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사이트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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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X (http://iccc.skku.ac.kr/~iamx)  추천하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파병에 반대하자.
3.1절이 되면, 나라의 지도자급 놈들이 번쩍거리는 대머리를 들이밀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쩌구 저쩌구..평화통일 어쩌구 저쩌구 세계 평화에 이바지..'
지금의 이라크에 우리가 군대를 파병하는 것은, 일본에 점령당한 대한제국의 독립군들을 소탕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하는 것과 같다. 양키들은 이라크 인들의 반미 항쟁에 대해 '테러'라고 폄하하지만, 내가 볼 때 '지하드'는 '지하드'다. 그들은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생각해보자.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은 어느 것이 될까? 파병? 반미?



나는 단연코 파병은 그 어떤 경우에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젊은이들의 피를 흘려서 자본가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을 '국익'으로 미화시켜도 되는 걸까? 왜 그것이 국익인 걸까? 백번 양보해서 우리가 이라크에 세금 들여가며 군대를 파병했을 때, 미국은 우리나라 국민 개개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할까?

아니다. 미국은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을 미국의 자본가들에게 '나눠주고' 미국의 자본가들은 다시 하청을 다른 나라들에게 줄 것이다. 그 중에 파병까지 해준 제일 말 잘드는 강아지, '대한민국'의 친미 자본가들에게 '영광스런 하청업체'가 될 자격이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본가들에게 이익이지,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니다. (그들이 그렇게 해서 번 더러운 돈을 어따가 쓰나? 뻔하지 않은가?)

결국 지금 우리들 앞에서 '국익' 운운하며 파병을 주장하는 호로새끼들의 시각은, 결코 일반 국민들의 이해관계 및 윤리의식과 일치하지 않는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들은 미국 업체들의 하청을 수주해 이라크에서 활동할 기업들의 이익을 국익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대한민국의 돈없고 빽없는 젊은이들이 흘릴 피를 '국익을 위한 숭고한 구국의 결단'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안중근 의사가, 윤봉길 의사가 일본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미 항쟁 역시 '테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엄연히 침략자에 맞선 '독립 전쟁'이다.



파병하지 않을 경우에 미국의 '압력'이 예상된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지껄인다지만 그건 다 뻥이다. 우리나라가 파병하지 않으면 부시는 내년에 절대로 재선에 승리하지 못한다. 당연히 부시와 차별점을 두고자 하는 상대방 후보는 이라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선언할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에 우리나라가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뛰어든다면 좀 더 나은 위치에서 협상에 임할 수 있다. 군인이 아닌, 자원봉사자를, 민간 사업단을 보내는 일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결국 파병을 내년까지만 거부하면 미국의 '압력'이라는 '악재'는 저절로 풀리는 것이다.



그러나, 파병할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우리나라 역시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 현재 입국조차 힘든 미국에 비해서 약간의 쩐만 들이면 무엇이든 반입할 수 있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테러하기 좋은 1순위 국가가 될 것이다. 양키들이 있는 곳 어디라도 테러의 목표물이 될 것이다. 이건 '압력'의 수준이 아니라, '위협'의 수준이다. 양키가 보이기만 하면 테러 당할 것이 뻔한 보호막이 취약한 나라에 어느 누가 발을 대고 싶겠는가? 그리고 그러한 위협에 대비해 우리나라 역시 미국처럼 전 국토가 비상체제에 들어갈 가능성 또한 있다. 사회적 약자들의 요구가 '비상사태'라는 단 한가지 구실로 무력 진압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그 놈들이 이런 경우를 예상해서 파병에 찬성하는 것 같다. 군인이 정계에 데뷔하기 딱 좋은 환경이 갖춰지지 않나?)



파병과 재신임은 별개라고 하지만, 파병으로 인한 희생에 따른 정치적 부담은 노무현 정권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개발독재의 박통 시절이 아니다. 차라리 재신임에 실패해서 하야하는게 나을 정도의 국정 혼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조/중/동의 꿈이 아니다. 내 손으로 뽑은 노무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나는 파병에 반대한다.

ps. 저도 김태닷컴(!)(http://kimtae.com)의 방명록에 올라온 글을 보고서야 파병반대 배너걸기 운동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http://p-virus.net/
으로 한 번 가보세요. =) 홈페이지가 있으신 분들은 1인 시위 배너를 꼭 답시다. (제로보드여서 못 다는 분들은 저한테 물어보세요.. 도와드리겠습니다.)
Comment : 3,  Vote : 276,  Read : 4956,  IP : 61.101.37.121
2003/10/24 Fri 12:47:07
愚公 

단호한 태도는 알겠습니다만... `내생각만` 있어 보이기도 하는군요. 반대논리 자체를 `거의` 인정하지 않으려는 점에서는 일부 우익집단과 유사하군요. -.,-

2003/10/29
iamX 

굳이 나누자면 저는 `일부` 좌익입니다.(푸훗) 파병에 있어서는 어떤 타협의 여지도 두지 않습니다. (무슨 권한이라도 있느냐면 할 말 없습니다만.)

2003/10/29
愚公 

윽, 엄숙한 척 하시긴요.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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