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중예술과 고급예술의 차이는 질적 차이가 아니라 수요자와 창작-유통-수용 형태의 차이입니다.
2. 대중이나 비평가의 평가가 작가에게 납득되어야 하는 당위나 윤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평가의 형태든, 내용이든.
3. 별점이 그렇게 '괜찮은' 방식은 아니라는 데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방식 중에 하나의 방식일 수는 있을 겁니다.
4. 문제는 별점 자체가 파시즘적이냐 아니냐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은 답이 나지 않는 문제입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비평' 자체가 작품의 텍스트를 갈갈이 찢어놓는 파시즘적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파시즘이라는 말의 남용을 싫어합니다만)
핵심은, 지금 별점 게시판의 효과가 과연 부정적이냐는 거지요. 저는 이곳의 별점 게시판이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다는 증거를 보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시네21의 별점은.. 실제로 영화를 보러가는 이들에게 몇몇 평론가의 시선을 체화하도록 한다는 말도 할 수 있지요.
이곳의 별점 게시판은요? 저는 시네21의 그것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사실 시네21의 별점평가도, 대중들이 영리해져서 별점이 많을수록 안 보러간다고도 합니다)
이곳에서.. 일 개인의 평가는 권력화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여러 사람이 어떤 작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나쁜 평가를 내린다면, 그건 그것 자체로 하나의 사실을 알려줍니다. 현재로서 별점 평가는 '비평'이 아닙니다. '평가'의 차원이지요. 그것은 그것대로 인정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진지하고 분석적으로 비평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쓰면 됩니다.
단순히 나는 이렇다고 보는데 너는 이렇다고 보는구나.. 로는 이 이상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논의가 추상적인 단계에서 진행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5. 별점 게시판과 일반 감상 게시판은 다릅니다. 저는 이를테면.. 별점 게시판이 일종의 작품에 대한 하이쿠..단평..(최근에 하이쿠를 올려주신 분이 있더군요)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형식이 아닙니다. 단순한 텍스트로도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마저 파괴할 수 있고 별점으로도 작품의 중핵을 꿰뚫는 통찰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형식에도 진정성을 담을 수 있으니....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성숙이라고 생각합니다.
6. 그리고... 독자님과, (편집위원들도) 별점 게시판에 좀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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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Vote : 68, Read : 1935, IP : 211.111.134.89 2002/04/30 Tue 10:09:57 |
| 깜악귀 |
첨가. 요즘 이곳이 `별점평가 사이트`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있어서.. 다양한 방식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하기가 좀 걸리네요. 역시 업데이트, 업데이트 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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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30 |
| Yasujiro |
...이러다간 계간도 아니고 반년간지(?)가 되겠습니다. 빠른 업데이트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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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30 |
| 깜악귀 |
저희도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져서.. 격렬하게 자책한 나머지 편집위원의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모조의 `처벌`을 내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전체가 결정한 전체에 대한 처벌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처벌`의 내용은 머지 않아 공개됩니다만..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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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30 |
| 무희 |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 좀 빗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마니에 별점코너만이 공유(적절한 표현을 모르겠네요)된 후 별점과 멘트가 폭주하며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두고보자라는 자체 웹진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단순히 별점만 보고, 매기고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았나 싶어요. 마니에서도 두고보자를 링크해서 별점 달고 바로 두고보자 홈으로 올 수 있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두고보자의 글들과 많은 독자들의 게시물을 보면 더 다양한 이야기들로 풍부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업데이트도 기다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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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30 |
| rooree |
저같은 경우 별점란에 허접하게 나마 끄적이는 건 이 사이트에 관심이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별점란 옹호도 했지만 없어진다해도 별로 ... 무희님 말씀대로 단순히 별점만보고 갈수도 있겠지만 한 두번이라도 다른 코너를 들여다 보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해서죠. 좋은 코너가 많으니까요. 단지 기다려도 기다려도~ 업뎃이 안되므로 지쳐가고 있는...중에 여러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코너로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그 `처벌`의 내용이 뭔지 정말(!!) 궁금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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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30 |
| rooree |
아...그렇다고 별점란이 싫은 건 아니구요(항상 즐겁게 보는것도 사실이니깐)...단지...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은 없어야할텐데 하는 걱정은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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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30 |
| 소심인간 |
처벌이라... 그것참 기대되는데요..;; 쿨럭.. 이왕이면 이렇고 저렇고 그런..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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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2 |
| 소심인간 |
아..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하면서 보는것이 릴레이 단평이거든요.. 그거 얼마전(?)부터 소식이 없더라고요..별점란이 인기가 있는 것은 그만큼 가장 반응이 빠르고 새글이 많이 올라와서가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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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2 |
| 개다래나무 |
저도 릴레이단평을 상당히 흥미롭게 봐왔습니다만 요새 썰렁한 게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녹용이라도 드시고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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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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