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사이트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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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 추천하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Re: (.....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고, 말하신 "표절이라면 어디가 표절인가,직접 대조 해 보고 골똘히 고민해야 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이러한 대조를 통해 일치점을 찾을 수 없다면 표절이라 할 수 없는 것이겠죠" 이 부분에는 물론 동의합니다.
아래는 다른 점들에 대해서...


1. 그렇다면, 님이 말하신 "변형"이란 무엇일까요? 님은 "표절과 창작의 범위"라는 글에서 동그라미에 막대를 붙이는 것과 동그라미를 일그러뜨리는 것(변형)을 두고 후자를 창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하지만, 동그라미를 일그러뜨리는 것도 결국 기존에 존재하는 요소(점, 곡선, 직선...)를 전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조합한 것 아닐까요? "변형"이라는 말을 써도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조합"이라는 말은 쓴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2. 저는 님이 말하신 원본과의 거리 즉, "정도"를 가지고, 표절과 아류와 독창성의 스펙트럼을 인정/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님은 그대로 베끼는 것만 아니면 모두 새롭고 독창적이라는-즉, 아류와 같은 것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90%가 특정 작가와 똑같은 것과 10%가 똑같은 것은 어떨까요? 이 둘 다를 "그냥 독창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이지요.
또한, 단지 똑같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똑같은 요소를 가져다 써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제가 "전체 논리 속에서 재현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텍스트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상호 간에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그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모순적으로 보일 경우에도- 거기서 파생되는 의미를 끌어낼 수 있도록 존재 이유를 가진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칼로 무 자르는 듯한 명확한 공식같은" 기준이 있느냐고 한다면,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펙트럼이라고 표현한 것에는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텍스트의 관계망에 대한 풍부하고 세밀한 지식 속에서 그 "스펙트럼"을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많은 토론들이 이루어지겠죠) 그 때의 '정도"의 차이는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뭉뚱그리는 것은 구체적인 현상들을 말하는 데, 별로 유효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3. 저는 주관적인 느낌에 "거의 차이가 없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객관적인 요소들을 비교하는 데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4. 저는 미의 보편성.. (이건 상당히 큰 주제일텐데...)보다는 "감성과 사고의 유사함" 때문에, 유사한 것이 나오는 것은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솔직한 해석(감성을 포함한 것입니다)"이라고 말했듯이. 너무나 비슷한 감성/사고라서 그토록 유사하다면, "정신적 쌍둥이인지...?"라고 말했을 뿐이죠.
(좋은 뉘앙스가 아니라는 건 인정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말하면,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또한, 작가가 만화의 다른 부분에서 매력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5. 그저 "화풍으로서의" 자기 스타일은 다 있겠지만, "어떤 스타일이냐"는 문제가 되겠죠... 위 얘기의 반복.

* 어쨌든, ...님이 해 주신 문제 제기 자체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문제 제기였다고 생각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성심성의껏 창작한 작품에 대해, 신중한 고민과 관찰 없이, 쉽게 아류와 표절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ash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 "표절과 아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군요...
: 관심이 생겨서 조금 써 봤습니다.
:
: "새로운" 것이 있을까요? "독창적인" 것은 어디까지일까요?
: 그 자체로 -순수하게- 새롭고 독창적인 것은 없을지도 모르죠.
: 기존에 있는 요소들을 "새로운 혹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조합해서 제시하는 것만 있을지 모릅니다.
:
: 그런데, 그것을 새롭거나 독창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하려면,
: 그저 "다른 사람이 그렸으니까 다른 점이 있다"는 "정도"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사물과 형상, 재현 방식 -그리고, 다른 텍스트들과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지고,
: 그것을 치밀한 전체 논리 속에서 재현해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별로 구분 못 해요~ -.-)
:
: '아류'의 경우는 "독창성"이 문제가 되겠죠.(소위, 자기 스타일로 소화해 냈는가)
: 표절과 아류의 차이라면, '그대로 똑같이 베끼는 것'과 '독창성이 거의 없이 특정 스타일을 모방하는' "정도"의 차이일텐데, 전자의 잘못은 말할 것 없지만, -물론 만화는 그림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니, 느껴지는 정도는 덜하겠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후자의 것을 그 사람의 스타일로 인정하는 건 무리일 것 같습니다.
:
: 정말 새롭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 한 10%(너무 많이 잡은 것 같은데..) 정도도 안 되겠죠.
: 하지만, 자기 해석이 거의 없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대단히 독창적이고 새로운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테크닉이 미숙한 것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 단지, 선 하나를 긋더라도 사물에 대한 자신만의 솔직한 해석이 있는 그림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님이 말하신 대로, 사람들은 전부 다릅니다.
: 그렇다면, 사물에 대한 해석도 전부 다를 것입니다.
: 그것이 그저 영향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특정 작가와
: 거의 차이가 없다면, 정신적 쌍둥이라고 밖에는...? (내용은 떠나서 얘기하는 겁니다)
: 영향을 받는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지만,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려는 노력은
: 작가로서는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겠지요.
:
: (뭐 사실 그렇게 관심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좋아할 때는 새로움이나 독창성보다는 개인적 취향에 좌우될 뿐입니다)
:
: 물론, 겉으로 보기에 좀 비슷하다고 쉽게 아류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신중하게 얘기해야 한다는 것도요.
: 저도 잘 아는 건 아닌데...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부분이 있었고, 잘 읽었습니다. 제 글의 빈 곳에 대해, 말해 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
:
:
: 김미경씨 그림엔 관심 없지만, 과거에 '인쇄에서 선이 많이 먹지 않을까' 생각한 정도...
: 김미경씨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가 보군요.(잘 모릅니다)
: 그런 그림들을 봐야 원래 문제 제기가 정당했는지 알 수 있겠지요.
:
:
: 쇼우 타지마의 그림은 저도 참 좋아하죠(취향;) 그런 분위기도 좋아해요 -.-
:
:
:
: * 그런데, reply가 메일로 가는 체계인가봐요???
:
:  (으악....안 되는데...; 휘청)
:
:
:
:
: c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 표절과 아류라는 부분은, 저 아래 [.....]님이란 분이 [표절과 창작의 범위]라는 글을 올려주셨군요. 그분과 윗글의 댓글을 다신 분이 같은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
: : 제가 기대했던 이야기완 조금 다른 방향의 이야기들이긴 합니다만(^^;) 일단... aliene님의 이야기 속 표절이란 단어는 '영향받다'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영향은 받았지만 그것을 자기 스타일로 잘 소화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아닐까... 라는 게 생각입니다. (아이구. 너무나 당연한 이야길... - -;)
: :
: : 어쨌든 제가 생각해본 것은, 과연 국내 만화계에서 '김미경'이라는 스타일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그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다는 부분에서 특히 어떤 의미가 될지, 뭐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관해 깊이 이야기하기엔 제가 '김미경'이라는 스타일이 처음 국내에 보여질 때의 아마튜어 회지들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고, 또 이후로도 간간이 건너 본 정도라 자료 부족으로 이야기할 입장이 못되거든요. 혹 그간의 국내 아마튜어 만화계의 전반적인 흐름들을 주욱 봐오신 분이 계시다면 그분께서 이야기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 어쨌든 개인적으론 '김미경'이라는 스타일이, 국내에선 많은 영향받은 그림체가 보일 정도로 스타일로서 자리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 : 최근의 저분 그림체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언제쯤?;;;)에 보기로는 탐미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것이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탐미가 아니어서 좋아했지요. 인쇄시 대부분 깍여나가는 가는 선의 무수한 겹침들과 나른한 눈매와 손가락이나 동글동글하고 뾰족한 두 얼굴형들의 각각의 매력들도 그렇고...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데요. (90년대 중반이었나... 듣기로 눈동자 하나 그리는데만 몇시간 걸려 펜터치하기도 하신다고...)(나는 시도해보고 싶지 않았다, 라는 분께는 할 말이...;)
: : 이 스타일 자체가 일본 동인지의 영향을 받았다해도 뭐 제가 워낙에 아는 바가 없으니 거까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림, 특히 펜선을 집중적으로 파는(?;;;) 동인작가들이 많아졌다는 건.... 만화 그리기에서 펜선이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면 이후의 영향받은 동인작가들에게서 잘 보여진다고 생각하고.
: : 문제는 펜선에도 개성이란 게 있는 법인데 펜선을 파는 중에 자기만의 펜선을 개발하기 보다는 원류의 펜선과 비슷한 펜선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뭐, 일단 아마튜어 활동의 일환이니 저런 모습들은 별 문제가 안되지요.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자기 스타일을 찾아내게 되는 거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되었었고. (이봐~ 자료 부족이라 아는 거 없다더니 무슨 아는 체를 그리 하냐;)
: :
: : ...에구. 뭐 이건 논쟁 거리도 아닌 그저 제 생각의 나열일 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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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7 Mon 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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