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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오해의 방향은 제 쪽이 아닌거 같은데...
글의 내용 중에 '전체를 놓고 평가한다'와 '아류'에 대해 제가 부정하는 글이 있었나요?(전체를 놓고 보느냐 쪼개서 보느냐의 차이다라는 말은 있었죠)그리고 '변형'을 이야기하며 거기에 '약간의'라는 전제를 단 것도 아니고...이전에 쓴 '표절과 창작의 범위'라는 글에서 예로 든 원형과 찌그러진 원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는 처음부터 '원본과 일치하지 않는' 변형에 대해 창작이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요.이렇게 얘기를 하니 ash님의 답변은 점과 선의 예를 들며 '어차피 조합이다'라고 동일화하셨고 저는 거기에 대해 '절대요소'와 '독창성'의 개념을 들어 다른 점을 이야기 했구요.아니..사실 애초에 저런 식의 문제제기가 삐뚤어진 것이 아니었나 싶은데요.그림이라는 게 단순히 점과 선의 조합이냐..그리고 단지 어떻게 조합하느냐의 차이일 뿐인가...이러한 전제는 그림에 있어서 창작이란 '점과 선의 조합에 대한 고민'이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잠깐이나마 ash님의 말이 좀 그럴 듯 해서 혼란스럽긴 했습니다만)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점과 선을 어떻게 조합 해 볼까'하는 식의 고민이 아닌 자신이 떠 올린 추상적인 이미지를 실체화하는 과정입니다.물론 실체화하는 과정에 점과 선이 이용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봤을 때 추상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과정에 점과 선의 조합이 이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예를들면 눈이 큰 미소녀를 떠올리는데 들어가는 사고의 방향은 '눈이 큰 미소녀의 이미지'이지 '선을 어떻게 이리저리 구부릴까'가 아니란 말입니다)ash님은 글의 발단에서 이야기한 조합의 개념을 들어 '사실 다 조합이니까'라는 말로 표절을 부분적으로 두둔하고 그 의도를 '작품의 전체적인 의미'로 덮으려 하시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전에 제가 여러차례 이야기했지만 소스가 같은데 어떻게 다른 맛이 날 수가 있겠습니까.게다가 이건 단지 창작에 마음대로 포함시킬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요소와는 다른 성격이 아닌가요?(앞 서 절대요소의 개념을 물어오신 걸로 아는데 작품에 사람을 등장시킨다고 표절요소가 아니라는 말이죠)

저는 이제까지 변형재창작의 개념을 설명하며 변형재창작이란 기존의 독창성을 모티브로 하지만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뭐 중간에 제 필력부족으로 의미가 좀 왜곡됐을 수도 있지만)또 기존의 독창성과 일치하는 부분을 그대로 여과없이 작품에 투영한다면 그것은 표절이 된다고 이야기했고요.지금 생각 해 보니 변형이라는 말이 아무래도 ash님에게 제대로 잘못 전달된 것 같군요.변형이라는 단어선택의 의도가 '기존의 것을 논리적으로 이리저리 굴리는'것을 뜻하는 바가 아닙니다.(이건 예전에 창작이 논리와 이해로 이루어진다는 말에 대해 논리와 이해보다 감성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말로 설명했죠)그리고 ash님은 표절이라도 작품에 담긴 내적'논리'에 따라 평가가 달라야한다고 하셨으나 도대체 그 내적논리는 어떤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들인지 궁금하고 또 세상에 창작자의 논리와 감성이 포함되지 않는 창작이 존재하는지도 궁금합니다.(표절의 경우도 어떤 방향으로든 작자의 논리와 감성은 포함이 되죠)

'비슷하리만치 가깝게 느껴지는'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들이죠.앞 서 1센티와 2센티의 차이,물 한잔의 많고 적음의 차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에 어떤 기준이란건 없습니다.보는 사람의 시각이 곧 기준이죠.때문에 저는 이러한 일련의 비객관적이고 비구체적인 자기주관을 부정한 것이구요.

일치하는 점이 없어도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예컨데 숫자1과 숫자2의 거리는 일치하지 않지만 보는 이에 따라 가깝다고 느낄 수 있죠.'가까운' 것과 '비슷한' 것의 차이에 대한 설명은 단어선택의 차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만.'그저 다른 방식의 조합이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위에서 얘기했으니 넘어가고.

미의 보편성이냐 미적 취향이냐는 서로 같은 이야기라고 보는데...개개인의 미적 취향이 서로 다 일치점없이 다른 것도 아니고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미적 기준이 있고 그것에 의거해 자신의 주관적 경험을 토대로 취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죠.(이부분은 철학이나 심리학에 포함된 '자아의 탐구'에 대한 학술적 견해들을 통해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어떤 요소라도 조합하는 방식만 다르면 괜찮다'라고 지금도 얘기하고 계시는데요 뭘.그 '내적논리'라는 개념으로 말이죠.(예컨대 어떤 요소라도 조합하는 방식이 내적논리로 다르면 된다는 말 아닌지)게다가 '다르다'가 곧 '새롭다,독창적이다'아닌지...아니라면 이 두가지 개념에 대해 설명을 좀...(단,지겹게 얘기했던 자기주관의 번복은 사절입니다)

마지막으로...ash님이 쓰신 글의 끝맺음을 보며 솔직히 기분이 좀 나쁘군요.오해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된 해명도 부족한 채 멋대로 '대단한 오해다','앞으로도 오해가 계속되면 무시하겠다'라는 말도 그렇고 앞으로 ash님이 뭘 해결하시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논리로 상황을 풀어가기 힘들다고 외면 해 버리는 태도는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Comment : 1,  Vote : 67,  Read : 3721,  IP : 211.190.189.187
2002/05/30 Thu 18:31:13
..... 

지금 막 생각이 났는데 설령 ash님이 이야기하신 `조합`의 개념이 맞는 말이라고 해도 달라지는건 없군요.`조합`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창작물의 외형이 다른 창작물들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과정 또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닌지.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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