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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아...
오해의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지엽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논의가 대각선으로 퍼져 나간 것 같고, 서로의 개념과 의도를 혼동하기도 해서 오해도 많고, 반복도 많고... 제가 처음부터 명료하게 정리하지 않고, 님의 글에 대해, 그저 대응하는 형식으로 다소 무성의하게 답변을 한 것도 잘못이겠지요.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논의를 길게 끈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번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전체를 놓고 평가한다는 것과 아류라는 개념을 인정하신다는 뜻이군요. 처음엔 약간이라도 변형이 있다면, 창작이고, 원본과의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그대로 베끼는 표절과 창작이 있을 뿐 아류는 없다고 말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평가는 세부적인 것들을 "대해서만", 각각(이건 표절, 이건 창작) 평가해 주어야 한다고 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변형이라는 말이 단순히 다르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이나 독창성을 말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 논의가 애초에 시작될 이유가 없었다고 봐야겠군요. 그런 점을 명확히 하지 않고, 그저 '변형을 하면...'이라고 하시길래, 약간 변형을 했는데, 그것이 (독창적인 방식도 아니고) 특정 작가의 스타일과 한 90% 가까이 일치한다면,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애초에 '변형'을 새롭고 독창적인 것과 연결지어 말하셨다면, 해결이 되어 버리는 문제이므로, 더 논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본과의 거리를 부정하신 것에 대해서는 모나리자의 예를 들어, 그런 경우라면, 인정하겠지만,  지금 논의와는 구분된다고 말했는데, 님의 말은 이것이 아니라,-계속 이런 경우의 독창성에는 반대하시는 것 같으니- "비슷하리만치 가깝지만, 일치하는 점이 없는" 작품에 대해서는 독창적인 창작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는 제가 "가깝다"는 말은 "비슷하다"는 말과 유사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가 했을 때, 그 말은 일치의 개념이 없다고 하셨는데, 일치하는 요소가 전혀 없는 데도 가까운 것은 어떤 경우들이 있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고, -님의 얘기와는 다르게- 일치점이 많아도 독창성 개념이 들어간다면, 독창적이라고 인정하겠는데,-이거야 말 자체에 포함되어 있으니- 그런 것이 김미경씨 그림 아류 논쟁과 같은 논의에 구체적으로 들어 왔을 때, 일치점이 없고, 독창적인 데도 -님의 표현대로 하자면- '비슷하리만치 가까운' 그림들의 구체적인 예는 어떤 것이 있을지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새로움이나 독창성이 비슷함의 정도와 어떤 방식으로 분리될 것인지 독창성이나 새로움이라는 것이 결국 이전의 것과 "어느 정도로" 다르게 조합을 했는가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는 것 아닌지(애초에 독창성이나 새로움은 '방식'과 '정도'에 관계된 것으로 생각했기에, 말의 함정에 빠진 것 아닌가 하는) 등등의 의문이 있군요.

'미의 보편성'과 '미적 취향'은 "큰 틀에서 보면", 완전히 반대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오해를 사기 쉬울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어떤 요소라도 조합하는 방식만 다르면, 괜찮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요. 모나리자의 예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예술계에 내 놓은 것으로 작품의 요소들 간에 내적 논리가 있고, 그것이 독창적인 경우의 예를 말한 것입니다. 이건 전혀 표절 논쟁을 끌어 들일 필요가 없는 경우이고, 모나리자를 떼어 놓고 봤을 때, 그 느낌이 같다고 해서, '이건 다른 방식으로 조합했지만, 그래도 모나리자의 느낌은 같잖아. 표절이 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어. 그러니 이건 독창적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웬만큼 정리는 된 것 같고, 더 이상 논의를 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재미가 없어서, 쓰는 동안 무성의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부족한 점도 많이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더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은 있지만, 이 논의를 통해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오해만이 이어진다면, 저는 더 이상 답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그 동안 의견 잘 들었습니다...




.....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음..전체를 놓고 평가한다고 부정한 적은 없는데요...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나보니까 꼭 제가 '아류'라는 개념을 부정하는 것처럼 되버렸는데 애초에 이런 주제가 거론이 된 발단은 '비슷하리만치 가까운' 것과 '아류'의 차이에 관한 것이었던 것 같은데요.100%의 전체 중에 10%가 일치하면 세부적으로 쪼개서 봤을 때는 '표절'이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류'이겠지요.ash님의 글에서 '10%밖에 차이가 없는'이라는 것은 제가 위에 제시한 예와 같은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여러번 이야기한 1센티와 2센티의 차이일 뿐인지는 잘 모르겠군요.만일 후자라면 지금껏 해 온 이야기를 또 반복하는 것이 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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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의 보편성이라는 표현이 토론주제와 동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미는 보편적이다라는 것이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미는 100%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습니까?수 많은 다양한 미적 취향에는 공통점이 존재하고 그러한 공통점이 그밖에 주관들과 섞여 외부로 표출되는 과정에 서로 일치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하기야 뭐 미적 취향이 비슷하다고 말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도 같군요.보편적인 미의 기준이 존재한다고 모든 이의 미적 취향이 보편성에만 좌우되는 것은 아닐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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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조합이든 변형이든 그것보다 새롭고 독창적인 시도가 중요하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애초에 변형이라는 개념을 꺼낸 이유도 '새롭고 독창적인'을 이야기하기 위함이었으니 말이죠.다만 조합이라는 개념에 대한 ash님의 설명에 있어서 어떤 요소라도 조합하는 방식만 다르면 괜찮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앞 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소스에 직접적인 변형을 가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면 맛이 변하지 않거든요.모나리자에 콧수염을 붙여 전시한다고 모나리자가 주는 느낌이 작품에서 지워지는 것도 아니구요.'작품은 전체로 평가해야 한다'는 ash님의 말씀은 맞는 말씀입니다만 각각의 '세부요소'들이 모여야 '전체'가 되는 것이죠.그 말은 즉,전체가 주는 느낌 따로,세부요소가 주는 느낌 따로 구분 짓는 것은 문제가 있고 전체가 주는 느낌이 세부요소가 주는 느낌이 모여서 생기는 것이라고 해야 겠지요.따라서 표절요소가 포함된 작품은 아무리 조합을 달리하고 다른 요소와 결합을 시도해도 표절이 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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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가깝다와 비슷하다는 서로 다른 의미이지요.가깝다라는 말에는 '일치한다'는 개념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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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30 Thu 11: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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