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사이트 두고보자


976  2/66 0  관리자모드
지나가다 추천하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산을 보라고 하니 손끝을 보네...
후후...글 두개를 소개합니다. 산을 보라고 하니 손끝을 보는 정도가 아니라 다른 산을 보는군요. 첫번째 글의 논점을 대폭 벗어난 두번째 글을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첫번째글

1990년대 이전까지 소박한 가내수공업 시장을 유지해온 만화 시장은 90년대 이후 완전히 변모했다. 자국 시장에서 가장 힘있는 대중문화인 일본 만화가 90년대 한국 만화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쏟아져 들어온 일본 만화들이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구멍가게식 만화 출판을 거대한 만화 시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일본시스템 거죽만 베껴

그러나 중요한 차이가 있었다. 일본의 만화잡지 시스템을 수입한 우리나라 출판사들은 책과 만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이전에 일본의 것을 그대로 답습했다.

불행하게도 90년대 만화시장의 확대는 그렇게 시작됐다. 만화가 ‘책’이 되지 않고 ‘코믹스’가 되었다. 가내수공업 대신 최신 문화산업으로 탈바꿈한 것 같았다. 천만의 말씀. 우리는 내실 없이 거죽만을 흉내냈다.

대형 출판사들은 일본을 그대로 따라가며 사세를 확장시켰을 뿐, 본질은 여전히 가내수공업 수준이었다. 일본 만화를 일본 출판사들이 하는 식으로 찍어내면서 한국 만화를 적당히 섞어서 내면 끝이었다.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분석도, 출판에 앞선 기획도 없었다. 일본 만화 가운데 팔릴 만한 책을 골라 찍어댔다. 한국에 맞는 디자인도 없이 일본 책 디자인을 그대로 글자만 바꿔 썼다. 오죽했으면 잡지 이름도 일본 것을 그대로 베꼈을까. 모든 모범은, 모든 대안은 일본에 있었다.

그 결과 맞지 않는 옷을 입은 한국 만화시장은 90년대 후반부터 심각한 중병을 앓기 시작했다. 시장을 이끌었던 일본 만화의 힘이 빠지면서 거품은 꺼져버렸다.

그 시점에서 모든 만화 종사자들이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여점 중심구조로 ‘중병’

그런데 넘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탄생한 만화대여점 구조에 기생하기 시작했다. 대여점 위주의 전근대적 물량 공세는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본질 대신 그 결과인 대여점에 돌을 던졌다. 하지만, 도대체 대여점이 무슨 죄란 말인가 그리고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 보는 독자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 만화가 사적인 이익을 만들어내는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책임은 만화를 통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게 있다.

대형출판사 단기이익 급급

이 참혹한 상황을 연출한 가장 큰 책임은 대형 출판사들한테 있다. 그들은 서서히 식어가는 지구에서 거대한 몸을 추스를 양식을 찾지 못한 공룡들이다. 미련하게 몸집을 줄이지 못하고 남쪽으로 이동하기만 한다.

대형 출판사들은 잡지 판매고가 줄면 중견 작가들에게 “선생님의 고료면 신인 작가 4명을 쓸 수 있다”고 압력을 넣어 연재를 중단시키거나, 새로운 대안을 시도하는 잡지를 단칼에 폐간시키거나, 경쟁업체의 잡지가 조금이라도 팔리면 콘셉트를 그대로 베끼는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만화출판사들은 한국 만화시장을 빙하기 직전으로 몰아넣었다.

한국 만화시장이 죽었다고 말한다. 만화단체들은 ‘한국만화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대여권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의 만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도 나왔다. 한국 만화시장을 살리려는 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하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변화는 오지 않는다. 만화시장을 살리려는 실천은 무엇인가 상식으로 돌아가면 답은 쉽게 나온다. 소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좋은 만화 파는 노력을

중학생들에만 매달려 잡지를 만들지 말고, 과연 누가 잡지를 사서 볼 수 있을지 생각해 그에 걸맞은 잡지를 만들어보자. 기존 출판사에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작가들이 조합공동체로 출자해 출판을 시작해 보자. 만화를 사 보지 않으면 좋은 만화가 있다고 출판사들이 모여 광고라도 해 보자. 작은 추천도서목록이라도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뿌려 보자. 만화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만화에 대한 대화를 나눠 보자.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보고 행동하고 실천하자. 남 탓 하지 말고.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한겨레신문 7/17)

>>두번째글

[re] 박인하, 당신의 죄는 무겁다

본래 평론가들의 기고에는 다소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굳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박인하씨의 기고는 일간지에 실린 이상 그 여파도 크고
여러가지 문제 왜곡의 가능성이 보여 굳이 한마디 적습니다.
(이하 존칭 생략)

-만화 스토리 작가 ANTI


------------------------


박인하의 분석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출판사들은 일본의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했고, 일본만화를 수입하는데 열을 올렸다.
넘치는 일본만화를 소화하기 위해 탄생한 대여점에 기생해놓고 이제는 대여점 탓을 한다."


1. 대여점이 무슨 죄냐?

일단 박인하는 원인과 결과를 도치시킴으로서 문제를 왜곡시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판사들은 대여점이 있었기에 물량 승부에 나선 것이지
쏟아지는 일본만화 때문에 대여점이 탄생한 것은 아니다.

박인하씨는 마치 출판사들때문에 대여점이 생긴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과는 다르다.

오히려 출판사들은 대여점 난립 초기에는 "이 책은 대여할 수 없습니다."
라고 책에 표기하여 (그것이 법적 뒷받침이 없는데도) 저항정신을 보였으며
출판사들끼리 협의해 대응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대여를 금지할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출판사가 대여점에 굉장한 위기 의식을 느꼈으며 반발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거기서 그치고 대여점 시스템에 굴복해버린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오히려
저질 만화라도 일정 부수가 팔리는 대여점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입하는 만화 수를 늘려 이익을 내는 안일한 방법을 택했으니, 이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다시 정리하자면
대여체계라는 불합리한 시장 시스템이 생겼고
그것에 굴복하고 결국은 기생해버린 출판사 때문에
일본만화 수입이 난무하게 되었고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대여점은 시간이 흐를 수록 만화계와 공멸하게 되는데
이것은 박무직님의 '화전론'을 참조하면 명확할 듯하다)



아직도 대여점이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아닌가?

박인하는 어째서 대여점이 원인 제공자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출판사 때문에 결과적으로 탄생한 존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만화계의 연표를 눈 감고도 줄줄 외울 수 있는 평론가들이
그 점에서 착각을 할 리는 없기에
이것은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왜 그는 대여점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는가?




2. 독자가 무슨 죄냐?


여기서 박인하는 결정적인 대사를 뱉는다.

"많은 사람들이 본질 대신 그 결과인 대여점에 돌을 던졌다.
하지만, 도대체 대여점이 무슨 죄란 말인가
그리고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 보는 독자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


그는 독자들이 무슨 죄가 있냐고 외치며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묘한 호소력을 갖는 감정론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누가 잘못했냐고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단지, 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반대여점 운동의 주지는 단지 이것이다.
[대여 시스템은 잘못되었다. 왜곡된 시스템을 없애고 판매 시장을 정착시키자]

반대여점 운동가들은 대여점 이용객들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올바른 만화문화 정착을 위해 대여점을 끊자고 권유할 뿐이다.
마치 '흡연자는 죄가 없지만 담배는 해로우니 피우지 말라'고 말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그는
마치 반대여점 운동가들이 다수의 선량한 독자들을 죄인취급이라도 했다는 듯 핏발을 세우며
반대여점파를 간단히 '당신을 나쁜 놈이라고 우기는 악의 세력'으로 정리해 버린다.
동시에 자신은 '선량한 사람들을 위한 정의의 변호인'으로 변신한다.

왜 그는 변호인 행세를 하며
반대여점 운동가들은 꺼낸 적도 없는 죄인 이야기를 들먹이면서
독자들에게 문제를 왜곡해서 전달하면서까지
대여점을 옹호하는 것일까?

왜 문제의 방향성을 몰래 바꿔놓아 대여 체계를 긍정하는가?



3. 정작 대여점에 기생하는 것은 다름아닌 평론가


박인하의 기고는 출판사의 안일한 경영방식에 대한 일갈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히 가치가 있고 어느 정도 타당하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인 대여점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긍정하며 유착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인 오류를 듬뿍 토핑해가며 대여점을 옹호하고 있다.

어째서일까? 이유는 자명하다.

그것은 '출판사가 대여점에 기생한'것과 마찬가지로
평론가도 대여점에 기생하고 있기 때문에 다름 아니다.

대여점은 결과적으론 만화를 많은 사람이 (잘못된 방식으로) 접하게 했고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만화 속에서 재미있는 것을 선별할 방법을 필요로 했다.

평론가들은 그런 요구에 발맞추어
빌려볼 만한 만화는 이 정도다~ 라고 대여점 추천 가이드를
기고하거나 책으로 펴내는 것이 주요한 일이었다.
(혹은 독자들이 아직 못 읽어본 만화에 대해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것도
특기였으나 요즘엔 무차별적 수입으로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는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정도밖에 분석을 못하는 자들에겐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다.
이미 있는 작품을 깊게 분석해서 새로운 독서법을 전할 수가 없다면
쏟아지는 신간에 대한 간략한 소개라도 해야 할 것이다.
질이 안되면 양으로 승부해야 하지 않겠나.
그들은 여전히 대여점이 아쉽다.

하지만 그들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대여 체계가 지속되고 만화계가 공멸하면
생존의 위협을 받는 것은 만화가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모든 평론가들에게 해당되지는 않을 것이다.
만화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문제의 본질을 고민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는 대여점 문제에 깊은 고찰을 가진 평론가를 본 적이 없다.



4. 문제의 본질


거듭 말하지만, 만화계 모순의 본질은 대여점이다!

이것은 시스템의 옳고 그름의 문제지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박인하의 기고는 비겁하다.

바꿔 말하자면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독자들은 죄가 없지만
그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만화평론가는 죄가 무겁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잘못된 구조가 있다면 뜯어 고쳐야지
이미 틀어진 것은 어쩔 수 없으니 놔두고
그 비틀어진 틀 안에서 방법을 강구하라고 말하는 것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당하면서도
독립운동을 포기하고 천황에게 충성하며 자유를 달라고 하자는 것과 같다.

시스템이 변화한 원인이야말로 어디까지나 대여점이지,
시장상황 때문에 대여점이 탄생한 것이 아니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지 않고선 부식이 멈추지 않는 법이다.
대여점이야 말로 만화산업의 썩은 부분의 핵심이다.

스캔만화가 더 심각하다고? 대여점을 놔두고 스캔만화를 근절할 방법은 없다.


대여점은 없어져야 하며 그것을 위해선
적극적인 홍보와 의식 개선 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출판사들의 의지가 필요하겠지만 그들은 나서서 체질 개선을 하기엔 늦었다.
출판사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또 기업이다.
시장이 바뀌고 판매가 정착되면, 대여점이 생겼을 때와 마찬가지로 출판사는 다시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시장은 대중에 의해서 바뀐다.

여기서 '대중'이란 글을 읽는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를 말한다.



우리는 일제의 총칼 앞에서 맨몸으로 독립만세 운동을 하던 민족이다.
잘못된 것을 고치겠다는 의지는 결국 현실적인 힘의 우위도 꺾는 법이다.

"이미 식민지배 당하는 걸 어떡해?"
같은 패배주의로는 독립만세운동은 일어날 수가 없었으리라.
대여점도 마찬가지다.
이미 대여점이 있는 걸 어쩌겠냐고 순순히 항복하는 이들이
과연 독립운동을 하던 우리 민족의 후손인지 의심스럽다.

지난 월드컵으로 느꼈겠지만
한국은 [분위기의 나라], [기세의 나라]에 다름 아니다.

하면 된다.

전국적인 기세가 있다면, 단숨에 만화책 사보기 운동이 벌어지고

판매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선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많은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많은 만화평론가들은 그것을 분석하고 알리기 보다는

지겨운 논의로 치부하고 본질을 희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마치 왜 파업이 일어나는지 근본적인 이유와 그 모순은 알려주지 않으면서

파업때문에 손실이 크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언론과 같지 않은가?



5. 한국의 '자칭 평론가'들에게 한마디 당부 말씀.


박인하는 영점프의 폐간을 보고 이제서야 가까스로 한마디를 했으나
비록 오류 투성이었을 지언정, 그것은 한걸음 발전이라고 평가해 주고 싶다.

여태까지 한국의 어떤 평론가도 만화잡지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인의 좌절, 기가스의 실패, 영점프의 몰락, 오후의 성공...
그 어떤 것에도 심각하게 분석하고 고찰한 적이 없다.
그들은 소년점프의 600만부 시절을 분석할 시간은 있어도
한국 잡지들의 부수는 궁금해 할 여유조차 없다.
그저 수많은 폐간 러쉬에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좋은 작품이 없으니까" 라는
평론가들의 전가의 보도로 일관했을 뿐이다. (그나마 코멘트를 했다면)

하물며 한국의 어떤 평론가도 대여점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저 '이러이러한 이야기가 진행중인데 실천이 안되더라
현실적으론 대여점 못없애니까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라' 정도의
일반 인터넷 논객들도 할 수 있는 무책임한 발언뿐이었다.


평론가들에게 묻는다.

대여점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대여점에 굴복한 출판사 탓하면서 대여점 이용하면 떳떳하다고 자위하지 말고,
평론가답게 좀 진지해져도 좋지 않은가.

작가 탓, 출판사 탓을 하면서 대여점을 긍정하기 전에
어떤 것이 만화계를 위한 일인지 생각해봐도 좋지 않은가.

"만화가랑 출판사 니들은 이제 끝장이야!" 라고 일갈하기 전에
만화계의 문제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도 좋지 않은가.
(참고로 우리가 끝장나면 당신들도 끝장난다)


어떤 것이 만화계를 위한 방법인지 강구해보고 발표하는 것이
그대들의 일이 아니었던가. (일본 만화가 프로필 외우기 말고)

기껏 하는 말이
작가가 출판사를 차리라니...
일본처럼 [최유기] 하나 성공시켜서 출판사를 차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광고?
대여점 체계 하에서  만화를 광고해도 의미가 없는 건 출판사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신문 광고를 하는 곳도 있지만 효과가 없다)
초등학생도 그 정도의 논거는 제시할 수 있다.


평론가, 당신들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 그대들은 왜 전문가의 명패를 달고 그곳에 있는가?

해박한 지식과 업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논리정연하게
만화계 문제를 위해서 발언해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입장상 작가들이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나.

독자들이 모르는 만화계의 문제와 현실을 전해주며
어떤 것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해야 만화가 살아날지 알려줘야 할 것이 아닌가?
(오늘 저녁에 무슨 만화 빌려보라고 알려주는 거 말고)


아직 대여점이 왜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독자들이 대부분인데
평론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대들의 화두는 여전히 대여점 신간 리스트인가?
"이유는 설명 못하지만 그냥 빌려봐도 돼"라고 독자들에게 안심감을 주면서
가슴 벅찬 뿌듯함을 느끼는가?


평론가들이 스스로 자신을 대여점 신간 소개 MC로 비하하고
만화계를 헐뜯는 것으로 결과적으론 자신들의 위상까지 같이 축소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대들은 만화계와 운명을 같이 하면서도 동료가 될 생각은 없는가?
아니면 자신들만은 살아남을 거라고 자신하는 것인가?

나는 그대들에게 감히 인터넷 논객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한다.



*무단전재 가능


Comment : 17,  Vote : 197,  Read : 5121,  IP : 211.212.198.86
2003/07/21 Mon 00:26:52
iamX 

.... 아직도.. ;; 이히힝..

2003/07/21
여진 

두개의 글을 보시고 [편가르는 재미]만 생각하셨나보군요.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이 미어지는 다른 분 안계신가요? 저 말고말이죠.

2003/07/21
아리사다 

스토리작가 안티님의 명예를 위해서 라도 이런 글은 퍼다 옮기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배려 아닐까요? 이런 글이 돌려 읽혀지면 작가로서의 위상에 타격이 클 텐데. 안티님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가슴아픈 일이고.

2003/07/21
지나가다 

두개의 글을 보고 [편가르는 재미]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만화현실에 대해 쓴 첫번째 글을 두번째 글이 참 희한하게 왜곡하는 모습을 이야기한 것 뿐입니다. 첫번째 글의 전체적인 전개는 중간 제목만 봐도 명확합니다. 우리나라 만화는 일본시스템거죽만 베꼈으며, 대여점 중심구조로 `중병`을 앓고 있으며, 대형출판사가 단기이익에 급급하고 있어 좋은 만화를 만들어 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글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글을 쓰신 분은 이 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싸그리 무시하고 대여점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해 눈을 반짝이며 전혀 다른 이상한 전개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한번 비교해 보시라는 겁니다. 왜 일본식 시스템이 거죽만 베껴 대여점 중심으로 중병을 앓게 만든 한국만화시장을 만든 출판사들이 단기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좋은 만화를 만들라는 내용을 뜬금없이 1.대여점이 무슨죄냐? 2. 독자가 무슨 죄냐? 3. 대여점에 기생하는 것은 평론가다. 4. 그래서 모든 문제의 본질은 대여점이다는 식으로 몰아간다는 말이지요? 이 두개의 글을 비교하는 것이 왜 [편가르기]입니까? 산을 안보고 글 속의 [대여점]이라는 글자만 보는 내용이 한심해서 퍼나른 것이지요.

2003/07/21
여진 

그럼 그렇다고 혼자서 생각하시던지요. 이 사이트에 퍼나르시는 의미를 이해못하겠어서요.

2003/07/21
浪人 

뭐 쓰는 사람의 주관적 견해이기 때문에 `한국의 만화 평론가`에 대한 독설 파트야 그렇다 치더라도 2. 독자가 무슨 죄냐?- 이 부분에 대한 반박은 수긍할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괴멸한 자검댕이나 안티렌드 홈페이지를 가보면 그 부분은 안티김 씨의 주장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수 있거든요.

그는 마치 반대여점 운동가들이 다수의 선량한 독자들을 죄인취급이라도 했다는 듯 핏발을 세우며- 그동안 죄인 취급을 해왔으니까 그런 코멘트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모 작가분들의 나까마들이나 속칭 `열혈 독자`들의 경우, 대여점의 `대`자만 나와도 조기 흥분 증후군을 보이곤 하지요. (헐크로 변신하지 않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2003/07/21
浪人 

재미있는건 박모씨 계파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일수록 이런 강경 노선에서 벗어나 많이 유들유들해지고 있다는 사실이죠. 비록 대여점을 이용하는 독자들을 안티김씨 자신이나 기타 운동가들이 직접적으로 꾸짖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못 받아들여 역효과를 낸 `신도`들을 교화하지 못한 점은 실수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대여점의 폐해` (안티김 씨가 쓴 반대여이론의 바이블.)는 커뮤니즘의 `자본론`처럼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나 봅니다. 일반 학생부터 멀리 외국의 교포까지 현혹시켜 반대여파벌로 끌어들인것을 보면... 그것이 정말 `만화 사랑`의 표현인지 아니면 특정 작가군의 지지인지 여부는 알수없지만요.

2003/07/21
浪人 

재미있는건 박모씨가 예전에 썼던 글에서 박 인하 씨를 두둔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그 증오의 대상인 `대여점`에 대해서 강하게 반박하지 않는 글을 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아마도 강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새로운 퓨드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saga continues...

2003/07/21
봄바람 

저도 안티님 글을 퍼다나른 사람으로써 할말은 아닐지 몰라도...........
슬퍼지는군요. 좋은 만화책에 대한 시각은 비교적 일치하는것 같고 훌륭한 작품의 이름도 비교적 일치합니다. 기왕 같은 취미를 가진사람들이 합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3/07/21
capcold 

!@#...어차피, 상황진전에 도움이 안되는 시대착오적 내용에 대해서 신경 낭비할 생각따위는 없습니다. 대여권이든, 유통망 개선이든, 해외교류든, 연구활동이든, 건설적인 일들을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바빠야 정상이겠지요.

2003/07/22
mirugi 

위에 언급된 `박인하씨를 두둔하는 대목`은 바로 『박모씨 이야기』 중의 「만화대여점 - TOON과 대여점」이란 글입니다. (실제 출판된 『박모씨 이야기』 책은 보지 못해서 이 문장이 들어갔는지 확인하진 않았지만, 하여튼 박무직씨가 맨 처음 썼던 원고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오타까지 원문 그대로 옮겨봤습니다.)

`글을 쓴지 시간이 지나 대다수가 사실로 증명되었다고 자랑했지만 사실 틀린것도 있으며 반대여점 이론이 정교해지면서 틀린 이론으로 해석되는 것도 있다. 나는 다시 반대여점 운동과정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주장들 몇가지를 해설하고 최근 정보 몇가지를 제공할 생각이다. 대표적인 주장들을 먼저 살펴보자.

4. 만화가들이 조용했던 것은 만화가들의 성격 문제라고 보통 이야기되지만 솔직히 미스테리이다. 하지만 지금은 점차 목소리를 높여가고 대응책을 구상하는 중이다. 더 미스테리인 것은 만화가들의 조용함이 아니라 여전히 조용한 `만화평론가`들이다. 손상익이나 박인하 같은 소수의 열정적인 평론가들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실로 조용하다(그리고 이들은 청보법때도 조용했다). 평론가들이 더 이상 `객관적인 척`하는 `방관자`로 머물지 않기만을 바란다. 한 지식인은 `평자들은 일제시대에도 독립운동의 방관자였다`고 지적한다. 그러지 마시라.
출판사가 어렵다는 것은 허구였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1997~1998년동안 출파사들은 대여점용 단행본(거의 일본만화)을 엄청나게 찍어댔으며 재고서적들을 판매하면서 오히려 수익을 올렸다. 망해간 것은 출판사가 아니라 한국만화였을 따름이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대다수의 출판사들이 대여점 반대운동에 소극적인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박무직은 `박인하 같은 소수의 열정적인 평론가`라며, 박인하씨를 대단히 평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솔직히 박무직씨가 조금이라도 칭찬한 만화평론가라고는 박인하씨 정도 외에는 들어본 바가 별로 없군요. ;;)

2003/07/22
mirugi 

저 위에 명예를 위해 이런 글을 옮기지 마시라는 답글이 있는데, ……잘 보시면 원문 자체에 `무단전재 가능`이라고 써있는데요? 글쓴 본인이 여기저기 퍼다가 무단전재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2003/07/23
浪人 

mirugi 님이 위에 언급하신 글 외에 그 유명한 `시카프 피케팅`에 관한 후기에도 박 인하 씨를 두둔하는 멘트가 나옵니다. 과거 서울문화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을때는 그에 겉맞는 칭찬 발언을 하더니 팽을 당한 다음부터는 다분히 비난색이 짙은 멘트를 날리더군요. (대표적인게 그 툰 원고의 칼질 사건일겁니다. 당시 담당 기자분의 말과 아주 다르다는... 누가 진실인지는 모르지만...)이런 전례를 볼때 언젠가 박 인하 씨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식의 멘트를 한번쯤 날릴것 같군요.

2003/07/23
2월화 

자기 짐을 왜 평론가에게 떠넘기려고 하는가?
만화가들이 힘들게 싸우는 것을 알고 지지하지만, 짐을 다른 외부에 떠넘기려고 하는 몇몇 사람의 말은 정말 이해할수 없다.

2003/08/05
2월화 

만화가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살길을 찾아가야 한다.
왜 평론가들이 만화가도 못한 길을 찾아줄것으로 기대하는가?

2003/08/05
2월화 

독자와 평론가들도, 만화계의 불의에 대해 침묵하거나 말로만 떠들어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은(그들이 만화가이건, 지망생이건, 아니면 단순한 독자이건), `만화가 자신이 져야 할 부분`과 `외부에서 맡아줘야 할 부분`을 심각하게 잘못 나누고 있다.
차라리 국가에 요구하라!
-_- 이상, 만화가 지망이었던 사람이

2003/08/05
浪人 

전 대체 ANTI 씨가 말하는 `자칭 평론가들`이 누군지 궁금합니다. 허구의 인물은 아닐테고...

2003/08/12
목록보기 게시물 작성하기 답글쓰기


   게시판 이용에 관한 몇 가지 ...  dugoboza   2002/03/11 1628  152054 
2203    궁금한 것 [1]  뉴트린   2004/01/01 346  5730 
2192    [퍼온글] 시네 스노비즘 [1]  깜악귀   2003/12/22 452  7039 
2176    대여점폐쇄 방법론 part.1 [15]  모색   2003/12/04 261  5098 
2148    내돈 돌려주세요~:만화가올림 [7]  만작   2003/11/15 253  6055 
2128    신암행어사의 국적? [12]  capcold   2003/10/26 270  7834 
2125    파병에 반대하자. [3]  iamX   2003/10/24 276  4956 
2086    [펌]광수생각씨 인터뷰-_-(그는 왜 쓰레기인가) [21]  +ㅁ+   2003/09/17 193  6591 
     Re: [펌] 작가론/작품론의 김태권의 글   횰   2003/09/23 528  6635 
1969    객관적인 비평이 가능한가? [13]  최   2003/07/30 202  5066 
     Re: 객관적인 비평이 가능한가?   횰   2003/07/31 191  4757 
     제 의견을 왜곡하시는군요.    최   2003/07/31 231  4826 
     Re: 언제나 절대적인 이데아를 주장하는 흑백논리. [2]  2월화   2003/08/05 228  5117 
     Re: 제 의견을 왜곡하시는군요.  [11]  횰   2003/08/01 176  4682 
1958    만화계가 어렵단다. 근데,.. [7]  다른 한사람   2003/07/27 238  5547 
현재 게시물    산을 보라고 하니 손끝을 보네... [17]  지나가다   2003/07/21 197  5121 
목록보기  이전 목록보기 다음 목록보기
 [1  2   [3  [4  [5  [6  [7  [8  ... [Next]   [66] 
게시물 작성하기
EZBoard by EZNE.NET / kissofgod / skin Ez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