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사이트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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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난 키리코-Water. 그리고 인디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으음...저는 조금 다르게 이해한것이..
주류만화가들에게 인디의 개념이란 많이 낯설어서.
어디에든 작가주의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독립적인 운동들...상업주의에서 벗어난 움직임을 인디라고 이야기한다는 말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깜악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잡지나 상업적 측면에서의 작가주의는 인디라는 개념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인디라고 해서 작가주의가 아닌 것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같은 이야기인데...나인의 경우도 인디라고 할 수 없죠...(이 경우,나인 연재 전에 나왔던 MIX정도라면 인디라고 설명될 수 있을지도) 인디 만화라고 제시되는 경우에 말씀하신 것처럼 모두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주류 만화 역시 저는 인디라고 보지 않습니다.
주류 비주류의 개념 구분이 참 애매모호하지만…표면에 떠오른 정도라고 해둘까요..
비주류 만화였다고 했을지라도. 그 작품이 어느 정도 유명세나 어느 정도 책이 팔려서 매니아층이라 할 지라도 꽤나 두텁게 쌓여 있을 경우, 어느 정도 작가주의의 그 가치를 주류계에서 인정 받은 경우(?) 그 사람을 비주류 언더나 (더 이상)인디 만화라고 보지 않구요. 설사 그것이 대중 취향을 위해서나 상업적 가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순수 작가주의를 지향했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저는 그런 만화는 인디 만화와 별개로 구분해서 사용했던 것이구요…굳이 예를 들자면 오세영 만화의 경우는 인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음… 이 즈음에서 범위의 차가 있었던 것 같구요.
그래서 깜악귀님이 저보다 더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고 말씀드렸구요.

어쨌든 팔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주류 만화는 인디와는 별개이고...또 저는 나나난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충분히 메이저 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디 만화의 주류라기 보다는 그저 보통 일상의 주류 만화의 한 부분 정도...그래서 인디의 개념을 낯설게 썼습니다.

이 만화를 습작의 한 부분으로서 상업적 측면의 문제와 겹쳐 바라본다면 인디친화적이란 맥락이 이해가 됩니다. 저는 나나난 만화를 많이 읽은 게 아니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하기에 위험하다고 보지만…적어도 제가 읽은 몇 안되는 만화 중에선 Water가 제일 완성도가 높아보여서 습작의 측면 보다는 주류 만화의 한 작가주의(?)적…혹은 그냥 그 사람의 만화. 정도로 바라봤습니다.

음. 쓰고 나니깐 나나난을 어느쪽에서 바라보는가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군요.
Comment : 13,  Vote : 110,  Read : 2674,  IP : 218.148.222.107
2003/04/10 Thu 17:47:27 → 2003/04/10 Thu 23:58:56

MIX는 7~8000원짜리 동인지형태의 출판물이었죠(무가지가 아니라^^). 나나난이 작가주의적이라면 이진경도 작가주의? 이향우나 최인선은? 흠.. 우리나라의 순정작가들중에서도 그런 구분은 굉장히 모호해지는군요.

2003/04/10
pinksoju 

음..무가지란 단어를 쓴건 제 실수구요. 월간 나에 대한 글도 같이 쓰다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수했구요. 상업적 맥락에서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점에서...그 어마어마한 가격이 참 부담스러웠습니다. 쿠쿠.
작가주의에 대해 한 마디 하자면...어떤 작가든 나름대로의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가지고 작품을 대할 때 모든 작품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작품은 그렇다 아니다...라는 것을 두고 논쟁하는 것이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물론 그 중에서도 색깔은 분명하겠지만) 그 경계 또한 님 말씀처럼 지금 인디에 대한 논쟁보다 더 애매모호하구요. 이진경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어느 작품에서나 배울 부분은 있다. 라는 멋진 말을 본 적이 있는데...그 정도 맥락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사실 이진경의 사춘기 또한 등화관제 이후 많은 비판 때문에 상당한 타협책에서 나와서...또다시 너무 직설적이 아니냐는 비판을 작가가 듣고 있다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만화든 대중적 상호관계를 완전히 피해가긴 힘들지요.)
위에서 썼던 작가주의란 용어는 대체로 그것을 표방하는 만화들. 그리고 그 만화를 작가주의다 아니다의 문제를 단정짓기 이전에 작가주의 그 자체의 색들(?)정도에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인디에 대한 구분 때문에 한마디 나온 것이라...저는 개인적으로 이향우나 최인선 이진경을 인디 작가로 보지 않습니다.

2003/04/11
깜악귀 


Pinksoju님은 인디와 언더를 같은 맥락에서 보시는 듯 하군요. `인디`라는 말은 그것이 유명하냐, 주류적이냐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용어입니다. 본래. 따라서 주류로 진입했다고 해서 인디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언더는 `뜨지 못한 것`을 의미하지요.

2003/04/11
깜악귀 

보통 인디작가냐 인디작품이냐를 세세히 따지는 것은 사실 좀 무용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작품이 독립적인 마인드로 창작되었는지 상업적인 마인드로 창작되었는지 분리하기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인디는 작가주의와 동의어도 아닙니다. 물론 당연히 인디는 작가주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인디란 사실 인디 Movement의 전통 없이는 이해될 수 없습니다.

2003/04/11
깜악귀 

즉, 보통 우리가 `인디`라기 굳이 부르는 것은 다음과 같을 겁니다. 편집부에서 자신의 작품을 받아주지 않을 때, 혹은 수정하라는 요구를 할 때 `이런 빌어먹을, 차라리 내가 직접 유통하고 말거야!` - 이것입니다. 그걸 위해서 작가들 간에 서로 뭉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독립적인 유통경로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인디로서의 자의식`으로 무장하고, `상업적 주류`로부터 정체성을 분리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도발성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003/04/11
깜악귀 

따라서 인디는 흐름에 붙이는 이름이며, 특정 국면의 양상, 작가들의 집합체, 작가와 독자들 간에 공유하는 태도를 지칭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저는 작가주의가 곧 인디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인디의 흐름은 작가주의의 회복이라는 기치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지요. 왜냐하면 인디는 `ART`로서의 창작을 지향하며, 그것이 `ANTI-ART`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기표현욕구입니다. 그것이 배설에 불과하더라도.

2003/04/11
깜악귀 

결국 인디는 유명해지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명해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나나난 이야기는 이와 별로 상관이 없었습니다. 나나난의 Water를 저는 별로 완성도 높다고 보지 않지만, 습작같아서 인디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아니, 저는 나나난의 Water가 인디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디의 통념`에 가까운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한 것이지요. | 이런 면에서는 나나난이 일본의 인디잡지인 GARO에 데뷔한 것이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2003/04/11
깜악귀 

.... 하지만 주류잡지연재하는 작품이 인디일 수 있느냐 라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 현재의 잡지연재시스템은 아무리 봐도 `작가의 독립적인 작품창작`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어느 모로 봐도 그것은 상업적인 시스템에 작가를 구겨넣은 형태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주류잡지에 만화를 연재하는 나나난이 인디는 아니라고 봅니다. 작가주의일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개별작품과 작가가 인디냐 아니냐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인디 Movement가 설득력있는 넓은 범위에서 일어난다면, 그 때는 고려해 볼 수 잇는 거지요.

2003/04/11
깜악귀 

.. 아마 Pinksoju님은 제가 나나난을 인디라고 했다고 생각하신 듯 한데, 그래서 서로 계속 이야기가 엇나가는군요. `인디의 통념`에 가까운 스타일이라는 것과 인디라고 하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나난의 Water가 인디적인 스타일에 약간의 경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인 거 같군요. 실은 후기작들도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인디로서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면 인디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요. (이런 저의 입장은 두고보자의 인디특집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2003/04/11
ash 

[음.. 제가 끼여들 논쟁은 아닌 것 같지만 ^^;]
애초에 `인디의 통념에 가까운 스타일`이라는 말을 `인디`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셔서 빚어진 오해가 아닐지. `언더그라운드`와 `인디(펜던트)`라는 용어는 원체 혼란스럽게 쓰이기도 하고.. 조금씩 변화해 온 개념인 것 같아서 정확한 개념이나 그 역사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평가분들께서 잘 아시겠죠. ^^ `언더그라운드`는 단순히 `오버그라운드`와 대비되는 개념인 `뜨지 못한/오버에 있지 않은`이라는 의미라기보다는(예를 들자면, 광대한; 야오이 문화는 의식적으로 제도권에 저항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언더/지하?에 있죠) `기존의 체제와 문화에 저항하고 대안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문화적 실천`의 의미(혹은 그런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한) 아닌가요?? (-정확하지 않아요~) 대안적인 문화를 추구하며 저항을 하다가 그것이 오버에 편입되기도 하고... (그럼 더 이상 언더도 대안도 아니죠) 반면, `인디`는 독립적인 창작 시스템과 태도로 규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뜨는 것과는 상관없죠. 작가주의는 또 다를테고요. (-친화력은 부정할 필요 없겠죠) 어쨌든, 이것에 대해서는 깜악귀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니...
(*`MIX`는 서울문화사에서 출판하는 바람에, 원고가 대량 삭제되었다고 들었는데요.. 안타까운 일이죠.
* `water` 표지는 저도 마음에 듭니다. ^^ 괜찮은 습작들이라고 생각하고요..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인 건 이런 내용이나 스타일이 지금은 꽤 많이 나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2003/04/14
깜악귀 

언더는 제도에 대항하려는 생각이 있든 없든 `뜨지 못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언더는 대안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안이 언더에 있을 가능성은 있겠지요. 그런데 음악씬으로 말하자면 한국에서는 `TV에 나오지 않는 류의 뮤지션`을 `언더`라고 지칭하는 용법이 있어서 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촌블루스는 언더그라운드다... 라는 식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언더는 뜨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대안적인 가치를 모색하는 쪽이라면 그것은 언더의 전위 쯤 되거나 아니면 대안문화(Alter-Culture), 이거나 혹은 반문화(Counter-Culture) 정도일수도 있지요. 혹은 언더와 인디의 결합물...은 충분히 의식적 대안을 추구하기도 합니다만... 일단 언더의 용법은, .... 음..음... 솔직히 말하면 이미 정해져 있는 편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안적인 의식 때문에 주류진출을 안 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실력이 부족해서, 혹은 기회가 없어서 오버로 오르지 못했거나, 어쨌든 간에 `언더`라고 이름 붙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실존도 자격도 품격도 아닌 그냥.... 사실의 기술명칭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특히 록씬에서 언더라든가 인디를 상당히 과잉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록이 무슨 그리스 신들의 남겨진 유물인 양 써갈기는 바보 같은 록평론가들 때문이죠..앗, 죄송, 거친 말을 썼군요) 물론 야오이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이지만 이 경우에는 소수문화나 하위문화 둘 중 하나의 이름을 붙여보는 편이 낫겠군요. ^^

2003/04/15
깜악귀 

그런데 뭐.. 자신이 언더나 인디라는 용어의 용법을 어떤 의미로 쓰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고, 왜 그렇게 용법을 써야 하는지를 설득력있게 풀어낼 수 있다면 뭐든 상관없겠지요. | 제기 위에서 음악씬에서 `오버`와 `언더`를 가르는 기준은 TV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건 꽤 타당한 구분 같지요? TV야 말로 주류음악시스템의 코어이니까. 만화에서 `언더`와 `오버`를 가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냥 책 한 권 내면 `오버`인가? 아니겠지요... 흠. 월간에서 주간에 이르는 `잡지연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런 것은 자신이 근거를 가지고 있는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신촌블루스는 그런 의미에서는 언더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더에 포함시킬 수 있지요. | 동인문화는 확실히 언더그라운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분들이 대안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요.

2003/04/15
ash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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