메일주소를 쓰게 하는 것이 좋은 예죠. 그 만큼 글 하나에도 책임감을 갖고 쓰라는 것 입니다.
집착이란 말씀도 그렇습니다. 별점 문제는 서로간의 생각의 접촉입니다. 어느 정도의 집착은 당연히 발생하는 곳 입니다. 넷상이라 해도 인간사회와 다를것은 없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나는 곳인데 당연히 충돌이 있을수 밖에 없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아집도 어느 정도는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아집은 넷상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제가 정말 이 문제에 광적으로 집착했다면 여기에 글를 남기는 행동은 안했을 것 입니다. 곧바로 운영자분께 메일 때리지. 저는 이곳 분들의 생각이 궁금했고 제 생각이 좀 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랬을 뿐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그 생각을 이해받기는 굉장히 힘들고 고된 과정이죠. 저는 이 곳에 오는 분들 대부분을 좋아하고 인정하고 존종합니다. 애당초 그렇지 않았다면 글를 남기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별점 인플레가 별점에 대한 가치를 낮춘다고 하지만 오히려 더 반대 입니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사라지게 마련 입니다. 근데 왜 안 사라지는 것일까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별점 애호가분들의 수도 상당합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의 상황이 과도기라고 생각하시나요.
개개인 하나의 힘은 미약해 보입니다. 사실이죠. 지금 볼수있는 권위지들도 처음에는 다 개인의 자유로운 의견들의 집합소 였습니다. 보기에는 미약해 보이고 주관적이라서 별 힘을 못 발휘한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이 만화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적어놓았는데 그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권위를 갖게 됩니다. 그럼 이 개인의 의견은 힘이 없는 것일까요?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아닙니까. 여기도 힘이 미약한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애당초 어디에도 존재치 않습니다. 권위지나 이름난 평론가들의 글에 반박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완벽한 인간이 없드시 완벽한 생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시행하는 별점제가 문제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편리를 위한 수단도 시간에 흐름에 의해 변질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예는 너무 흔해 빠져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여기는 분명 자유논쟁 계시판 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쓸수 있습니다. 님이 제 이야기에 안좋은 심보가 있다라는 식으로 깔보는 어투로 말하는 것이 자유이듯이요. 개인의 영향력을 크게 보는 저와 미약하다고 보는 당신의 생각이 만나는 곳이 이곳 입니다. 그리고 이런 만남 또는 충돌의 과정이 있을것이다라는 가정을 내포하고 만들어진 곳이 이곳이죠. 지금 여기서 행해지는 별점에 의도에 악의가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의도는 순수하더라도 제도가 변질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저는 파시즘이란 말를 싫어합니다. 애매모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기본은 압니다.
파시즘의 기본은 파괴입니다. 기존의 사상을 파괴시키죠. 당연히 이 과정에서 생기는 폭력은 억압적이고 잔인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파시즘을 내포하고 있지 않는 문화나 사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너무 극단에 몰리지 않게 조정하려는 노력이 있을뿐이죠.
분명히 별점을 없애자라는 제 글에는 파괴라는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파괴하고자 하는 것은 느낌을 가로막는벽 입니다.
별점제도는 사람 개개인의 느낀 감정을 찢고 부순후 별안에다 가두어 버리는 파괴입니다.
파괴라는 본질은 같을지 몰라도 대상은 엄연히 틀립니다.
난 별점이라는 파시즘을 님은 이 별점을 공격하는 제 의도를 파괴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럼 님의 글에도 엄연히 파시즘이 존재한다는 말이죠.
문제는 정도인데 제 입장에서는 님이 저에게 보내는 글이 논쟁이 아닌 비방으로 보인다는 점 입니다.
감정싸움 되는 것은 저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논쟁을 하다보면 초점이 빚나갈때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저번에 판토님께 했던 사과 안하겠다는 말은 철회하고 과민하게 반응한것 사과드립니다.
그런데 나디아45님께 제가 미안하다고 할날은 오지않을것 같습니다. 화가 나기는 한데 이상하게 냉소적으로 변한 제자신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추신)답변은 하지만 불 필요한 공격은 사절입니다. 저도 인간입니다. 그리고 나디아45님 밑에 제가 달았던 글 지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운영자가 지우셔도 상관 없군요.
글 쓰다 잘려 보기 안좋게 된점 여기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m--m. 근데 왜 삭제가 잘 안되죠. --?
안녕하세요. 두고보자의 일원이자 (별점이라는 억압적 기제에 의해 만화작품을 재단하려는 숭악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혐의하에 있는 ^^;;;) halim 입니다. 올려주신 글들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관심에 감사드리구요. 꾸벅~~(여기까진 인사) 본론으로 들어가서 ... 코멘트는 원래 안지워집니다. 게시판 특성이기도 합니다만, 논쟁란이나 게시판 특성을 생각해 볼 때 안지워지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ask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지우라고 하면 지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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