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같은 건 아니구요.. 그냥 좋은 이야기거리 같아서, 저도 몇 자 슬쩍 끼어서 끄적여보고자 합니다. (글은 잘 읽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회화와 만화를 전시에 의해서 감상이 가능하느냐, 혹은 (원본의 복제를 통해) 배포를 함으로써 감상이 가능하느냐에 의해 구분합니다.
회화에 있어서 '원고'라 할만한 작품의 원본 그 자체는 오직 그 자체에 의해서만 완벽하게 작가의 의도가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화는 (오늘날에 와서 보면) 출판을 염두에 두고 원고를 작성하기 때문에, 만약 최종적으로 인쇄되어 만들어진 책에 작가가 의도한 대로 표현이 된다면 작가가 최초 작성한 원고는 결과물과 조금 다른 모습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원고 교정을 할 때 인쇄되어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사용하는 '녹색' 필기구로 여기저기 표시하는 것처럼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회화'의 표현방식을 바탕으로, 내용적인 면에서나 형식적인 면에서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표현하려 하건 간에, 궁극적으로 그것을 '전시'하지 않고 '배포'함으로써 감상자들에게 보이려 한다면 그것을 '만화'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삽화도, 광고지에 인쇄된 지하철 마스코트도 저는 모두 '만화'에 속한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에서 '전시'라는 것은 창작자가 만든 최초의 원본 그것을 감상자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음.. 아직 확실하게 정리가 된 것이 아니라서 더 적기가 거시기하군요. -..-;; 그럼.. 마음껏 밟아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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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Vote : 137, Read : 2754, IP : 61.101.37.95 2003/05/19 Mon 20:36:13 → 2003/05/19 Mon 20:37:01 |
| 최 |
원본의 복사가능성은 기술 진보에 달려있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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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0 |
| iamX |
그러나 저는 그 기술 - 인쇄술 -의 진보가 만화라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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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0 |
| iamX |
만화의 원고와 화가의 그림 정도의 차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갸냘프게 나마 방어를 해보자면 --;;) 소장용이라고 해서, 원고 상태 그대로 전해주는 건 아니죠. 결국 인쇄의 질이나 여타 다른 조건들이 어느 정도냐의 차이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 판화 역시 `새겨진 원판` 자체로 작품을 치느냐, 아니면 그 판화로 찍어낸 걸 작품으로 치느냐(첫번째로 찍어낸 것이 의미가 있다면 몰라도)에 따라 조금 다르게 접근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억지야..) 판화의 원판 자체는 부조죠.. ;; 조각 (에잇.. 이런 --;) 그리고 전시와 배포에 있어서, 디지털 환경에서는 원본이 고스란히 복제가 됩니다. 만약 만화가가 파일로 제작한 이미지 파일을 그대로 특정 사이트에 공개한다면, 그건 곧 `전시`가 될 것이며 또한 그 공간에서 만화가의 `이미지 파일`을 본 사람들은 그 파일을 `배포 받은 것`이기도 합니다. (브라우저에서 사이트의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가져오니까요. 물론 요즘 유행하는 워터마킹같은 저작권 보호기술을 파일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한도내에서 보는 사람이 있는한 원본은 계속해서 전시됨과 동시에 배포됩니다.) 온라인에서 만화와 웹 아트의 구분은 극단적으로 대사가 있느냐 없느냐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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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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