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화를 우습게 아는가'
4월 20일 책의 날 특집 방영분에서 만화를 비하하는 방송내용으로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던 MBC '느낌표'에 대해 만화 웹진 '두고보자'의 편집장 김낙호씨가 언론중재 위원회에 중재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호씨는 '젊은 작가모임'의 협조를 얻어 방송 내용 가운데 만화에 대한 폄하하는 부분과 구체적으로 언급된 만화작품 및 작가들에 대한 명예훼손, MBC측의 무대응 등을 지적하며 MBC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낙호씨는 4월 20일 '느낌표' 방송내용 중 6개의 인터뷰를 상세히 열거하며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낙호씨가 열거한 문제점(보기) (밑의 캡콜드님 게시물입니다)
방송내용을 다시 살펴보아도 만화와 관련된 대사마다 관객과 사회자의 웃음소리가 들어가는 등 일반적인 책을 읽는 행위와 비교해 만화를 읽는 행위에 대해 폄하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
김낙호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느낌표 방송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보도행태가,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어차피 자명한 부분입니다. 그다지 논쟁의 여지가 없죠(뭐, 굳이 논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서서 논쟁을 하겠지만). 그리고 게시판은 분노에 찬 의견들로 들끓었습니다. 사과를 하라, 너네가 그럴 수 있느냐, 개그맨보고 딴따라라고 하면 기분좋냐... 그런 와중에서, '자검댕'과 '만협'에서도 각각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만화계에서는 어떤 '운동'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아직은 작가들 위주로만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에 대해서 합리적이고 실제적으로 유효한 대처를 하는 일에 비교적 미숙한 편인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그런 지점에서 다소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고 생각하여, 이런 경우 가장 '정식' 절차를 걸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그것은 당연히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하는 것이죠. 법적인 강제력 없이, 단지 분노 등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으로는 주류 거대 언론 따위는 결코 움직이지 않고, 사과방송이든 정정보도든 이루어질 리가 없다라는 것이 제가 알고있는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재가 만족할 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면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걸어야 하는 것까지도 '상식'입니다.」
이런 논란을 떠나서 그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느낌표'의 '책을 읽자'는 캠페인이 방송이 주도하는 문화적 획일주의로 흘러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방송으로 소개된 책에 대해 느낌표는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방송에 소개된 특정서적을 일방적으로 많이 찾는다거나 하는 현상이 이런 우려를 하게 만든다.
하니리포터 최항기 기자 /flyflyturtl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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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Vote : 76, Read : 2079, IP : 211.219.41.254 2002/05/16 Thu 21:55:25 |
| capcold |
!@#...그렇군요, 어젠가 메일답장 써줬는데, 벌써 기사화됐군요...--; 하지만 이제 젊작모가 실제 소송 자체를 집어넣을 것이고, 만협 우만련 등 다른 만화가 단체의 명의 역시 같이 넣게 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저는 젊작모분들과 연락을 취하게 된 다음부터는 그 분들이 진행하고, 저는 내용을 채워넣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결정했는데 말입니다. 그분들의 역할이 어느모로든 실제보다 과소평가되는 것은 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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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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