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사이트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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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269] 왜 20자이고 별점인가 ...
dbf1269 게시물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원두막에도 잠시 적었었지만 게시판을 만든사람으로서 제가 별점란에 기대하는(했던) 기본적인 한가지는 <'이 작품에 대한 다른 독자들의 반응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압축적이면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답변>이 되는 것 입니다.

오늘 A라는 작품을 읽었다고 할 때,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한 가지 소망은 감상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 살펴보는 것 입니다. 혼자 읽고 속으로 삭이는 것 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이 점에서 감상게시판과 그리 큰차이를 가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별점란의 형태를 가질 경우 감상의 분량과 게시판의 시스템 등의 차이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손쉽게 앞서의 소망을 충족할 수 있겠지요.

만약 그 것이 가능하다면 그 다음으로 게시판에 바라는 것은 감상과 게시물이 어느정도 이상 축적된 후에는 일종의 DB로서 기능하는 것 입니다. 예컨대 '***라는 잡지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게재된 작품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만화와 관련한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는 없겠지만,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틈새시장들이 있고 그런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지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겠지만 위에 이야기한 두가지는 어느 정도 충족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문제점은 고쳐야 하는 것이고 저와는 게시판에 기대하는 바가 다른 이용자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몇 가지 문제제기에 대한 해명을 하자면 ...

우선 ... 씨네21과는 무슨상관인가.

간단하게 말씀드린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씨네21의 독자가 아니고 따라서 씨네21의 별점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잘 모릅니다. 아마 영화평론가들이 몇 편의 영화를 놓고 20자 분량의 평을 올리는 공간아닌가 합니다만, 그런 의미에서라면 거기에 이름을 걸고 있는 평론가들이 안쓰러워 보이는 군요.

영향관계를 굳이 들추어 보자면 그 보다는 IMDB나 온라인서점 쪽 이겠지요. IMDB의 경우  10점 척도이고 점수매기는 것과 작품에 대한 코멘트는 분리되어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성격은 그런 쪽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얘기 입니다. Amazon이나 Yes24의 독자서평/평가 시스템도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죠.

두번째로 ... 왜 이름이 20자+별점인가?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 어떤 의도가 있는 작명이라기 보다는 '정식 이름은 나중에 정하자'는 쪽에 가깝습니다. 자유게시판의 명칭을 자유게시판으로 하고, 감상게시판에는 '감상란'정도의 이름을 붙여놓는 식이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게시판에 어울리는 이름을 공모해 보면 어떨까 싶군요.

세번째 ... 같잖은 비평 때려치워라.

별점란은 비평게시판이 아니라는 언급은 그동안 수차례 반복되어 왔습니다. 저부터도 별점란에서 비평문쓸 생각은 없고 다른 분들도 그런 입장에서 참여하시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러한 멘트를 하시는 분들께는 '비평(글)'과 '비평작용'의 차이를 감안해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비평이든 평론이든 '평'이라는 글자가 공히 들어가 있듯이 핵심적인 의미는 '평가한다'는 것이죠. 다른 말로 하면 그 작품(혹은 작가)에 대한 가치판단입니다. 그런데, 굳이 격식을 갖춘 평론글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의 평가행위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열혈강호는 훌륭한 작품이다' 이런 정도의 멘트는 평론가의 평론글에서도 별점란에서도 감상란에서도 자유게시판에서도 채팅방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가치판단을 담아 내놓는 모든 종류의 멘트들은 결과적으로 '비평작용'에 개입하고 있는 겁니다.

별점란도 나름의 방식으로 비평작용이 이루어지는 공간일 뿐입니다. 격식을 갖춘 평론글에 비교한다면야 별점란의 짧은 멘트들이 같잖게 보일지 모르지만 ...

--------------------------------< halim >-------

ps>> 그런 의미에서 오해를 불식시키고 성격을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는 게시판제목을 공모합니다. 덧글이나 기타 등등으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Comment : 10,  Vote : 128,  Read : 5377,  IP : 211.49.27.129
2002/07/22 Mon 11:28:47
무희 

올쏘에서는 그냥 스타워즈..라고 불러요 ^_^;;; 이벤트를 열면 스타워즈 에피소드1,2..이렇게 나가구요 ^^ 별들을 매기면서 서로간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나눠보는 자리라는 의미지요. 20자 평을 제안한 것은 댓글이 아니라 멘트를 달아야하기 때문에 보기편하기 위해서에요. 물론 그 전에 회지에서 그런 기획 코너가(별들에게 물어봐~)있었어서 홈으로 옮긴거기도 하구요.

2002/07/22
Yasujiro 

더 이상 사소한 문제로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일단 제목의 [20자]를 [한마디]로 수정하는게 어떨까요. 기발한 이름이 나오면 다시 그걸로 바꾸면 될 것이고.

2002/07/22
nomodem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그 게시판의 정체성과 물려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래 제 의견들은 모두 사소한것을 물고늘어진게 되어버렸군요. 감사합니다.

2002/07/22
깜악귀 

`별들의 고향`이라는 이름이 어떨지. `만화별천지`이런 것도 좋군요. `별보다 만화` 이런 것도 좋습니다. `너 그러다 별받지...` 이런 것도. `별 볼 일 없는 만화` 이런 것은 너무한가? `별 하나 만화 하나` 이런 것도..

2002/07/22
깜악귀 

`시네21`과 이름이 비슷한 게 왜 중요한 정체성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거라는 말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화에 대해서 짧은 평가멘트를 달아서는 안 되는 것인지. 그것이 만화에 대한 안목의 하락을 가속시킨다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전 제가 20자 별점에 참여한 뒤로 만화에 대한 안목이 하락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요. 오히려 안목이 상승한 느낌도 들고.. 대부분의 이용자가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실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좌우간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하림님이 어느 정도 하셨다고 생각되니까요. 흠.. 두고보자의 게사판 하나의 정체성과 위상 문제가 이렇게 중요하다니 두고보자도 참 큰일입니다....

2002/07/22
thug 

별점을 말로도 해봐. or 말해보자 + 별점 ( 둘다.촌~스럽...)

2002/07/22
깜악귀 

그리고 저는 시네21의 별점을 별로 싫어하지 않거든요. 물론 가끔 우스울 때도 있습니다만, 평론가의 별 하나하나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는 독자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요즘은. 그리고 굉장히 기발하게 20자로 요약해내는 멘트가 종종 나오면 정말 좋아하지요. (필름2.0의 올리고 내리는 엄지가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원래 평론가라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마찬가지로 별점이 만화를 논-하는 분위기를 훼방한다고는 별로.. (더구나 배설하는 분위기가 싫어서 마니 측과의 링크도 끊어버렸는걸요. 참여는 줄었지만 분위기는 많이 나아졌죠.)

2002/07/22
halim 

이름짓기는 사소한 사안이 아닙니다. nomodem님이 말씀하신대로 정체성과 연계된 문제이지요. 저만해도 처음 만들당시 게시판이름이 시네21의 별점란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 적어도 다른 식으로 이름을 지으려 했겠지요. 어쨌든 생각없음의 소치인 것 만은 분명하군요. 어쨌든, 만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2002/07/23
halim 

그리고, 꼭 `별`일 필요도 없지요. 별이 식상하다면 다른 것도 얼마든지 ... 다만 `입력하기 쉬워야 한다`는 정도가 조건일까요.

2002/07/23
chocochip 

...`....`님의 글에 대해서는, 사실 halim님의 이 글이 제대로 된 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 기대하는 바, 게시판의 활동상황, 평론의 영향. 간단하지만 깔끔하게 잘 정리된 이 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논쟁에 끼어든 것이 민망합니다. ^^: 어쨌든, 논쟁을 하려면 어떤 전제를 세우고 그에 따른 논지를 제시한 제시자 외에도- 최소한, 논지에 동의하는 사람, 전제에는 동의하지만 논지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 전제에도 동의하지 않지만 논지에는 동의하는 사람(...있을 수 있나요?;;), 전에에도 논지에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 이렇게 네명 정도는 갖춰져야 이야기가 잘 흘러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으로선 제시자 외에 한 사람-전제에도 논지에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글 뿐인 거 같군요. 다른 세분들은 어디 가셨나요; 계시다면 구경만 하지 마시고 의견을 좀 써주시면 논쟁이 생산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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