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보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만화가로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전글에서 '집단'을 이야기하셨죠. 그럼 집단 자격으로 답해야죠.
그리고 뭘 주장했습니까.
대여점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 리플이 달리자 '문제점은 있지만
진짜 문제라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라는 주장?
자신과 집단이 예술의 파괴에 방관해온데에 대한 변명으로서의 주장?
제공된 자료들이 결정적 증거가 아니라면 무엇이 더 결정적
증거인지 모르겠으며 도데체 결정적 증거라는것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여점에 반대해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는것이
평론가의 역활이며 책임인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자신이 평론가라고 생각하면 타인의 투쟁에 박수보낸다고 말만 하면서
'하지만 결정적 증거는 없어'라고 재뿌리지 말고
박수받을 투쟁을 스스로 하십시요.
독자의 싸움에 박수를 보내는 평론가라니... 꺼꾸로가 아닙니까.
그런 싸움이야말로 평론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만화가는 그리고, 독자는 귀기울이며 보고, 평론가는 말하고.
만화가가 나서서 싸우고 독자가 나서서 싸우는데 왜 싸우지 않냐니까
'증거가 없잖아' 하더니 증거를 대자 '결정적 증거가 없잖아'하면서
'박수는 쳐주고 있어'라니 그런자를 어떻게 평론가라는
예술의 진보에 헌신하는 고귀한 자에게 붙이는 칭호로 부르겠습니까.
그리고 대안은 대지 못한다니.
저는 그런식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나 뒤에서 돌맹이 던지며 평안한 인생을 살고싶은 먹물에게서는.
같이 싸우자니까 리플이라고 단것이 '난 만화책 사보는데요'라는
사람에게선 더더욱 그렇습니다.
빌려보는 시장을 서점중심의 사보는 시장으로 바꾸자는 주장에
다른 대안이 더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사보자'에 대안은 이미 존재합니다.
그리고 어제도 만화연구원 출신의 먹물이자 편집장인 분과 만화가와
긴 시간에 걸쳐 대여점 타파를 위해 할 일과 반대여점 운동가들에게
출판사가 해주어야 할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지요.
만화이론잡지를 만들기로 한 편집부와도 의견을 나누었고요.
우리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부족하다고 감히 지적하지 마시지요.
제가 강조했지만 그런건 지성이 할 일이 아닙니다.
먼저 자신을 반성하시오.
뭣보다 대안마련은 평론가나 연구가가 할 일이지 않습니까..
해괴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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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9 Sat 03: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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