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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반전이 대세인듯 보이지만...
그런데 몇가지 의문이..    미국이 일으킨전쟁이 아니였어도 이렇게 까지...?  평상시 이라크를 얼마나 알고 있었고 관심이 있었는지..?  전쟁을 뻔한 휴머니즘적결과로 판단하는것이 아닌지..?
전쟁을 도덕적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것 같군요.  전쟁자체가 잔인하고 비이성적인데 거기에 무슨 도덕과 휴머니즘이 있겠습니까?  그런전쟁이지만 인류역사는 이런 전쟁과 혁명으로 여기까지 왔지요. 
지금 미국의 전쟁역시 도덕적이라고는 저도 장담못하지만 보편적 정의는 그들편인것 같군요.  이긴쪽이 장땡인 전쟁하면서 적국민간인보호하는 오만한 전쟁을 시도하는 미국...    단순한 반전논리는 반미를 위한 하나의 전술이련가??
Comment : 34,  Vote : 69,  Read : 2521,  IP : 61.84.162.75
2003/04/05 Sat 07:50:58
愚公 

후세인은 부시보다 훨씬 악당이고 세계평화에도 해악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처럼 하는 전쟁은 박수를 보내기 힘듭니다. 저는 국제질서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정당한 전쟁`이라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기때문입니다. 전쟁에 도덕적 기준을 들여다 대는 것이 불필요하다면 전쟁범죄라는 건 뭘까요. 전쟁이란 비상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양민학살을
추인해서는 안되겠죠. (지금 미군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고요) 한걸음씩이라도 나가려면 가고자하는 방향과 목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현재 대부분의 반전구호에는 반미감정이 숨어있다고 보긴합니다. 허나 그렇다고 반대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도덕적 우위가 생기는 것도 아니죠.

2003/04/05

반미라는 단어를 어떻게 보시는진 몰라도 세계 평화에서도 미국은 상당부분 해악이라 생각합니다. 한 국가에 세계의 부의 상당부분이 모아져 있고, 세계 정세의 상당부분을 좌우할 수 있고...그런데다 그 국가가 상당히 깡패적이라면 당연하겠지요. 이해관계에 따라 전쟁에 찬반을 표하는 각국의 입장은 알지만 그렇다고, 개인으로서는 내 머리 위로 폭탄이 안떨어진다고 태연하게 전쟁에서 관심을 끊는 건 비양심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평상시 이라크를 얼마나 알든 관심이 있든, 이건 너무 확연한 잘잘못이 보이지 않습니까. 반전에 반대하는 어떤 사람들은 이라크나 미국이나 둘 다 잘못했다면서 엉뚱하게 양비론으로 나가기도 해서 당혹스럽습니다만. 단순한 논리로 `내가 이라크인이었다면...`이란 역지사지 때문에라도 반전하지 않을까요. 반미에 대한 반대를 말하고자 하신다면 따로이 생각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2003/04/05
one 

흠...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이 싫어서 반미 반전하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9.11테러는? 그일이 일어났을때 인류의 당연한 감정으로 죽은 이들에 대해 애도하는 사람들이 있던 반면 `미국 고소하다` `빈라덴 만세~`라는 사람들도 극소수라 할 수 없을 만큼 많았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미국이 지금 좀 객관적 정당함을 못 갖다 붙일 전쟁을 하고 있긴 하지만... 객관적 정당함은 또 뭔지...(유엔이 찬성하면 객관적으로 정당해지는 건가요?)
반전이야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반미성향에 대해서는 전 좀 걱정됩니다. 당연하게 일어나는 호감 반감 외에, 어느 주도층에 의해 좀 과할 정도로 확산되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리고 이것이 북한의 몇십년전부터 `반미` `미제국 타도`를 외쳐왔다는 사실과 무관해보이지 않아서요.
뭐, 이런말 하면 수구 꼴통이라고 욕먹기도 하는 모양이더라만은요....

2003/04/05
one 

음...좀 곁다리로 끼어든 것 같은데 반미란 얘기가 나온 김에 쓴 얘기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다는 소리는 물론 아닙니다.

2003/04/05

9.11에 대해 미국 고소하다고 말한 퍼센트가 여론조사로라도 발표되었다면 모를까, 체감상 느끼신게 아닐까 합니다. 희생자들에 대해 깊이 애도하며, 다만 걱정스러웠던 건 미국 정부가 9.11 테러를 이용하여 중동권이나 북한에 공격적으로 나올까 했습니다. 국민의 충격과 중동권에 대한 극렬한 분노를 악용하려는 것 말이죠.
우리나라의 반미 성향은 반세기 동안 자조적으로 미국 식민지라 말해지는 면을 생각하면, 수면 위로 올라온 지금이 오히려 늦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올바른(올바를 수 있다면) 반미와...아무래도 국익에 보탬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반미가 큰 문제거리인양 떠오르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겠지요...반증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반미는 미국 국민을 배척하자는 게 아니니까요...

2003/04/05

(한 줄 모자랐군요;) 체감상 느끼신 게 아닐까 합니다. 저의 체감으론 9.11 테러에 대해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분노하고 슬퍼했습니다.

2003/04/05
meteoroid 

문희준이 싫어서 립싱크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겠죠.

2003/04/05
愚公 

양시양비론일지도 모르지만... 전 911때 미국인들이 죽는 모습에서 걱정과 희열을 모두 느낄 수 있더군요.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도 그렇구요. -.,- 전 이것이 보편적인 인간감정으로 이해됩니다. 문제는 그런 감정 하나하나에 얾매이지 말고 더 사고와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는 거죠. 반미에 대한 객체적 대상을 과연 무엇일까요. 마치 `일제`와 싸우는 투사의 느낌이 납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않는 거죠.

2003/04/06
愚公 

`정당한 전쟁`과 정당한 전쟁은 조금 틀립니다. 엄격히 말하면 도덕이니 윤리니 양심이니 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고 지배자들의 기준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법`을 포기한다면 그때문에 고통받을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고통이 보편적으로 나쁘고 그것을 줄여가자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개념상 正/不를 설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기준을 세운것과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인 것은 별개입니다. 어째든 계속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기준점을 어디로 잡는가가 구체적인 삶의 과정속에서 논의되고 설정되고 통박되고 수정되고 해야지 한마디로 `의미없음` 딱지를 붙인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습니다. 승자의 기준이라.. 전쟁에서 이기고도 역사에 진 경우는 있지 않습니까?

2003/04/06
愚公 

누구에게는 뻔한 휴머니즘이지만 누구에게는 삶의 기준일 수도 있는 겁니다.(전 아님) 시내마로님 일침은 의의가 있지만 그 둘을 분명히 여기서 가르기는 힘들겠죠. 그 사람의 일상에서의 실천이나 앞으로의 판단기준의 변화에 따라 그것이 치기나 흥분인지 착실한 삶의 근거이든지 하겠죠. (사람이 15살 정도면 슬슬 생각과 언행에 책임을 지어야겠죠? 평생동안요)

2003/04/06
愚公 

시내마로님 생각에 일리가 있습니다만 세상에 불만족한 사람이고 그것을 바꾸고 싶다면 어느쪽으로든 서야하지 않을까요. 그 자체는 뭐라 하지 맙시다. 얼마나 자기반성을 하며 그러는지가 초점이 된다면 좀더 애정어린 충고가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

2003/04/06
愚公 

네, 제대로 읽으셨구요. ^^ 전쟁과 법. 과거가 아닌 앞으로를 보게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요. 전쟁과 관련된 법이라는 것들이 점점 제정되고 힘을 얻어가는 것 역시 사실 아닐까요. 아직 인간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다면 전쟁이란 것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귀납적 결론이 미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딱지를 붙인게 우리라면 떼어낼 수 있는 것도 우리일 겁니다. 절벽으로 달려가는 레밍들에게도 잘못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로 왜 달려가고 있는거지 하고 자문하고 멈출줄 모른다면 스스로를 파멸시킬 만큼의 죄를 짓고 있는 거겠죠. 천하의 흥망에는 일개 필부의 책임도 있다고 `고염무`가 그랬죠. 결국 저는 개인 각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쪽으로 가네요. ^^;

2003/04/06
愚公 

앞장선 사람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근데 떨어져 죽어야만 정의가 실현되는 건가요. 차라리 살아서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부르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가요. 지금도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많지 않아서 그렇지 눈만 크게 뜨면 보일 겁니다. 뭐, 뻔뻔한 사람들이야 씹.어.버리면 되죠. ^^

2003/04/06
깜악귀 

군사력도 힘이지만 도덕적 기준도 일종의 힘입니다. 군사력 결정주의라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힘이긴 하지만. 군사력을 도덕적 기준으로 파악하려는 것은 있을 수 있는 `힘의 시도`입니다. 미국정부는 그들이 원하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전쟁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세성을 위해 반전을 합니다. 625세대는 자신들의 진실을 위해 전쟁 반대하면 빨갱이라고 욕하고, 뒷 세대도 자신들의 진실을 위해 피케팅을 하거나 방관합니다. 시내마로 님의 짆실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요.

2003/04/07
깜악귀 

글구 인류의 기준은 승자를 중심으로.. 라는 것은 옳은 말입니다. 그래서 반전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이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반전한다고 해서 `힘의 논리`를 모르는 건 아니지요.

2003/04/07
깜악귀 

.... 제가 보기에 좋은 것을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반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즉 반전 역시 인간본성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많은 반전가들은 반미의 풍토를 별로 안 좋아하기까지 합니다. - 무엇이 사실에 가까운가의 문제보다는, 어떠한 의지를 `사실`로 구현하고자 하는가가 저에겐 더 중요하고요. 식민지 세대의 `사실`은, 무시되어야 할 것은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 `예, 지당하십니다`하고 싶지는 않군요. | 사실 한국에서 반전의 흐름이 없는 이유는, `반전`이라는 것 자체가 선진국형 운동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제 3세계는 사실 언제나 내전상태이거나, 식민지일 경우는 제국주의 통치 하에 있는, 잠재적 전쟁상태이니까요. 사실 한국도 아시다시피 제 3세계에 속하고, 남의 나라 전쟁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나라의 내전(학생운동 등)과 눈 앞의 분단상황(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상태)가 더 중요했지요. 이것은 `반전`의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남의 나라 상황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2003/04/08
깜악귀 

그런데 이라크전이 갑자기 `반전`이라는 구호로 속된 말로, `뜬` 이유는, 이라크전의 상황이 한국의 상황에 `대입`되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미국의 일방적인 의도로 치루어지는 국제적 역관계가 눈에 보인 거죠. 그것은 지금 당장에라도 남한과 북한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할까. 한국은 지금 같은 제 3세계적로서 이라크에 자기대입하는 마인드와 선진국형 평화반전 마인드가 혼용된 형태로서, 전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반미와 극우와의 대립으로, 후자의 경우에는, 보편인권에 대한 집착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 그런데 지금 미국하는 걸 보면 저 녀석들을 막지 않으면 보편인권이라는 게 존재하기 힘들 거 같군요. 그러니까 지금은 반미의 구호와 보편인권 구호가 떨어지기 힘들지요. 그러나 아마도..... 이 상황이 끝나면 반미 구호와 보편인권 구호는 서로 떨어질 겁니다. 본래 출신성분이 아주 다른 마인드이니까요. 자기가 제 1세계에 산다고 생각하는 마인드와 제 3세계에 산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서로 쉽게 융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2003/04/08
깜악귀 

그리고 저는 경험이 진실을 만든다는 데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정신적 외상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까지 제대로 영위할 수 없을 만큼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경험은 `더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더 많은 오류를 범할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는 한국사회에서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윗 세대의 경험은 존중하되, 그것이 `사실`이거나 `진실`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경험일 뿐이죠. 요컨데 제가 우리 아버지가 말하는 `컴퓨터는 비효율적이다`라는 식의 경험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003/04/08
깜악귀 

좌우간,..뭐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시면 안 하시면 되는 거죠. 조금이라도 가능할 거 같으면 하는 거고. 가능할 거 같은데 몸이 안 따라주면 못 하는 거고. 등등.

2003/04/08

선한 행위의 어디까지가 위선이며(요샌 위선이란 단어가 폭 넓게 사용되는 듯한데), 위악보다 위선이 나쁠까요. 휴머니즘과 동정심은 같은 것인가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동의언가요. 비관주의와 냉소도 동의언가요...
유토피아적 세상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가능한 건, 유토피아적 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믿음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실천하려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택시 한번 덜 타고 구호품을 보내는 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가진 것 다 버려서 빈민구제를 하려 들지는 않는다는 것도 생각해주세요. 진정한 휴머니즘까지 갈 것 없고 `옳은 것은 없다`는 건 모순됩니다.

2003/04/08

깜악귀님의 댓글 중 밑에서 세번째 글을 특히 동의합니다...

2003/04/08
iamX 

그런데, 잠깐 새는 이야기지만 애시당초 UN 결의 반대 무릅쓰고 전쟁 일으킬 수 있는 나라가 미국 말고 또 있나요? UN 안보리 이사국 중에도 없을 겁니다 아마.. :D

2003/04/10
愚公 

시내마로님, 유엔이 국제관계에서 별 힘을 못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부정할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적어도 국제연맹시절보다는 나아지지 않았나요. 유엔의 이름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시도 자체가 그렇게 허망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설사 미국이 유엔을 탈퇴해버린다고 해도 유엔에게만 손해가 아니라 미국 자신에게도 큰 피해로 언제가 돌아가게 될 겁니다. 미국에게도 반전여론이란게 큰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잖아요. 유엔을 이용하는 것이 유엔을 신성시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2003/04/11
iamX 

아랍식 반전이건 선진국식 반전이건, 둘 다 `반전`입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전쟁 벌이고도 모가지 뻣뻣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반전`은 곧 `반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반전에 `자격`이 필요합니까?

선진국에 살면 다 부자입니까?
다 딕 체니처럼 전직 군수산업체 사장이고, 몇 천만 달러의 주식 지분을 갖고 있습니까?
산업혁명에 힘입은 영국의 초기 자본주의 시절에 어린이 사망율은 90%에 달했습니다. 그것이 `부`를 쌓아 덕을 본 것이라고 볼 수 있나요?
아, 초기라서 그런거라구요?

분명 현재 국제 자본은 선진국들에 몰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혜택을 그 선진국에 사는 전원이 누린다고 감히 단언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단지 자신의 잇권을 추구하기 위해 싸우는것 뿐만 아니라, 세계의 사람들과 연대하여 `반전`운동을 벌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제가 단언하건대, 중국이 우리나라를 침입하려할 때, 미국처럼 단 30개국 만의 지지를 받는 상황에 처한다면, 중국은 절대로 전쟁 못 일으킵니다. UN이 정의냐 아니냐라는 의미보다는, 그런 외교적인 압박에 UN의 의미가 있는 겁니다. 미국의 문제는 UN에서처럼 외교적으로 완전히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강행했다는 점입니다.

2003/04/12
iamX 

그리고, 전쟁이 비이성적이고, 잔인하기 때문에 그러한 `사건`의 발생 자체를 반대하는 겁니다. `사람 안 죽이는 전쟁을 해주세요`..라면, 도덕적인 오류를 범한 거겠지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전쟁터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무너져버리는지 `역사속에서의 경험`을 통해 잘 알기 때문에 전쟁에 반대하는 겁니다. 이상입니다. ;;

2003/04/12
one 

삶이란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싸움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음....

2003/04/12
meteoroid 

전쟁에 반대할 자격이 없어서 일본은 전쟁을 지지했군요. 역시 일본은 말도 안 되는 평화 헌법을 버리고 재무장을 해야 됩니다.

2003/04/12
meteoroid 

한국인들이 반일 감정에 사로잡혀 일본의 재무장을 반대하는데, 냉정한 국제 사회의 현실 속에서 다 소용 없는 짓입니다. 식민 치하를 직접 겪었던 분들의 극렬한 반일 감정을 위선적으로 흉내내서는 안 됩니다. 일본인이 내 몸의 털 끝 하나 건드린 것이 없는데 왜 일본의 재무장을 반대합니까? 전쟁과 무관한 일본인들의 사과도 필요없습니다. 역겨운 위선일 따름입니다.

2003/04/12
meteoroid 

기념관 깊숙한 곳에는 조그만 영화관이 있고, 거기서는 2차대전 당시 가미가제의 돌격장면을 틀어주고 있었다. 미군의 포화를 뚫고 비행기 한 대가 미군 함정에 떨어지자 거기에 모여 있던 백발의 할아버지들이 `얏따!`(해냈다)라고 외친다. 그렇게 그들의 머리 속에서 태평양전쟁은 계속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그들의 눈에는 닭똥같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가미가제와 두명의 여전사`에서 발췌 from 진중권, 진보누리

이것이 대동아 전쟁을 직접 겪은 사람의 진실입니다. 철없는 한국 아해들이 말빨로 비판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2003/04/12
meteoroid 

iamX님 글에 UN=정의라는 의도가 있나요? 저는 잘 못 찾겠는데...누구라도 좋으니 그런 의도가 드러난 부분을 특정해 주실 수 있습니까? 가능하면 iamX님의 4/10일 덧글 기준으로요.

2003/04/12
meteoroid 

그리고, 60년 전 미국이 원자탄을 일본에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한국의 광복은 1945년에 왔을 것입니다.

2003/04/12
meteoroid 

미국에 점령된 이라크에 부디 신의 축복이 있기를...

2003/04/12
iamX 

저는 UN = 정의 라고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잘 보시기 바랍니다. 프랑스, 독일 정부가 `정의`를 위해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 저도 압니다. 여기 계시는 누구라도 다 아실 겁니다. 저는 외교를 통한 `상호견제`의 의미로써 UN을 언급한 것이고, 그에 맞게 해명했습니다. 4/12일자 첫번째 제 리플의 마지막 두 문단이 그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한해서 시내마로 님께 비판을 조금 가하자면, 자의적인 해석을 하고 있는 건 님입니다. 제가 아니고요.

그리고.. 선진국의 `반전`운동..

선진국에서 `반전` 운동을 벌이는 사람과, `전쟁`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뭉뚱그려서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 `반전`을 해냐하느냐에 대해서 시내마로 님이 폄하하고 있는 `도덕적 자위`의 연장선상에서 `반전`이 아니더라도 `반전`해야 하는 구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비용은 `세금`에서 나갑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승리해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세금을 낸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로마가, 그리고 그리스가 왜 연전연승을 거두고도 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라크 전에서의 승리는 이라크 국민에게, 그리고 미국의 일반 국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딕 체니가 주식을 갖고 있는 군수복합체들과 그 사업체들을 소유하고 있는 극소수의 자본가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갑니다. 자신이 낸 `세금`이 쓸데없는 데다 쓰이고 있는데, 그 쓸데없는 데에 쓰이는 일을 막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외부의 힘을 맞이하는 걸 보고 `혁명`이나 `해방`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건 `정복`이라고 부릅니다. 과거 미국놈들이 서부 개척 운운하면서 원주민들 학살한 걸 보고 원주민들에게 외부의 힘에 의해 일어난 `혁명`이라고 부르지 않고 `정복당했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아마 미국이 일본에 원자탄을 떨어뜨리지 않고, 일본에 국지전을 감행했다면, 그 국지전으로 시간이 낭비된 사이에 소련이나 중국이 한반도를 점령했겠죠. 어떤 식으로건 우리나라는 외세에 의한 `해방`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저의 세계 인권, 부모의 사랑 운운이 저의 자의적 해석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시겠다면, 팩트만을 지적하겠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한 9살된 이라크 소년은 자신의 두 팔을 모두 잃지도 않았을 거고, 자신의 부모를 잃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고작 한 생명 때문에 전쟁을 막아야 하는 거냐구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정도의 눈에 보이는 `끔찍한` 댓가를 치르고도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머니즘적 양심의 자위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님은 스크린에 나온 고통으로 인해 울부짖는 사람들을 보며, 아무런 느낌도 없었단 말입니까?
님은 지난 대구 지하철 참사때, 무고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느낌도 없었단 말입니까? 저에게는 대구 지하철로 죽어간 사람들이나, 전쟁으로 죽어간 사람들이나 모두 똑같이 `억울한 죽음`으로만 느껴지며, 그들의 억울함에 대해 엄청난 `슬픔`을 느꼈고, 이런 현실에 대해 `분노`합니다.
저는 그런 저 자신에 대해 솔직한 것 뿐입니다. 더이상 대구 지하철과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끔찍한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전`을 요구하는 것 뿐입니다.
오히려 님이 자신의 양심에 솔직하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들은 불쌍하지만 어쩔 수 있나? 이것이 세상인데?라고 그냥 꾹 참고 넘어가시려는 거 아닙니까?

2003/04/13
iamX 


물론, 여기에 어느 정도 시내마로님이 지적하는 그런 `자위`에 그치고 마는 면들이-한계라고 부를만한- 있을 겁니다. 진짜 반전 제대로 하려면, 이라크 가서 인간 방패하지 왜 여기서 글이나 끄적거리고 있느냐? 하는 비판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것은 저의 한계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그런 한계가 위선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반전`을 외칠 자격이 없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그런 한계를 감추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라도 극복하기 위해서 더욱 더 `반전`을 외치고자 합니다. 그러면, 저도 언젠가는 또 벌어질 끔찍한 전쟁에 맞서기 위해 인간방패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반전`에 참여할 수 있게끔, 일인피켓 시위를 벌이거나, 주말에 열리는 반전 집회에 참여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 명단을 기록하고 외워뒀다가 내년 총선때 그 놈들 나오면 절대 안 찍어주기 운동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반전`을 외칩니다.

200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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