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사이트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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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 게시판에 대해...
이성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못한 놈이라 논쟁란에 글을 남기는 게 무섭(정말로)습니다만...




먼저...
[1269]번 글과 비교해보면, 이번 글이 하고싶은 논쟁을 좀더 명확히 드러내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전글을 읽었을 땐 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바가 너무 많아 정확히 뭘 집중해서 봐야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일단 게시판의 쓰임에 대해 이야기가 중심된 것 같아 그 부분을 주로 거론했습니다만...
음- 단평에 대해선 capcold님이나 halim님, 깜악귀님이 잘 말해주셨으니 제가 덧붙여 말할 것도 딱히 없지만 님의 단평에 대한 입장에 대해 좀 말해보려 합니다.




[ 저는 '난 이 만화가 왜 재밌지?', '아무 생각없이 보면 재밌어요', '작품성은 없지만 재밌던데' 등과 같은 자기비하적, 부정적 멘트들을 분명히 본 기억이 있는데요.자신의 감성과 취향에 대한 의식적 거부와 폄하,다수의 시선에 대한 편집현상들은 제가 잘못 본 것입니까?]
라고 하신 대목에는 고맘때(고맘때를 제대로 짚은 건진 자신없으나) 게시판 상황에 대해 좀 설명하고 싶습니다.

당시 두고보자에서는 그 게시판 하나만 다른 만화관련 사이트와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게시판은 공유 이전, 한두달인가부터 미리 시작되었고 거진 100편 정도의 게시물(게시글이 아닌)이 올라왔었지요. (자세한 숫자적인 것은 자신없습니다만;)(공유이전의 게시판 분위기를 알아보시려면 뒤에서 100편 정도까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여기서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두고보자에선 공유 사실을 미리 공지하지 않았고, 타사이트에선 공유이전 공지하긴 했으나 그곳의 자유게시판 내에 게시물로 올렸기 때문에 다른 게시물들이 하나씩 올려지면서 점차 뒤로 내려갔고... 즉, 그 게시판이 두고보자라는 만화 웹진과 공유되었다는 사실을 타사이트 이용자들이 잘 알 수 없게 된 상태였습니다.
타사이트와 공유되면서 게시판 분위기가 좀 달라졌는데 참여의 폭주는 이미 활성화의 단계를 지나치게 되었고, 엔간해선(;) 타인의 코멘트에 대해 지적을 않는 사람들마저 이래라 저래라(;;) 게시판 이용안내 역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가 잡히겠지 싶어 기다린 것도 있지 않을까 싶군요. 어쨌든 슬슬 두고보자에서 원래 그 게시판을 이용&참여하던 사람들과, 또 나중에 두고보자를 통해 그 게시판을 이용&참여한 사람들 쪽이 게시판 공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요. (그 게시판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몇번이나 이런저런 문제가 제기되었었고 그때마다 방법을 모색했습니다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에 최종적인, 공유 자체에 대한 문제가 제기...)
그럼 타사이트 쪽 이용자들이 문제인거냐...라고, 쉽고 간단하고 섣부른 단정은 피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분들 중에서 포복절도 기절초풍할 멋진 코멘트를 남겨주신 분들도 많았으니까요.
공유에 대한 문제는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타사이트 이용자들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고(두고보자 이용자들도 모르는 사람은 몰랐고), 더군다나 달랑 게시판 주소만 그쪽에 링크된 상황이라 그 사이트에서 게시판에 들어가면, 마치 그 사이트만 사용하는 게시판처럼 보여지는 거죠. (그니까, 두고보자의 그 게시판에 들어가면, 왼쪽엔 두고보자 메뉴판이 있고 오른쪽에 게시판이 열린 것처럼- 타사이트 사람들이 게시판에 들어가면 한쪽엔 그 사이트 메뉴가 있고 또 한쪽이 게시판...)
그런 상황이다 보니, 타사이트 이용자 입장에서는 두고보자가 저 게시판을 열면서 기대했던 바- 두고보자라는 웹진이 지향하는 바와 같은 선상에 있는 게시판의 의미를 알 수 없었던 거죠. 양 사이트 이용자들이 각자 게시판에 대해 기대하는(의미하는) 바가 많이 달랐다고 생각됩니다(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결국 타사이트에는 게시판의 스킨을 제공하고 공유를 해제- 분리하는 결정이 되었고. 그뒤 두고보자의 그 게시판은, 두고보자 이용자들이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들'만'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당시의 상황을 모두 알고 계시면서 [ 저는....본 것입니까?] 라고 쓰신 것 같지 않아 길게 써봤습니다.(짧게 쓰려 했건만;)(혹 저간의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이 지금의 논쟁을 읽고 계시다면 이해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두고보자라는 웹진이 지향하는 바와 같은 선상에 있는 게시판의 의미"가 뭔지는 제가 말할 입장은 못되는 군요. 다른 여러 글들(꼭 이 논쟁에 한해서가 아니래도)에서 여러 분들이 몇번 말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빠지겠습니다. 


어쨌든 게시판에서 혹평이 "배설"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호평의 기회가 묵살된다, 작품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혹은 판단?)을 갖게 한다... 음, 대충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만.

[다른 여느 분들 말씀대로 20자란과 그 외에 다른 평론이라 지칭되는 것들이 정말로 감정배설의 선에서 모든 이들에게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취향과 개성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포용적 태도에 도움이 정말로 된다면 저는 할 말이 없겠습니다만은 정말 그렇습니까?] 라고 하셨지요. (글이 긴밀한 연관으로 쓰여있어서 어떻게 끊어야 할지 잘 모르겠군요;)
님께서 본인 경험을 적으시면서(이 부분 아래 문단에 있군요) 쓰셨으니 저도 제 경험에 대해 쓰면서 계속 해보겠습니다.

신문 기사를 읽다가 바보된 적 많았습니다. 요새 스포츠 신문이 월드컵 관련해서, 또 대표팀에 소속됬던 선수들 관련해서 온갖 엉성한(;) 기사들을 싣고 있다죠. 네, 하지만 스포츠에 대해(그 종목의 규칙이나, 선수들의 훈련, 협회와 구단과의 관계 등) 잘 모르는 저는 그게 다 정말인 줄만 알았지요. 잘못된 기사였단 말을 들었을 때의 어처구니없음이란 참... - -;
만화든 소설이든 영화를 볼때도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평론가 직함을 단 사람들이 쓴 작품에 대한 평을 읽고 호감으로 읽었다가 벙찌거나. 영 아니라는 평에 쳐다도 안보다 우연히 봤는데 딱 내 취향이었거나.
이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게 되면서는, 글쓴이의 직함이나 유명세로 작품을 찾아보진 않게 되더군요. 글은 그냥 읽을 때 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뒤적여볼 생각은 들더라도, "강추!"라는 코멘트에 대해 별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제가 하고픈 말은, 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여지는 분명히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거죠. 대중은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라 생각합니다.(내가 이런 말을 하면 도둑이 제발 저리는 건데;) 처음에야 잘 몰라서 평론에 기대어 작품을 접해 보더라도, 황당해지는 일들이 거듭되다 보면, 평을 읽을 때의 '태도'라는 것도 개개인이 생기게 마련이니까요.
당장에야 평에 좌우되어 헤매는 경우가 있더라도 만약 계속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서 찾아보고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한다면, 결국 자기 나름의 어떤 '태도'라는 게 생기고, 또는 취향이란 게 생겨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난 베스트셀러는 절대 안봐." "난 남들이 재밌다고 하기 전엔 안봐" "난 인기순위에 따라서만 봐" 등등의 태도가, 평에 데인(^^;) 경험 이후에 간접적으로나마 평에 대한 태도가 된다고 봅니다.
만약 게시판에서라면... 음, 조회수가 높은 글을 찾아읽는 것이 예가 되겠지요. 혹은 특정인이 쓴 글만 유독 조회수가 높아지는 것도 그렇겠고. )
좀더 제 경험을 말하자면, 이미 다른 글에서도 썼었지만(;) 저는 모님의 표현을 빌자면 두고보자와 그 게시판을 통해 "내공이" 조금이나마 상승된 편입니다. 평소 대단치 않게 생각한 만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좋아하던 만화의 숨겨진 면을 깨닫게 되기도 했습니다. 몇년간의 내공 상승을 게시판이 생성된 반년 정도에 끌어올린 기분이죠. 무협지 속 등장인물이 갑자기 상승한 내공에 신기함을 느끼듯 저 역시, 가지고 있던 만화들을 다시 꺼내보면서 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아서 신기한 중입니다. (엑, 설마 "잘난 체 하나, 자랑하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 없으시겠지요; 글쓰는 저도 참 민망하지만 경험을 예로 들자니 제 자신의 경험 외에는 몰라서;;)


부정적인 영향이 크면 긍정적인 영향을 위한 글들이 계속 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참여하고 계신 분들 모두가 문제있는 태도로 일관한다고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하지만 편견와 오만,독선은 그 분들의 의지와는 달리 여전히 존재하고 또 그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적잖은 여파가 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네, 편견과 오만, 독선은 언제든(어디에든) 있어온 것이겠으나 편견을 바로 잡고, 오만을 누르고(;), 독선을 잠재우는(...독선에 대해선 좀 애매하지만^^;) 노력들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야 당연하지 않나, 하지만 그게 잘 안되고 있지 않은가" 라고 하신다면, "그래도 노력하는 수 밖엔 없지 않겠느냐"고 거듭 말하고 싶습니다. 그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 작품들에 대해 좋은 평, 좋은 감상(좋은-에 책임감있게, 도 포함된다고 보고)을 남길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분위기를 만들려는 노력은 결국 좋은 평, 좋은 감상을 남겨야 하는 거니까요. (자꾸 "좋은, 좋은" 하는데 호평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혹평이래도 책임감 있게, 애독자도 수긍할 수 있는 지적까지 "좋은"에 포함합니다)
음...뭐, 간추리면 모님이 몇번 그 게시판에 관한 글(다른 게시판에서)을 쓰시면서 하신 말씀.. "데이터 베이스, 축적의 역활을 기대한다"라는 글 처럼, 게시판 공유가 끊긴지 오래되지 않았으므로(..한달 좀 됐나?;) 앞으로 좋은 코멘트들이 이어진다면 배설성 코멘트들도 조금은 먹혀지지(;) 않을까요. 라는 거죠.




글 시작머리에서도 말했지만, 단평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글들이 있으니 저는 빠졌습니다. 또 님께선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글을 쓰신 거고 전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글을 쓴 셈입니다. 좀 삼천포에 빠진 것도 같고 괜시리 길어지기도 했습니다만. (;) 일단 하고픈 말을 대강 다 된 것 같군요.

이젠 모님이 말씀하신 데로, 님과 같은 부정적인 부분을 보고 계시는 분의 의견을 기다리는 것만 남았습니다....

(게시판의 공유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제멋대로 단정지은 점이 있다면  죄송합니다;)(그 부분을 저와는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 계시다면 꼭 글을 좀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논쟁란이 아니래도요. *_*)

(...이 글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기까지 걸린 시간, 두시간. ㅠ ㅠ)
Comment : 1,  Vote : 144,  Read : 8870,  IP : 218.50.132.200
2002/07/25 Thu 05:57:14 → 2002/07/25 Thu 15:49:39
chocochip 

이구, 빼먹었는데 이 부분을 좀더 말할게요;
[구체적인 근거와 사례를 제시하라는 ash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20자란 한번 구석구석 꼼꼼히 읽어보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ash님이 20자란에 자주 참여하셨던건 알지만 혹시 자기 멘트만 휙 날리고 사라지신건 아닌가 의문이 드는군요.]
라고 하셨는데 위에 제가 말한 게시판의 긍정적인 부분들에 합당하는 근거와 사례들은 제시할 수 있습니다. 워낙 자주 들락인 곳이라 어디에 무슨 코멘트가 있었는지 대충 기억하고 있고, 그 코멘트들 중 게시판을 이용하면서 좋았던 부분에 대해 언급하신 많은 분들의 코멘트를 알고 있습니다. 또한, 노력에 대해서도 배설성 코멘트에 달려진 지적(빈정거림이나 비아냥이 아닌)들, 만화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논의 코멘트들도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절대 편들기가 아니라, ash님이 코멘트만 날리고 사라지신 분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대목들도 있습니다. ash님의 코멘트를 읽고 의문이나 이의를 제기하면 답변 코멘트를 항상 다셨지요. 게시판이 아니면 다른 게시판에서라도 답변을 하셨었습니다.
아직 그 게시판 전체를 둘러보지 않으신 분들이나, 혹은 이런 코멘트들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들을 위해 자료 삼아 정리해서 올릴 의사는 있습니다. (다만, 각각의 글쓰신 분들을 위해 게시물 제목과 코멘트들만 추려서)
...하, 하지만 단지 저를 시험(;)하기 위해 `그럼 올려봐라`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나름대론 바빠야할 사람입니다. ㅠ ㅠ 정말로 필요했다면 진작에 찾아서 올렸겠지만 그렇게 생각지 않으니 그냥 이 코멘트를 다는 것 뿐입니다;;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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